아는 사람 집에 두고 온 손, 아는 사람 집에 두고 온 눈, 아는 사람 집에 두고 온 혀......br종내는 모두를 아는 사람 집에 다, 다 두고 왔다고 한다. 다, 다 두고 와서 손을 잡을 수도 눈으로 울 수도 입으로 말할 수도 없다는 수경의 절박한 육성을 다시 듣는...
신문 서평brbr부산의 시인 최영철(44)씨가 다섯 번째 시집 일광욕하는 가구(문학과지성사)를 묶어냈다. br“위로 뻗기만 하는 삶을 받치려고/실타래처럼 엉킨 땅 아래 상념들 스산하게 흔들렸다/너 한 번 꽃 필 때마다 하늘 향한 가지 꺾이고/너 한 번 꽃 피려고 무너진...
시집 붉은 눈, 동백에서 시인은 아름다움의 힘과 실체를 선명한 이미지로 빚어낸다. 세상은 늘 빠르고 폭력적이고 불운한 것들로 가득 찬 듯하다. 그러나 세상 한 켠에 아름다움은 조용하게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조용함을 넘어 가히 혁명적이며 역동적이다. 동백...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중견 시인인 저자의 네 번째 시집. 가볍고발랄한 이미지를 추구했던 시인의 이번 시집은 자기 부정의 고통으로 가득하다.그 고통은 세상이 비천해서도 내 삶이 타락해서도 아니고, 내 안에 더러운 세상과 만나지 않는 순수한 영혼이 있다고 ...
가로 13㎝/ 세로 21㎝ 크기의 책 판형을 나타내는 숫자를 사용한 시리즈‘13/21 소설책’으로 출판된 이 책은 「곱사등이」「낙타가 등장하는 꿈」「소금장수」「안락사」「자신을 저격하다」「미친 코끼리」「무서운 생각」「악몽」「카프카와의 대화」「막연한 공포에 대한 상상」「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