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디자인에서 있어 가장 유명한 디자인은 박물관에 소장된 것들이기보다는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코카콜라 병과 맥도널드 햄버거의 로고만 보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너무 잘 알려져 있지 않는가. 뿐만 아니라 1924년의 근대적인 "프랑크푸르트 주방", 1954년 올즈모빌 자동차의 유선형 테일핀 자동차 후미 장식, 1960년대 말에 널리 유행했던 "블로우" 공기로 부풀리는 의자 등도 협의적인 디자인 고전 작품들보다 우리 문화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가장 최근의 학문적 성과를 근거로 집필되었다. 저자 조나단 M. 우드햄 교수는 유럽, 스칸디나비아, 북 아메리카 그리고 극동 아시아에 걸친 디자인과 산업 문화의 광범위한 쟁점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즉 국가적 정체성, 이념과 비즈니스 방법으로서의 "미국화" 다국적 기업들의 부상, 팝 아트와 포스트모더니즘,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와 유산에 대한 현대화 등과 같은 새로운 주제로 20세기 디자인을 탐색한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20세기 디자인이 떠오르게 된 배경 속에 미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기술적 원동력이라는 거대한 상징들이 내포되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