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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3001004 |
|---|---|
| 쪽수 | 148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양장 |
- 소설/에세이/시 > 시 > 한국시
삶과 존재에 대한 경험적 통찰과 함께 따스하고 서정적인 시편을 발표해왔던 한국 시단의 원로 김종해 시인의 시집. 2023년 올해로 시력 60년이 된 김종해 시인의 새 시집을 펼치면 60년이라는 시력을 관통하는 내공과 무게가 느껴진다.
삶에 대한 경험적 통찰과 따스하고 아름다운 서정으로 가득한 김종해 시인의 시는 정갈하고 함축된 언어로 삶과 자연의 섭리를 들려주고 있다. 김종해 시인의 이번 시집은 아름다운 서정시를 읽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줄 뿐만 아니라, 청정한 이미지와 짧고 긴장된 함축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김종해 시인은 ‘사람의 온기가 담겨 있는 따뜻한 시, 영혼의 갈증을 축여주는 생수 같은 시, 눈물이나 이슬이 묻어 있는 듯한 물기 있는 서정시, 너무 압축되고 함축되다가 옆구리가 터진 시, 삶의 일상에서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가 세상사의 중심을 시로써만 짚어내는 시인의 시, 울림이 있는 시, 향기가 있는 시’를 쓰고 싶다고 꾸준히 자신의 시론을 밝힌 바 있다.
1. 풀잎끼리도 사랑하니까 흔들린다
서로 사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 14
절망도 약이 된다 · 15
사람으로 살아보니까 · 16
풀잎끼리도 사랑하니까 흔들린다 · 17
풀 앞에 서서 · 18
서울이 캄캄하다 · 19
오늘은 비 · 20
만찬 · 21
비에 젖은 새 · 22
스마트폰에 노을을 담았다 · 23
은행나무 아래 주차장 · 24
신안 앞바다 · 25
눈물을 흘렸다 · 26
능소화, 이름을 묻다 · 28
달력을 뜯어내며 · 30
시간 속에서 사람이 걸어간다 · 31
은행잎은 떨어져서도 길을 밝힌다 · 32
은행잎이 흩날리는 시각 · 33
2. 낙원樂園을 찾아서
길 위에서 · 36
낙원樂園을 찾아서 · 37
선종善終을 지켜보다 · 38
아내와의 약속 · 39
수목장樹木葬 · 40
봄이여 무심하구나 · 41
알람을 껐다 · 42
허공 속에서 · 44
자전거를 타고 간 사내 · 45
까마귀와 함께 · 46
외출 · 48
따뜻한 지폐 · 50
된장 시래기국 · 51
한 마리의 새, 이민을 가다 · 52
청와대가 달라졌다 · 54
감사 기도 · 56
따뜻한 서재 · 58
3. 서귀포를 가다
서귀포를 가다 · 62
Happy birthday · 63
섬에서 최하림 시인을 만났다 · 64
안부 전화 · 66
가까운 곳에 새 여행지가 있었네 · 67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다 · 69
덩굴장미꽃은 아름답다 · 71
5월 엽서 · 72
아가에게 · 73
할아버지는 행복하다 · 74
그대 아름다운 신라의 여인이여 · 75
살아있는 날의 사랑 · 77
동백꽃을 보며 · 78
벚꽃세상 · 79
어머니, 저는 면목이 없습니다 · 80
봄날, 나의 무덤 찾아가기 · 81
4. 그 강 건너지 마오
무인도에 내리는 눈 · 84
기상도 · 85
지하철을 타고 가며 · 86
노인의 시간 · 88
그 강 건너지 마오 · 89
서울 입성入城 · 91
못 찾겠다, 꾀꼬리 · 92
엄마라는 말, 특히 · 93
초장동에서 감내골까지 · 94
나이 팔십 산수傘壽가 되니 · 96
인왕산을 바라보며 · 97
가을은 길 밖에서도 길 안에서도 · 98
나무연필로 시를 쓰다 · 99
시詩를 버리다 · 101
황무지 · 103
5. 봄날을 그리며
하얀 마스크 · 106
하늘이여 · 107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구나 · 108
봄날을 그리며 · 110
유채꽃밭을 갈아엎다 · 112
아픔에 대하여 · 114
화장火葬 · 115
봄을 기다리며 · 116
봄날 저녁 · 118
저 혼자 핀 목련꽃 · 119
꽃잎 떨어지다 · 120
강변 산책 · 121
복분자 술을 빚다 · 122
┃해설┃방민호(문학평론가·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
‘벼랑’을 짊어진 시인이 걸어온 길
─김종해 시인의
『서로 사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에 대하여 · 123
“김종해의 시집은 한 마디로 시를 읽는 즐거움을 만끽시켜 준다. 사람들은 왜 시를 읽을까. 나는 종종 이 문제를 생각해 보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 아무리 그 내용이 훌륭한 것이라 하더라도 시를 읽는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시라면 읽지 않는다. 어떤 시가 어떻게 즐거움을 주는가를 따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은 산문이나 그 밖의 사회과학이 주는 즐거움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김종해의 시집에 실린 시들은 전체적으로 아름답다. 아름다울 뿐 아니라 넉넉하고 따뜻하다.”
신경림(시인, 예술원 회원)
“시의 산문화가 두드러지고 절제 없는 의식의 넘나듦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듯이 보이는 작금의 추세 속에서 과장과 요설 없는 시인의 세계는 고유의 간곡함으로 부가적 의미를 얻게 된다. 젊음의 노도질풍기와 중년의 신산함을 지나 노년의 시인은 이제 평정과 평온의 심경에 이른다. 세상 이치에 대한 화해와 거기서 유래한 인간 긍정과 세계 긍정이 성취한 정신의 경지다. 봄꿈을 기다리는 동안 행복할 수 있는 심경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터이다. 그것은 시인의 평생 경험이 안겨준 모색과 태도 형성의 결과일 것이다. 그리하여 김종해의 시편들은 은은하고 탈속한 삶에 대한 송가가 되어주고 있다.”
유종호(문학평론가, 예술원 회원)
“김종해 시인의 시집에는 김종해 시인의 등단 60년간의 시력이 편안하게 숨 쉬고 있다. 삶의 산전수전뿐만 아니라 시의 산전수전도 다 겪은 노시인은 편안하고 자유롭고 오히려 천진해졌다. 시인은 이제 높은 뜻을 만들려고 긴장하지 않으며, 멋진 기교의 언어를 구사하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새로운 시의 비경을 찾아 헤매지도 않는다. 등단 60년간의 시력은 시인으로 하여금 일상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시가 되게 하였고, 시와 삶이 하나가 되게 하였다. ‘나는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고 중광 스님이 말한 바 있지만, 김종해 시인이야말로 ‘나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도 시가 된다’고 해도 될 것 같은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남호(문학평론가, 고려대학교 교수)
“김종해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그전에 출간했던 시집들에서조차 감지하기 어려웠던 무언가 색다른 것이 있다. 시어가 한층 더 평이해졌고, 시적 진술도 형식의 구속에서도 한층 더 자유로워졌다. 그뿐만이 아니라, 시적 소재도 평범한 사람들과 사물들 및 그것들이 존재하는 낮고도 낮은 세상의 체취가 한층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바뀌었고, 또한 다양해졌다. 다시 말해, 그동안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시인의 다원적, 다층적인 눈길이 전보다 한층 더 낮고 낮은 질박한 세상의 이곳저곳을 향하고 있음을 감지케 한다.”
장경렬(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모두가 헐벗었던 1963년 그 허기의 시대에 시인으로 출발하여 암울한 현실에 저항의 칼날을 내세우는 한편 새로운 표현미학을 탐색하던 시인은 60년이 넘는 시인의 공력을 거쳐 무욕의 미학, 무심의 사랑의 자리에 이르렀다. 그가 걸어온 시인의 길이 어찌 우연의 소산일 것인가? 하늘에 새와 달과 별의 길이 있듯 그는 김종해의 길을 택하여 그만의 길을 걸어온 것이다. 그 독자적인 길의 여정과 행로에 무욕의 축복이 깃들 것이다.”
이숭원(문학평론가, 서울여대 명예교수)

부산에서 태어났다. 1963년 《자유문학》지와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현대시》 동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발기위원, 문학세계사 창립 대표. 시전문 계간지 《시인세계》 발행인.
제34대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한국시협상, 구상문학상 본상, 공초문학상, PEN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인간의 악기』, 『신의 열쇠』, 『왜 아니오시나요』, 『천노, 일어서다』(장편서사시), 『항해일지』, 『바람 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 『별똥별』, 『풀』, 『봄꿈을 꾸며』, 『눈송이는 나의 각을 지운다』, 『모두 허공이야』, 『늦저녁의 버스킹』, 『서로 사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가 있다.
시선집 『누구에게나 봄날은 온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무인도를 위하여』, 『우리들의 우산』, 『어머니, 우리 어머니』(김종해·김종철 형제 시집) 등과 산문집 『시가 있으므로 세상은 따스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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