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트로츠키의 정치를 연구하려면 연속혁명론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의 이름과 밀접히 연결돼 있는 연속혁명론은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대한 그의 첫 번째 독창적인 기여일 뿐 아니라 이후 그의 모든 정치적 발전의 토대였다. 트로츠키주의의 주된 특징, 즉 스탈린주의에 대한 비타협적인 반대와 세계 노동자 혁명에 대한 헌신, 이 둘 모두 연속혁명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 때문에 이 이론의 주제들과 이 이론에서 제기하는 의문들은, ...수많은 오해와 왜곡의 대상이었던 연속혁명론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규명하는 데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트로츠키의 정치 사상을 다루면서, 우리는 "현실에서 사람들은 투쟁만을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뿐이지 지속적인 운동 속에서 대립되는 세력들의 결과일 수밖에 없는 투쟁의 구체적 계기들을 예측할 수 는 없다."는 그람시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 '독자적인' 제3세계 국가들(심지어 그들 중 분명하게 드러난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중국조차도) 중 어느 나라도 완전히 제국주의와 세계 시장의 그물을 벗어날 수 없었고 발전과 산업화라는 자신의 문제를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는 점을 언급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연속혁명론은 그 힘을 온전히 보유한다. 상이한 가능성들을 인정한다면, 이론이 예측으로서 실패했다 하더라도 목표로서 그 이론의 타당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실로 마르크스, 레닌, 트로츠키의 전통에서 세계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연속화시키는 것이 목표인 사람들에게 연속혁명론은 필수 불가결한 무기로 남아 있다. 러시아 혁명에 대한 역사적 분석으로서, 그리고 현재 행동 지침으로서 연속혁명론은 국가와 당에 대한 레닌의 이론과 함께 마르크스주의 정치 분석에 가장 독창적이고 가장 중요한 기여의 하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