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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대장 김영만
저자 : 김영만 ㅣ 출판사 : 들녘

2024.04.12 ㅣ 312p ㅣ ISBN-13 : 9791159258626

정가17,500
판매가15,750(10% 할인)
적립금 875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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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B6(188mm X 127mm, 사륙판)
제품구성 단행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문학 > 수필 > 국내수필
“코딱지 친구들, 잘 지냈나요?”
우리의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의 생애 첫 에세이


대한민국 어린이 종이접기 교육의 선구자이자 오늘날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어른의 아이콘 김영만의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의 삶의 족적을 따라가며,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는 그의 따뜻한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는 종이접기 교육 불모지와도 같았던 1980년대 대한민국에서 연구와 교육 보급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KBS 〈TV유치원 하나둘셋〉 〈혼자서도 잘해요〉와 구 대교어린이TV 〈김영만의 미술나라〉 등에 출연하며 전국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었다. 지난 2015년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여 어른이 된 시청자들과 재회하기도 했다. 그 시절처럼 “코딱지 친구들”이라고 정답게 불러주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아릿한 추억에 대한 향수를 느낌과 함께 큰 위로를 받았다.
저자의 첫 에세이인 이 책은 삶의 가치관을 형성한 유년 시절 이야기부터 노년이 된 현재 견지하고 있는 삶과 세상에 대한 관점, 꿈과 도전을 다룬다. 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사람, 특히 불모지에 꽃을 피운 선구자의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에게 도전 의식을 일깨운다. ‘나 때’ 이야기는 오직 다음 세대에 위로와 격려, 힘이 될 때에만 효용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를 격려한다. 얼마든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말라고. 사랑하는 코딱지들에게 언제까지나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책의 갈피마다 담뿍담뿍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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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장 나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지요
우리는 그렇게 놀았어요 | 아버지! 저 그림 배울래요! | ‘참 어른’에 대한 기억 | 교복 이야기 | 내가 어머니와 무 이삭을 주우며 배운 것 | 엽서병 김! 영! 만! 신고합니다! | 아내와의 만남

만들기 시간: 통통 튀어요! 종이컵 문어

2장 색종이라는 희망
안정적인 삶의 문을 박차고 나와 | 새로운 사명감을 느끼다 | 딱 일 년만 해보세요 | 교육자로서 첫걸음을 내딛다 | 충격과 공포의 첫 녹화 | D. I. Y. 방송 메이크업 (feat. 하나 언니) | 짜잔! 선생님은 미리 만들어 왔어요! | 결국 안녕, 해야 할 때가 오지만

만들기 시간: 내 친구 도깨비는 표정이 익살맞아요

3장 종이접기로 만난 세계
맨홀 속 아이들: 몽골 봉사활동 | 조선학교에 가다 | ‘마리텔’이 뭐예요? | 우리, 이렇게 다시 만났네요! | 착하게 자라주어서 고마워요 | 종이접기라는 위로

만들기 시간: 빙글빙글 날아가는 귀여운 아기 새

4장 이 작은 색종이 안에 꿈이 있어요
아이들의 자리가 넉넉히 주어지기를 | 내가 청바지만 입는 이유 | 우리 다 함께 종이를 접자 | 훌륭한 어른이 되고 싶어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만들기 시간: 언제나 함께하는, 물고기 모빌

저자의 말

[본 문]

내가 방송에 출연하고 교육자로서 이름을 알리던 때까지도 장난감이 지금처럼 다양하게 보급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나는 종이를 접어서 단순히 “예쁘죠? 이제 다음 것을 만들어봐요.” 하는 것이 아니라 “참 재미있는 모양이 되었죠? 이제 이걸 마구 튕기고 움직여봐요!”라고 말하는 타입의 교육자였습니다. 열 개를 만들면 그중 여덟아홉은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었지요. 내가 어릴 때부터 노는 걸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공부는 안 하고 놀기만 좋아해서 나중에 뭐가 되려나.’ 염려하셨지만, 이런 천성 덕분에 어린이들과 잘 어울리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_「우리는 그렇게 놀았어요」에서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란 무엇일까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모두가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겠지요. _「아버지! 저 그림 배울래요!」에서

오늘까지도 매 학기 내는 대학 등록금은 부모님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당시 교사의 월급이 얼마였는지는 모르나, 형편 어려운 제자 하나의 학비를 선뜻 내줄 만큼 넉넉한 액수가 아니었으리라는 것만큼은 똑똑히 압니다. _「‘참 어른’에 대한 기억」에서

나는 삶을 통해 돈은 있다가도 사라질 수 있고, 없다가도 생길 수 있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이는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지혜입니다. 그런데 다 아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걸 가르쳐주기는커녕 친구를 ‘가려서’ 사귀도록 부추긴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 _「교복 이야기」에서

나는 어머니에게서 근성을 배웠습니다. 이후 나 역시 인생에서 많은 풍파를 만났습니다. 퇴사와 사업 실패, 내일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삶. 그냥 나자빠져버리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나는 어머니가 일신의 안락함을 포기하고 키워낸 아들입니다. 내가 내 삶을 그대로 놓아버린다면 어머니의 노고도 헛된 일이 되지 않겠습니까? _「내가 어머니와 무 이삭을 주우며 배운 것」에서

그 시절에는 하루 종일 훈련받고서 쉬지도 못하고 팔이 떨어져라 엽서 쓸 생각을 하면, 저녁이 오는 것이 두렵고 지긋지긋했습니다. 그런데 수십 년 세월 지나 돌아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는 추억이 되었네요. 산다는 일이 다 그런 거겠지요? _「엽서병 김! 영! 만! 신고합니다!」에서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말하다 보면 결국 ‘사람’을 이야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 고마운 사람, 미안한 사람…. 결국 우리들의 삶은 인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인생 수많은 인연 중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을 꼽자면 바로 아내입니다. _「아내와의 만남」에서

운명이란 참 신기합니다. 막상 그 순간에는 잘 모르는데,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내가 그때 꺼내놓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삶 전체를 뒤바꿔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마치 내가 그렇게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요. 어떤 때는 내가 이 한순간을 위해 그 모든 일을 겪었는가, 싶기도 합니다. _「안정적인 삶의 문을 박차고 나와」에서

똑같은 종이를 가지고서 어떤 어린이는 크레파스나 물감 묻힌 붓을 들고 쓱쓱 색칠하는 데서 끝마치는 반면, 다른 어린이는 요리조리 접어서 입체적인 공간감까지 창조해냅니다. 같은 종이를 가지고서도 2차원의 세상만 경험하는 아이와 직접 3차원의 입체를 창조해보는 경험까지 하는 아이의 세계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_「새로운 사명감을 느끼다」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사람으로 서는 일입니다. 우리의 세계는 그런 식으로 확대되는 것입니다. _「딱 일 년만 해보세요」에서

문득 그리워집니다. 함께 삭막한 교실이라는 공간을 우주로, 해저 기지로 바꾸었던 제자들은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요? 저 바닷속부터 우주까지 너른 꿈을 마음껏 펼쳤기를, 폐품들을 이리저리 다루고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경험했던 경이와 행복을 기억하며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_「교육자로서 첫걸음을 내딛다」에서

“녹화 들어가겠습니다!” 그와 동시에 말 그대로 눈앞이 하얘졌습니다. 세트에 있던 모든 조명이 나를 향해 팟 하고 터져 나오는데 눈이 시렸습니다. 앞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을 가늘게 뜨고 겨우 보니 저 앞에 대포 같은 카메라 세 대가 나를 딱 겨누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 뒤로 여러 사람이 모여 서 있었는데, 팔짱을 낀 그 모습이 꼭 ‘어디 저 풋내기가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하고 벼르고 있는 것 같아 순간 담이 쪼그라들었습니다. _「충격과 공포의 첫 녹화」에서

유치하지만 본격적으로 고정 출연을 결심했을 때 제일 마음에 걸렸던 것은 분장이었습니다. 커다란 솜뭉치로 가루분을 팡팡 두드려대는 건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을 듯싶었습니다. _「D. I. Y. 방송 메이크업(feat. 하나 언니)」에서

모든 친구의 마음을 살피려 노력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해요. 어른들 하는 일이라는 것이 항상 다 그 모양이에요. 그저 이제 우리 친구들도 어른이 되었으니 이해해달라고 부탁할 뿐입니다. 그래도 여러분 곁에 머물렀던 어른들이 여러분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려 노력했다는 것을 믿어주기를 바라면서요. _「짜잔! 선생님은 미리 만들어 왔어요!」에서

영원할 것 같던 〈TV유치원〉 출연을 마무리하며 결국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생이 계속되는 한 그 끝은 결국 다시 또 어딘가로 이어지기 마련이더군요. _「결국 안녕, 해야 할 때가 오지만」에서

아이들의 눈망울에는 이 세상 그 아무리 혹독한 겨울이라 해도 결코 빼앗아가지 못하는 희망이 들어 있지요. 종이접기는 그 아이들이 아직 보지 못한 세계의 아주 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한 단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_「맨홀 속 아이들: 몽골 봉사활동」에서

잔뜩 굳어 있던 분위기가 풀어지는 것은 아주 금방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사상은 어른의 것이지, 아이들의 것이 아니라고요. _「조선학교에 가다」에서

머리로는 제작진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도통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거예요. 생방송이면 생방송이고 녹화방송이면 녹화방송이지, 라이브 방송하는 모습을 녹화·편집해서 내보내는 방송은 무엇인가요? 또 채팅은 다 뭐고요. 무엇보다 ‘마리텔’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줄임말인지도 모르는 옛날 사람이 괜히 멋모르고 출연했다가 프로그램에 누를 끼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_「‘마리텔’이 뭐예요?」에서

생각해보면 참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가 수십 년 세월을 거슬러 다시 만나 함께 종이접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요. 그 무엇보다도 큰 감동입니다. 여러분이 멋지게 자라서 이제는 글자도 잘 쓰고 채팅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이, 많은 시간이 지나 이제는 다 늙어버린 내가 그런 여러분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고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정말이지 이런 방송, 두 번은 못 할 것 같습니다. _「우리, 이렇게 다시 만났네요!」에서

정치에는 여당과 야당이 있고, 회사에는 선과 비선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마음에도 좋은 마음과 나쁜 마음이 공존하여 매 순간 치열히 싸웁니다. 좋은 마음이 이기면 좋은 일을, 나쁜 마음이 이기면 나쁜 짓을 하게 됩니다. 한평생 살며 그 아무리 악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내면에는 일말의 선한 마음이 있기 마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래 패배를 거듭하다 보니 위축되고 눌려 있을 뿐이지요. 인생살이라는 것이 다 그렇습니다. 그러니 나는 여러분이 속에 있는 나쁜 마음을 이겨나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착하게 자라주어서 고마워요」에서

종이접기는 작은 일이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분명 위로가 됩니다. 내가 종이접기를 하면서 자주 하는 말버릇이 몇 가지 있습니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모양이 되었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완성되기 전, 종이접기의 과정 자체를 즐거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정말 쉬워요.”라고 말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의욕을 잃거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라기 때문이에요. _「종이접기라는 위로」에서

나는 수십 년 세월에 걸쳐 수많은 아이를 가르치면서 항상 이야기했습니다. 종이를 똑바르게 접지 않아도 괜찮고, 가위질을 삐뚤빼뚤하게 해도 괜찮고, 틀려도 괜찮다고요. 틀리는 것은 너희의 권리라고요. 모르긴 몰라도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어릴 때는 굉장히 사고뭉치였을 겁니다. 그리고 주위 많은 어른으로부터 용납되고 이해받았겠지요. 그 결과 지금은 이렇게 멋진 어른으로 컸잖아요? 그러니 여러분도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_「아이들의 자리가 넉넉히 주어지기를」에서

흔히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나는 권위를 가지고 “어른에게 말대답하지 마.” “어른에게 함부로 손을 대지 마.” 엄격하게 훈계하는 것보다는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전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아이들의 인성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합니다. _「내가 청바지만 입는 이유」에서

특허를 내지 않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내가 스스로를 ‘선생님’ ‘교육자’라 정체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자는 내가 아는 지식을 가르쳐주는 사람, 만든 것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연구한 내용을 꽁꽁 숨기고 ‘내 것’이라 주장하며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선생님이 어디 있나요? 사실 ‘내 걸 베끼다니 괘씸하다’는 마음보다는 ‘그렇게라도 종이접기를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절박감이 큽니다. _「우리 다 함께 종이를 접자」에서

우리 그 어떤 환경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마음의 품위를 빼앗기지 맙시다. 지하철 경로석에 다리 다친 젊은이가 앉아 있다고 하여 깁스한 발을 걷어차고 돌려차기를 하고 따귀를 때리는 행동은 어른이 할 짓이 아니지요. _「훌륭한 어른이 되고 싶어」에서

살다 보면 모든 일을 철두철미하고 정확하게, 똑바르게 하지 못할 수도 있지요. 사실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 까짓거 못 지킬 수도 있지요. 안 그런가요? 언제나 가장 중요한 건 앞으로 나아가는 일입니다. 부족하더라도, 엉망이더라도 자꾸자꾸 내어놓으며 앞으로 나아가세요. 이왕이면 옆에 있는 사람 손 꼭 잡고 함께 나아가면 더 좋겠지요. 우리 코딱지 친구들은 꼭 그렇게 살아가세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도착하게 되어 있어요. 내가 목표하고 꿈꾸던 그곳에요. _「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에서

물론 죽도록 연습하더라도 죽어라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를 위해 할 말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닙니까? “저는 가수가 아닙니다. 그래도 정말 죽도록 연습했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로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원이 없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떳떳하고 당당한가요? 이미 부족할 것이 기정사실인데도 연습조차 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흔히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합니다. 나는 즐기는 것은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복면가왕〉 출연을 위해 최대한 연습하고 무대에 올라가서는 최대한 즐겼습니다. _「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에서

나는 이 책을 통해 말해주고 싶어요. 천천히 해도 된다고, 꼭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번 실패했다고 영영 망하는 건 절대 아니라고요. 이런 말들은 몇 번을 들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마음도 편해지고요. 여러분이 일말의 위로라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 책은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다한 것이라 생각하고, 나는 무척 기쁘겠습니다. _「저자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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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친구들, 잘 지냈나요?”
우리의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의 생애 첫 에세이
대한민국 어린이 종이접기 교육의 선구자이자 오늘날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어른의 아이콘 김영만의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의 삶의 족적을 따라가며,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는 그의 따뜻한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는 종이접기 교육 불모지와도 같았던 1980년대 대한민국에서 연구와 교육 보급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KBS 〈TV유치원 하나둘셋〉 〈혼자서도 잘해요〉와 구 대교어린이TV 〈김영만의 미술나라〉 등에 출연하며 전국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었다. 지난 2015년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여 어른이 된 시청자들과 재회하기도 했다. 그 시절처럼 “코딱지 친구들”이라고 정답게 불러주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아릿한 추억에 대한 향수를 느낌과 함께 큰 위로를 받았다.
저자의 첫 에세이인 이 책은 삶의 가치관을 형성한 유년 시절 이야기부터 노년이 된 현재 견지하고 있는 삶과 세상에 대한 관점, 꿈과 도전을 다룬다. 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사람, 특히 불모지에 꽃을 피운 선구자의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에게 도전 의식을 일깨운다. ‘나 때’ 이야기는 오직 다음 세대에 위로와 격려, 힘이 될 때에만 효용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를 격려한다. 얼마든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도전하기를 주저하지 말라고. 사랑하는 코딱지들에게 언제까지나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책의 갈피마다 담뿍담뿍 묻어난다.

“짜잔! 선생님은 미리 만들어 왔어요!”
사랑하는 코딱지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 온 인생 이야기
총 4장으로 구성되는 이 책의 1~2장은 저자의 유년과 학창 시절, 처음 종이접기 연구를 시작하고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던 장년기까지의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담았다. 그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가난과 사업 실패 등 역경이 있었으나 주변의 사랑과 지지가 지탱해주었다. 이 장을 통해 오늘날의 저자를 존재하게 하고 깊어지게 한 것들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소망한다.
가로세로 15센티미터 작은 색종이로 저자는 드넓은 세상을 마주했다. 국내 및 해외 봉사로 재능을 나누고 섬길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전국 모든 어린이의 종이접기 선생님이 되었다. 아무리 작아 보인다 해도 결코 하찮은 것이라 단언할 수 없다. 3장 〈종이접기로 만난 세계〉는 작은 색종이가 가르쳐준 무한한 삶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4장은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을 담아냈다.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과 우리 사회가 어린이들을 따뜻하게 품고 환대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 다음 세대에 대하여 끝까지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남고자 하는 진심이 감동과 여운을 전한다.
본문 중간중간에 사진과 함께 저자가 직접 그린 종이 공작 그림을 담았다. 또한 각 장의 말미마다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종이접기법을 소개한다. 책을 읽으며 잠시 색종이를 접어보자. 빛나는 눈으로 온 세상에 숨은 경이와 즐거움을 발견하던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으니까요.”어린이를 환대하는 사회를 꿈꾸며
아이들은 충분히 사랑받고 마음껏 뛰어놀 때에 가장 어린이다우며, 씩씩하고 힘이 넘친다. 그러나 갈수록 어린이들이 마음 편히 놀기 어려운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하루에도 학원을 몇 개씩 다니느라 피로에 절어 있는 오늘날 어린이들의 얼굴을 보면 그저 안쓰럽기만 하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지며 이런 경향이 더욱 심화되었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위해 힘써야 하고, 특히 부모님과 보호자를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주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어린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환대받아야 한다. 어린이를 돌보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지만 아이들을 미워할 수는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체험미술관을 운영한다는 것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힘들었습니다. (…) 남의 집 논밭에 뛰어 들어가서 망쳐놓는 바람에 사과해야 했던 것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그래도 다치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집 밖 개나리 울타리를 뚫고 넘어가다가 긁혀 생채기가 생기기도 하고, 정원에 심은 장미를 꺾다가 가시에 찔려 손에 피를 철철 흘리기도 했습니다. 왜 그랬냐고 물으면 엄마 가져다주고 싶어서 그랬대요. 어이가 없어 허허 웃고 있자면 내 뒤로 서너 명이 달라붙어서 집의 외벽을 타고 자라는 담쟁이덩굴을 쥐어뜯어댔습니다.” _본문에서

최근 ‘노키즈존’ 등 아이들을 반기지 않는 장소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실수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이 적절히 행동하도록 지도하지 않은 보호자의 책임이다. 우리는 아이들의 실수와 잘못을 관용으로 대해야 한다. 아이들은 우리 사회 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많은 것을 배우는 단계에 있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다.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워 울음으로 의사를 표현하던 시기, 손의 소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물건을 쉽게 떨어뜨리고 물컵을 자주 엎던 시기를 지나왔다. 좌충우돌하면서도 실패하지 않고 무사히 어른으로 성장한 것은 우리의 서투름을 사랑으로 이해해준 어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 차례다. 다음 세대의 아이들을 사랑하고 배려해주어야 한다.
우리가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온 마음으로 용납할 때, 아이들은 귀한 선물을 건넨다.

나는 잠깐 왔다가 가는 사람일 뿐이지만, 아이들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나를 챙겨주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몇 시간 정도 내어 함께 색종이 만들기를 하고 사인을 해주었을 뿐인데, 항상 아이들에게 받는 것이 더 많습니다. _본문에서

아이들의 사랑은 순수하고 그들의 지혜는 보석처럼 빛난다. 이 책은 그러니 우리 모두 아이들의 친구가 되자고 권유한다. 모든 가정과 개인, 우리 사회 전체가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위한 자리와 마음을 넉넉히 내줄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코딱지들아, 절대 포기하지 마.”
넘어지는 것은 젊음의 특권
항상 곁에서 함께하겠다는 어른의 약속
먹고살기만도 팍팍한 사회가 되어가며 이해와 관용도 희박해지고 있다. 세대 간의 갈등까지 격화되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더욱 간절해지는 것은 ‘훌륭한 어른’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멘토’에 대한 필요다.

내가 나의 어려움을 이야기한 것은 그저 ‘내가 이렇게 힘들었습니다.’ 하소연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힘들었지만 결국 잘됐다!’라고 자랑하는 영웅담을 늘어놓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 물론 나라는 한 개인의 이야기를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렇게 살았다는 것은 가능성이 완전히 0은 아니라는 뜻이니까요. 여러분도 그렇게 살 수 있어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_본문에서

절망의 시기에도 영 죽으라는 법은 없었다. 사업 실패 후 방황하던 저자에게 하늘은 붙잡고 빠져나올 수 있는 동아줄을 하나 내려주었다. 바로 색종이였다. 저자는 주저함 없이 그것을 꼭 움켜쥐었고, 가로세로 15센티미터 색종이는 더 크고 넓은 세상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자기 일에 사명감과 확신을 갖고 꿋꿋이 걸어온 사람만이 마주할 수 있는 세상이다.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는 잠깐 삐끗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듯 보인다. 엄혹한 현실 속에서 개인의 노력은 무용하다 여겨질 때도 많다. 저자는 청년들이 처한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어른으로서 반성하며, 곁에서 들어주고 품어주는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내가 색종이를 접어 여러분에게 직장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백날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쁜 어른이 된 죄를 갚을 수만 있다면요.” _본문에서

이제 어른들의 역할은 잔소리하고 꼬투리를 잡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아픔이라는 것을 먼저 겪어낸 사람으로서 지금 그 고난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이들에게 괜찮다, 곧 지나간다 위로해주고 나도 견뎌냈으니 너는 나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격려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언제나 다음 세대의 편에서 함께하는 어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완성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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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서른 넘어 처음 만난 종이접기는 내 인생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KBS 〈TV유치원 하나둘셋〉 〈혼자서도 잘해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똑?똑! 키즈스쿨〉, SBS 〈오! 마이 베이비〉, EBS 〈딩동댕 유치원〉 〈보니하니〉, 대교어린이TV 〈김영만의 미술나라〉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전국 각지로 종이접기 교육 특강을 다니며 코딱지 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온 마음을 다해 이어갈 수 있음에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 ‘조형아카데미 회장’ ‘한국미술연구학회 회장’ ‘수원여자대학교 아동미술학과 겸임교수’ 등 여러 이름이 있지만 ‘코딱지들의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라는 이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김영만과 함께하는 만들기 나라』 『함께 만들어요』 『새로운 종이조형활동 500』 『김영만과 함께하는 만들기 놀이놀이』 등 책을 여러 권 냈지만, 에세이 출간은 평생 처음입니다. 사랑하는 코딱지들에게 언제까지나 전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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