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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저자 : 최재봉 ㅣ 출판사 : 비채

2024.03.06 ㅣ 292p ㅣ ISBN-13 : 978893494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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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 > 문학 > 작가론/작품론
문학에 탐닉하며 문학을 탐구하다!
문학 전문기자 최재봉의 30년 탐독 결산서


30년 동안 신문 지면과 단행본을 통해 독자들에게 수많은 명저와 그 가치를 알려온 최재봉. 그가 지금껏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 직접 취재하고 연구하며 기록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문학에 탐닉’하며 ‘문학을 탐구’한다는 이중의 의미를 담은 칼럼 ‘최재봉의 탐문’ 연재분을 개고하고 미공개 원고를 추가하여 엮은 본작은 기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을 바탕으로 고전과 현대문학을 연결하며 새로운 독법을 제시한다. 나아가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속사정과 작중인물과 독자, 편집자 등 문학을 이루고 문학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까지, 문학예술이라는 찬란한 무대의 안팎에서 직접 묻고 파헤친 집요한 탐문을 담았다.

원고를 불에 태우고, 책을 불에 태우고, 심지어는 사람을 불에 태워도그 안에 담긴 정신까지 태워 없앨 수는 없다는 것.
분서와 소멸에 맞서가며 우리가 책을 쓰고 읽는 까닭은
인간 정신의 불멸성을 믿기 때문이리라.
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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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PART 1 문장은 그것을 쓴 사람을 드러내고, 그것이 읽히는 사회를 비춘다
제목 ∥ ‘총의 노래’가 될 뻔했던 ‘하얼빈’ 9
문장 ∥ 독자를 사로잡는 첫 문장의 비밀 24
생활 ∥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35
작업실 ∥ 그것이 어디든 작가가 있는 곳이면 43
마감 ∥ 작가의 호흡이자 숙명 55
퇴고 ∥ 아침에 쉼표 하나를 들어냈고, 오후에는 그것을 되살렸다 64

PART 2 문학이 위기라는 아우성 속에서
독법 ∥ 다르게 읽기를 권함 79
문단 ∥ 순혈주의 또는 ‘그림자 문화’ 87
해설 ∥ 친절인가 간섭인가 97
문학상 ∥ 영광과 굴레 사이에서 107
표절 ∥ 누군들 표절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랴 119

PART 3 초월하거나 도피하거나
첫사랑 ∥ 별 하나가 이 어깨에 기대어 잠든 것이라고 133
모험 ∥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142
똥 ∥ 인간은 먹은 만큼 배설해야 한다 153
복수 ∥ 복수는 문학의 힘 166
술 ∥ 초월 혹은 도피 178
팬데믹 ∥ “그대가 그대의 재앙이지요” 187
유토피아 ∥ 천국과 지옥 사이 200

PART 4 우리는 모두 절대자의 피조물 혹은 연극 무대의 배우가 아닌가
작중인물 ∥ 피조물의 독립선언 213
우정 ∥ 가까운 이의 재능은 왜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가 223
부캐 ∥ 문학이라는 ‘부캐 놀이’ 235
독자 ∥ 후원자인가 하면 독재자인 244
편집자 ∥ 퍼킨스라는 환상, 리시라는 악몽 252
사라진 원고 ∥ 원고는 불에 타지 않는다! 263

에필로그 문학을 탐구하고 문학에 탐닉하며 278
참고문헌 282

[본 문]

김훈은 책을 내고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책 제목에 관한 뒷이야기도 들려주었는데, 자신이 처음 생각한 제목은 ‘하얼빈에서 만나자’라는 것이었다고. 그 제목이 어쩐지 트로트 가사 같아서 단출하게 ‘하얼빈’으로 줄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칼의 노래》의 원제(?)인 ‘광화문 그 사내’도 주현미의 노래 ‘신사동 그 사람’을 떠오르게 했다는 후문을 생각해보면, 평소 트로트를 즐겨 듣는 김훈에게 모종의 ‘뽕끼’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생기기도 한다.
_〈제목 / ‘총의 노래’가 될 뻔했던 ‘하얼빈’〉
10p


작가는 온전히 자신의 판단과 결정으로 작가가 된다. 자유와 독립이 글쓰기의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 되는 까닭은 이런 배경 때문일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작가에게 어떤 글을 쓰라고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칙적으로 작가는 자신이 쓰고 싶고 써야 하는 글을 쓸 뿐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쓰고 싶을 때 쓰고 쓰기 싫으면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그런 행복한 작가도 없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작가와는 무관한 얘기다. 작가 역시 쓰고 싶지 않아도 써야 할 때가 있다. 마감의 압박에 시달릴 때다.
_〈마감 / 작가의 호흡이자 숙명〉
55-56p


그렇다고 해서 표절을 적발하고 단죄하는 것만이 능사일까. 아니 애초에 그것이 타당하거나 가능한 일일까. 앞서 마크 트웨인과 푸엔테스, 바르트 등의 주장에서 보다시피 완벽하게 독창적인 말이나 글은 가능하지 않다. 언어는 질서이며 약속이고, 우리는 그 매트릭스 안에서 말을 하고 글을 쓴다.
_〈표절 / 누군들 표절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랴〉
125-126p


작중인물이 작가의 의지를 벗어나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례는 뜻밖에도 드물지 않다. 문학이 강자보다는 약자에게 더 공감하는 예술 장르인 까닭일까. 작가들은 종종 강자인 작가 자신보다는 약자라 할 작중인물을 역성드는 작품을 내놓고는 한다.
_〈작중인물 / 피조물의 독립선언〉
216p


“책을 불태우는 곳에선 결국 사람 역시 불에 태울 것이다.”
하인리히 하이네의 희곡 《알만조르》에 나오는 구절이다. (중략) 1933년의 분서焚書가 결국 아우슈비츠의 사람 태우기로 이어졌다는 섬뜩한 경고인 셈이다. 불가코프의 모토와 하이네의 경고는 얼핏 상충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두 말은 결국 같은 취지를 담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원고를 불에 태우고, 책을 불에 태우고, 심지어는 사람을 불에 태워도 그 안에 담긴 정신까지 태워 없앨 수는 없다는 것. 분서와 소멸에 맞서가며 우리가 책을 쓰고 읽는 까닭은 인간 정신의 불멸성을 믿기 때문이리라.
_〈사라진 원고 / 원고는 불에 타지 않는다!〉
2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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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어디든 문학이 있는 곳이면”
광활한 문학의 세계를 관통하는 대장정

1992년부터 한겨레신문 문학 담당 기자로 재직해온 최재봉. 그는 신문 지면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내밀한 창작 공간을 담아낸 《그 작가, 그 공간》, 서로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작품들을 조사한 《거울나라의 작가들》 등을 출간하며 독자와 문학의 거리를 좁히는 데 힘써왔다.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는 최재봉이 그간 쌓아온 모든 기록과 탐구를 총망라한 결과물이다. 2021년 9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연재된 칼럼 23회 연재분을 가필하고 미공개 원고를 추가하여 엮은 본작은 그의 30년 문학 기행을 갈무리해 총 네 가지 파트로 전달한다. 문학이 탄생하는 작업실의 조건과 독자를 사로잡는 첫 문장의 비밀 등 작가와 작품의 내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파트 1, 기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단 문제를 다룬 파트 2, 고전과 현대문학을 잇는 각각의 주제를 다룬 파트 3와 작품 안팎으로 문학을 구성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룬 파트 4까지. 다방면에 걸친 탐구로 광활한 문학의 윤곽을 그려내는 대장정이 펼쳐진다.


작품의 안팎을 가리지 않는 집요하고 진득한 탐문
엄정한 시선으로 기록한 어제의 문학에서 내일로 나아갈 길을 찾다

황순원의 〈소나기〉부터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까지, 첫사랑을 다룬 이야기들이 ‘문학적 감수성의 바탕’을 이루었다며 풋풋하고 아린 감정을 한 장에 엮은 저자가 다음 장에선 ‘복수는 문학의 힘’이라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정유정의 《7년의 밤》을 함께 호명한다. 시대와 국경,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방대한 독서 리스트로 문학의 다층적인 면모를 세세히 짚어낸 최재봉은 작가들의 수상 소감이나 인터뷰, SNS에서 댓글로 토론한 내용, 서로 주고받은 편지 등 일반 독자는 접하기 어려운 작품 바깥의 이야기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작가 김훈이 ‘인간 안중근’을 그려내 화제를 모은 《하얼빈》의 제목 후보로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영미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필립 로스에게 문학상 수상과 관련해 어떤 후문이 있었는지 등 문학 전문기자로 일하며 그러모은 내밀한 이야기들이 각각의 주제로 어우러져 깊은 흥미를 자아낸다.
나아가 기자 특유의 예리한 비판 정신은 문장 곳곳에서 빛을 발하며 이 책에 첨예한 논쟁들을 불러온다. 2015년 신경숙 표절 사태를 재조명하고 마크 트웨인과 푸엔테스, 바르트 등의 주장과 이재무, 보르헤스 등의 작품을 함께 언급한 저자는 표절에 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힌다. 2019년 윤이형의 절필 선언으로 대두된 문학상과 문단 문제, 출판계에 만연한 ‘주례사비평’ 문제를 꼬집은 저자는 텍스트를 수동적으로 소화하는 독자를 향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뼈아픈 비판이 한편으로 반갑게 여겨지는 건, 문학이 위기라는 진단조차 진부해진 현시대에도 문학의 영역은 허물어지지 않는다고 믿는 저자의 깊은 애정과 진중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일 것이다. 본작의 마지막 장 제목 〈원고는 불에 타지 않는다!〉가 객관적 진술을 넘어 문학예술의 가치를 온전히 전승하겠다는 한 문인의 강한 의지 표명으로까지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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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봉
1961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92년부터 한겨레신문 문학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야기는 오래 산다》 《동해, 시가 빛나는 바다》 《그 작가, 그 공간》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거울나라의 작가들》 《간이역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 한국문학의 공간 탐사》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지구를 위한 비가》 《프로이트의 카우치, 스콧의 엉덩이, 브론테의 무덤》 《악평: 퇴짜 맞은 명저들》 《제목은 뭐로 하지?》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클레피, 희망의 기록》 《에드거 스노 자서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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