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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소년(피카 그림책 12)
저자 : 니콜라 디가르드 ㅣ 출판사 : 피카주니어 ㅣ 역자 : 박재연

2024.02.20 ㅣ 32p ㅣ ISBN-13 : 9791192869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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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아동 > 유아 > 유아그림책
나는요, 발이 시꺼멓게 돼도 겁내지 않고
불 위를 뛰어넘고 싶어요.
구깃구깃해지는 대신 푸릇푸릇한 멍이 들고 싶어요.
빗속에서도 우글쭈글해지지 않고 신나게 놀고 싶어요!


종이로 만들어진 아이, ‘종이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따돌림 문제와 외로움 한가운데 깊이 빠진 아이의 상처를 다룬다. 속 끓이던 밤에서 벗어나 마침내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 종이 소년의 성장담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묵직한 메시지와 깊은 감동을 준다. 서로 간의 다른 모습을 진정으로 수용할 줄 아는 마음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강점으로 만들 줄 아는 사랑스러운 발견을 느낄 수 있다. 연약한 존재에서 단단한 존재가 되기까지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성장통을 겪는다. 종이 소년의 벅찬 성장담은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을 연약함을 그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단단함으로 만들어 주고, 어둡고 축축했던 회색의 나날에서 무지갯빛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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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조금 다르지만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인 종이 소년
_연약한 영혼을 가진 우리 모두의 이야기
다른 아이들은 종이로 만들어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종이인 내 얼굴에 낙서를 하고, 나를 바람에 후 날리며 괴롭히고 따돌린다. 외로움의 한가운데 선 나는 깊은 슬픔과 수치심에 마음의 짐이 점점 커진다. 용기를 내서 힘든 마음을 엄마한테 털어놓지만, 엄마는 나에게 “네 모습 그대로 널 사랑한다”고 얘기한다. 나는 그런 엄마의 말에 더 큰 상처를 받는다. 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불 위를 뛰어넘지 못하고, 어딘가에 부딪혀도 푸릇푸릇한 멍이 드는 대신 구깃구깃해지고, 비가 오는 날엔 우글쭈글해질까 봐 방 밖을 나서지 못하는데……. ‘피와 살’을 가진 엄마의 말은 종이로 만들어진 나에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 과연 이 세상에서 나를 이해해 주는 무언가가 있을까? 그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단단한 굳은살‘을 가지려면 얼마나 더 많은 성장통을 앓아야 할까? 프랑스 그림책 작가 니콜라 디가르드와 케라스코에트는 불행한 상황에 짓눌린 친구들, 외로움 속에서 홀로 서 있는 친구들과 연약한 영혼들을 위해 종이로 만들어진 아이, 종이 소년을 탄생시켰다.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설정이지만 즉각적으로 보이는 연약한 마음을 쉽게 이입하고 공감할 수 있다. 무리에 섞이지 못해 긴장하고, 친구들의 놀림에 의기소침해지고, 혼자여도 괜찮다고 자신을 다독이며 이불 끝을 잡고 울던 날. 우리는 모두 가장 연약한 그 한때를 건너왔다.

그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단단한 내가 될 때까지
_지독한 슬픔과 외로움을 내려놓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에 대하여
서러워진 나는 집 밖을 뛰쳐나와 숲 끝까지 달린다. 한참을 달리다 숲의 한가운데 선 나는, 나를 이해해 주는 건 나와 같은 모습을 한 나무들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순간 좋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오른다. 단단한 나무와 다르게 나는 유연해서 내 몸을 접을 수 있다! 종이접기 하듯 몸을 구부리고 접다 보니 늑대가 된다. 늑대가 되자 아주 작은 소리도, 냄새도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원숭이처럼 내 몸을 접어 자유롭게 나뭇가지 사이를 뛰어다니고,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거대한 용이 되기도 한다. 타인의 말과 시선에서 벗어나 마침내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을 발견한다. 그리고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던 나의 부족한 점을 나만이 가진 특별함으로 변주시킨다. 지독한 슬픔에서 벗어나 외로움을 내려놓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 종이 소년은 이제 그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단단한 내가 되었다. 억압된 존재에서 자유로운 존재가 된 종이 소년을 통해 어린이들은 시원한 해방감을 느끼고, 어둡고 축축했던 회색의 나날에서 무지갯빛 내일을 기대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맑은 수채화 위에 물들여진 섬세한 감정의 빛
《종이 소년》은 사회적 기준과 다르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고, 야유당하고, 밀려나는 작은 존재들을 겨냥한 무리의 괴롭힘을 꼬집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케라스코에트는 마리 폼퓌, 세바스티엥 코세 부부가 함께 작업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팀이다. 맑고 투명한 수채와 잉크 펜을 사용해 따돌림을 당해 짓눌리는 상황 속에서 힘든 마음을 안고 사는 연약한 이들의 감정을 정교하게 연출해 냈다. 종이 위에 은은히 번져 가는 수채화 속에는 종이 소년이 느끼는 억압과 공포가 담긴 붉은색, 슬픔과 외로움을 느끼는 장면에서는 짙고 어두운 회색,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 장면에선 푸르른 녹색으로 교차하는 감정을 표현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보이는 세심한 표현들이 극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줄거리
다른 아이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나를 날려 버리기 위해 바람을 후 불거나, 나를 찢어 버리겠다고 괴롭힌다. 아이들은 내가 너무 약해서, 종이로 만들어져서 나를 따돌린다.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되고 싶다. 엄마는 날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살아 보지 않으면 내 마음을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내 몸을 접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종이접기로 늑대가 되어 보는데…….

추천사
“우리와 모습은 달라도 어쩌면 우리의 마음속엔 ‘종이 소년’이 한 명씩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종이 소년은 종이라서 할 수 있는 신나고 짜릿하고 멋진 일을 보여 주면서, 제 안의 종이 소녀에게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아무리 속상하고, 기운이 빠져도, ‘만약’이라는 질문을 던지면 언제든 다시 기운 차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설 수 있을 거예요.”
- 우서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운영진, 서울자운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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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디가르드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TV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소설, 그림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 중이다. 2009년부터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각본을 맡은 후 50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썼다. 2011년에는 프랑스 유명 문화잡지 <텔레라마(Telerama)>에서 주최한 단편 소설 공모전에서 1등을 거머쥐기도 했다. 작품으로 그림책 《후루룩》, 《늑대의 부적》, 《레이나와 아마니타스의 군주》와 다양한 소설을 펴냈다.

그린이 케라스코에트
마리 폼퓌, 세바스티엥 코세가 함께하는 프랑스의 부부 일러스트레이터 팀이다. 만화, 광고, 그림책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작품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말랄라의 마술 연필》과 페어런츠 매거진 선정 ‘베스트 픽쳐북 챔피언상(2018)’을 받은 《혼자가 아니야 바네사》 등이 있다.

옮긴이 박재연
서울에서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을, 파리에서 미술사와 박물관학을 공부했다. 다양한 자리와 매체를 통해 예술의 의미와 쓸모에 대해 쓰고 말하고 나누는 일을 한다. 열두 살 민기와 아홉 살 민재의 엄마이기도 하고,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숨겨진 목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이런 메시지를 담은 좋은 책들을 꾸준히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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