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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미학 일기 - 미학생활자가 바라본 미술 음악 영화
저자 : 편린 ㅣ 출판사 : 미술문화

2023.11.24 ㅣ 416p ㅣ ISBN-13 : 9791192768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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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A5(210mm X 148mm, 국판)
제품구성 단행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예체능 > 예술일반 > 미학
당신을 사로잡았던 어느 한 순간을 떠올려보라. 어떤 사람을 압도했던 순간은 저마다 다 다를 것이지만, 이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것을 “말로 다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그 장면 앞에 서 있던 저와 그의 침묵을, 언어를 압도하고 짓누르는 그 숨 막히는 감각의 세계를, 절대로 언어로 다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9쪽) 하지만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 간절해지는 것이 있다. 우리는 그 간절함을 시로, 노래로, 춤으로, 여타 수많은 예술 장르로 표현해 왔다. 좌절감, 그리고 그에 따른 묘한 흥분과 오기. 바로 이 지점에서 저자는 미학을 정의 내린다. “미학은 바로 그 이중적인 충동에 두 발을 딛고 선 학문입니다.”(9쪽)

그리고 저자는, 이렇듯 끊임없이 진동하는 토대 위에 자리한 미학으로 보고, 듣고, 쓰는, 이른바 “미학생활자”가 되어 많은 이의 일상을 스쳐지나간 여러 예술 작품을 붙잡고 그것을 미학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해석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코메티의 조각이 될 수도, 노순택의 사진이 될 수도, 핑크 플로이드의 음반이 될 수도, 이창동의 영화가 될 수도 있다. 해석의 이론을 제시하는 사상가는 사르트르가 될 수도, 벤야민이 될 수도, 푸코가 될 수도, 데리다가 될 수도 있다. 저자는 딱딱한 개념과 낯선 이름들이 독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부드럽게 풀어 쓰고, 하나의 이론에 여러 예시를 들면서 독자가 걸어가는 사유의 방향을 같은 속도로 따라 걷고자 노력했다.

예술과 철학, 문화, 사회, 정치를 자유롭게 횡단하는 편린의 글쓰기-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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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들어가는 글

1. 첫 번째 조각 ‘암호’
(1) 예술, 깨어 있는 꿈 (앤디 워홀, 〈브릴로 박스〉 × 아서 단토)
(2) 불안하다, 그러나 걷는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걷는 사람〉 × 장폴 사르트르)
(3) 완전히 붕괴되는 시간 (박찬욱, 〈헤어질 결심〉 × 알랭 바디우)

2. 두 번째 조각 ‘단서’
(1) 토끼 굴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마 (워쇼스키스, 〈매트릭스〉 × ‘시뮬라크르’)
(2) 벽을 넘어 벽으로 (핑크 플로이드, 《The Wall》 × 미셸 푸코)
(3) 예술가, 자본주의의 게릴라들 (노순택, 《얄읏한 공》 × 발터 벤야민)

3. 세 번째 조각 ‘편지’
(1) 신은 용서할 수 있을까 (이창동, 〈밀양〉 × 자크 데리다)
(2) 왜 우리는 사진을 불태우나? (케네스 로너건,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롤랑 바르트)
(3) 너를 기록한다는 것 (다르덴 형제, 〈로제타〉 × 한나 아렌트)

미주
참고문헌

[본 문]

제 나름대로 미학이라는 학문을 정의하는 것이 용납된다면 저는 반복해서 읊어 온 저 딱딱한 멘트에서 벗어나, 거기에서 심지어는 ‘미’와 ‘예술’이라는 단어까지도 빼버리고, 다음과 같이 말하려 합니다. 미학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학문’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그 사실을 말해 보고자 합니다. _6쪽

더 나아가 우리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수용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 삶이 주어진 한, 우리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은 곧 무엇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과 동일합니다. 우리는 모두 주어진 일상을 받아들이고, 또 거꾸로 새로운 일상을 창조해 오지 않았습니까? 일상이 곧 예술이 된 워홀 이후의 세계에서, 우리는 이미 어떤 예술계의 승인도 받을 필요가 없이 이미 예술가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과연 예술가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아니라, 창조하는 예술가이자 해석하는 미학자로서의 우리가 각자의 삶이라는 예술 작품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이면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 될지 자문하는 일이겠습니다. _57쪽

자코메티의 광장 위에 저도 따라서 서봅니다. 수많은 타인들이 나를 흘끔흘끔 쳐다보면서 지나쳐 가고 있습니다. 으, 불쾌한 시선을 던지는 나의 지옥들! 그러나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라도 저는 타인에게 말을 걸고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은 결코 완전히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증오를 낳고, 만남은 이별로 귀결되고, 대화는 소통 불가능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기 마련입니다. 그런 안타깝고 절망적인 인간의 본래적 처지가 〈도시 광장〉의 그 아득한 간격,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로 드러나 있습니다. _92쪽

진정 당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리하여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영토 안으로 ‘당신’이라는 소작농들이 낫과 곡괭이를 들고 침투하여 한때 내 것이었던 영지에 마구잡이로 깃발을 꼽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면, 나는 당신에게 저항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이러스와 병균의 침입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내 몸이 항체를 만들고 고열을 내는 것처럼, 나는 당신에게 저항하느라고 신열을 앓아야 합니다. _128쪽

인간이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저는 꿈꿉니다. 요원한 생각이고 어쩌면 치기 어린 생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또 모르지요. 언젠가 바로 그 순간이 찾아올지도. (…) 그러나 그때가 언제일까요. 그것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술가들은 그 순간이 조만간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매 순간마다 그 순간이 찾아오고 후퇴하고 또 찾아오는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그들은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전위대를 암약하는 게릴라들입니다. _277쪽

하지만 타인은 애초에 이해할 수 없는 자이며, 그런 자로 남아 있어야만 합니다. ‘너’는 ‘나’의 자기 발전과 성숙, 앎의 확장을 위해 투입되는 재료가 아닙니다. ‘너’는 ‘나’가 아니고, ‘나’였던 적이 한 번도 없으며, 끝까지 ‘나’가 아니어야만 합니다. ‘너’는 끝까지 낯설고 ‘나’와 다른, 하나의 인간입니다. 그러한 ‘너’가 내 앞에 떠오르는 그 순간들. 그 수많은 ‘너’들과 마주치는 매 순간들. 그것이 바로 현재입니다. _301쪽

그런데 데리다에게 ‘끝없이 찾아 헤매’는 능동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절대로 도달할 수 없는 지평선적 불가능성이 주어져야 합니다. 타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닮을 수 없고, 아무리 가까워지려 노력해도 너무나 멀리 있는 타자, 아무리 머리를 싸매도 이해할 수 없는 타자, 영원하고 무한한 타자가 저 멀리의 지평선으로 존재해야겠지요. (…) 더 사려 깊은 타인 이해를 위해 저 멀리 지평선에 ‘절대적인 타자’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극복하려 해도 우리와의 차이점을 좁힐 수 없는 완전한 타인, 무한히 멀리 있는 사람. 그것이 바로 데리다의 ‘유령’입니다. _322쪽

바르트는 이제 자연스럽게 사진에 의존하거나 집착하기를 포기합니다. 그는 사진첩을 덮고 일기장을 펼칩니다.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는 사진 대신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어머니는 누구인지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일기장에 말들을 밀고 나갑니다. 토해 냅니다. 그 말들이 성공적이냐고요? 사진이 말해 주지 않는 바로 그 단어들이 적히게 되었느냐고요? ‘선함’ ‘순진무구함’과 같은 납작한 단어들을 초월하는, 참되고 깊은 문장들이 적히게 되었느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도 쓰는 겁니다. 언젠가 그 문장을 적기 위해서 말이지요. _360쪽

아렌트가 쓴 책 『인간의 조건』의 제목은 이런 의미에서 의미심장합니다. 지금까지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조건을 무엇이라 규정했는지 볼까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다’라 했고, 마르크스는 ‘인간은 노동하는 동물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인간의 조건’은 ‘이성’일 것입니다. 마르크스가 생각한 ‘인간의 조건’은 ‘노동’일 것입니다. 그럼 아렌트에게 인간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아렌트에게 ‘인간의 조건’은 ‘탄생’입니다. 아렌트는 각각의 인간들이 ‘태어난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그 무엇도 감히 인간의 본질을 절대적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_3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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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학문’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그 사실을 말해 보고자 합니다.”

예술과 철학, 문화, 사회, 정치를 자유롭게 횡단하는
글쓰기-세계로의 초대


당신을 사로잡았던 어느 한 순간을 떠올려보라. 어느 날 고개 돌려 본 석양, 어느 여름 밤 발을 담갔던 바닷물의 차가움, 이별을 말하고 돌아오던 길거리의 휘황찬란한 불빛들, 풀밭에 누워서 듣던 노래, 어느 뒷골목에 쭈그리고 앉아서 보았던 가로등, 그 아래 벌레들의 어지러운 군무, 그 얇은 날개에서 부서지던 빛의 조각들, 미술관에서 나도 모르게 30분 내내 그 앞에 서 있었던 어떤 그림, 저항할 수 없이 눈물을 줄줄 흘렸던 영화, 그 영화에 겹쳐 대 보았던 나의 지난 시간들, 그 시간마다에 녹아 들어간 소리, 냄새, 빛깔과 촉감들…….

어떤 사람을 압도했던 순간은 저마다 다 다를 것이지만, 이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우리는 그것을 “말로 다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알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형용사를 붙이고 최상급 강조 부사를 붙인다 해도 우리 머릿속과 마음속에 선연히 떠오르는 그 순간을 “차마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까지 고백한다. “그 장면 앞에 서 있던 저와 그의 침묵을, 언어를 압도하고 짓누르는 그 숨 막히는 감각의 세계를, 절대로 언어로 다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9쪽) 하지만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 간절해지는 것이 있다. 우리는 그 간절함을 시로, 노래로, 춤으로, 여타 수많은 예술 장르로 표현해 왔다. 좌절감, 그리고 그에 따른 묘한 흥분과 오기. 바로 이 지점에서 저자는 미학을 정의 내린다. “미학은 바로 그 이중적인 충동에 두 발을 딛고 선 학문입니다.”(9쪽)

애초에 미학은 줄곧 진동하는 학문이다. 그렇기에 어려운지도 모른다. 아니, 어렵다고 여겨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학생활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학이 얼마나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지를 강조한다. 그는 많은 이의 일상을 스쳐지나간 여러 예술 작품을 붙잡고 그것을 미학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해석의 대상이 되는 것은 자코메티의 조각이 될 수도, 노순택의 사진이 될 수도, 핑크 플로이드의 음반이 될 수도, 이창동의 영화가 될 수도 있다. 해석의 이론을 제시하는 사상가는 사르트르가 될 수도, 벤야민이 될 수도, 푸코가 될 수도, 데리다가 될 수도 있다. 저자는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위해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경계하며, “미학이론과 예술 작품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자, 연결”(12쪽)을 포착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또한 딱딱한 개념과 낯선 이름들이 독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부드럽게 풀어 쓰고, 하나의 이론에 여러 예시를 들면서 독자가 걸어가는 사유의 방향을 같은 속도로 따라 걷고자 노력했다.


불완전한 조각,
그리하여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조각

당신의 조각은 무엇인가요


이 책은 동명의 제목으로 연재되던 메일링 구독 서비스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이번에 한 권의 책으로 엮이면서 총 세 가지 조각, 즉 3부로 꼴을 갖추었다.

첫째 조각, ‘암호’는 인간이라는 문제적 존재의 존재 방식, 인간과 타인의 관계, 예술 작품의 본질 등 난해한 존재의 수수께끼에 대답하고자 하였던 예술 작품 및 이론 들을 얽은 결과물이다. 여기서는 앤디 워홀의 〈브릴로 박스〉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을 각각 아서 단토, 장폴 사르트르, 알랭 바디우와 함께 살펴본다.

둘째 조각, ‘단서’는 인간과 예술가, 그리고 예술 작품이 모두 위치해 있는 ‘사회’의 구조적 지평을 탐지하고 드러내는 탐침(探針)으로서의 예술 작품, 그리고 예술의 그러한 소명에 대해 말한 이론들을 모은 것이다. 여기에서 예술은 우리에게 가해지는 억압을 폭로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이자, 영원히 멀게 느껴지는 해방의 결정적인 단서로 해석된다. 여기서는 워쇼스키스의 〈매트릭스〉와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 노순택의 《얄읏한 공》을 각각 시뮬라크르, 미셸 푸코, 기 드보르와 발터 벤야민과 함께 살펴본다.

셋째 조각, ‘편지’는 ‘너’에게로 가는 무한한 길을 그린 작품, 그리고 그 길 위를 걸어야 하는 인간의 삶의 지침에 대한 이론을 겹쳐 본 글들입니다. 편지는 송신자와 수신자를 전제로 하는 글, 즉 ‘나’와 ‘너’를 전제로 하는 글이다. 그리고 너에게로 가는 길이 곧 ‘윤리’라면, ‘편지’는 예술과 윤리의 관계를 탐구하는 미학의 윤리학적 사유가 될 것이다. 여기서는 이창동의 〈밀양〉, 케네스 로너건의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다르덴 형제 〈로제타〉를 각각 자크 데리다, 롤랑 바르트, 한나 아렌트와 함께 살펴본다.


‘말할 수 없는 것’ 안으로 접속하는
작은 구멍이 되어줄 책


조각 하나하나는 미미(微微)할지 모른다. 하지만 조각‘들’이 합쳐져 하나의 세계를 이룰 때 우리는 아름다움[美]이 모양을 갖추는 과정을 목도하게 된다. 그 아름다움이 유쾌하고 편안한 감정만을 선사하는 건 아니다. 그 세계 안엔 비극도, 고통도, 추함도, 흠집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조각들을 함부로 표백하지 않고 그러모아 하나의 미학적 세계를 가꾼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예술이 그리는 굴곡과 그 변곡점들을 돌아보는 것.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의 말마따나 “비평집도, 이론서도, 입문서도, 수필집도 아닌, 애매한 그 무엇”(11쪽)이 되어버렸지만, 어쩌면 그리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6쪽)는 미학 그 자체가 될 수 있었다.

“이 책의 모든 글을 저는 문을 내겠다는 야심이 아니라 구멍을 뚫겠다는 반역심으로 썼습니다. 그러니 그 구멍으로 몰래 빠져나가시기를. ‘말할 수 없는 바로 그것을 말하고 싶다’라는 덧없는 열망을 품고, ‘아름답다’라는 패배의 단말마를 뱉으시기를. 기나긴 실패의 여정을 시작하시기를.”(15쪽)

예술과 철학, 문화, 사회, 정치를 자유롭게 횡단하는 편린의 글쓰기-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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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린(필명)
서울대학교에서 미학과 국문학을 공부했고, 동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한다. 아도르노와 벤야민을 비롯한 20세기 독일어권 사상가들의 미학 이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들의 이론을 출발점으로 하여 근현대 미학의 계보를 위아래로 추적하고, 그것이 동시대에 대해 갖는 역사적, 정치적 함의를 규명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단상을 짧게 메모한 촌평들을 오리고 붙이고 꿰매서 글을 쓰는 일에서 삶의 의미를 구한다. '조각조각 미학 일기'라는 이름의 미학 에세이를 이메일로 연재하고 있다. 라디오헤드, 김수영, 올드 라스푸틴, 리버풀 FC, 카프카를 좋아한다.
@fragments_aesth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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