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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은 하이틴 로맨스
저자 : 정서영 ㅣ 출판사 : 우리학교

2023.11.30 ㅣ 192p ㅣ ISBN-13 : 9791167552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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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청소년 > 청소년소설
“배서인, 너 이제부터 우리랑 같이 다녀.”
어느 날 완벽한 우리 반 반장이 나에게 다가왔다.
3년 전에 죽은 내 친구, 혜리를 안다면서.

상실의 아픔과 첫사랑의 설렘이 어우러진
열일곱 좌충우돌 버디 성장 로맨스!


이 책은 친구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 온 주인공 배서인이, 죽은 혜리와 매달 꿈에서 만난다는 미스터리한 소년 이재하를 통해 다시 세상과 마주하고, 외면해 왔던 꿈을 향해 멋지게 도약하는 성장 소설이다.
누군가의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한 열네 살, 처음 가져 본 소중한 친구인 혜리는 서인에게 전에 없던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바로 관계를 잃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과, 오롯이 홀로 갖고 싶다는 독점욕이다. 그렇게 서툰 우정을 연습하던 서인은 예기치 못하게 소울메이트 혜리를 잃고 심연으로 가라앉는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여전히 깊은 상실에 빠져 지내던 서인. 그런 서인에게 어느 날 문득 혼연히 다가온 같은 반 반장 이재하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서인은 그런 재하를 따라 조금씩 더 밝은 쪽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데…….
온 세계가 흔들리는 경험을 하는 나이, 열일곱. 찬란한 여름을 배경으로 상실의 아픔과 충실한 극복, 첫사랑의 설렘과 다정한 실패가 교차하는 상큼 쌉쌀 하이틴 로맨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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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부 열네 살 겨울, 시간이 멈췄다
2부 열일곱 살 여름, 세계가 흔들렸다
에필로그
작가의 말

[본 문]

내가 마주 보자 혜리는 나에게 무슨 소원을 빌었냐고 물었다. 나는 부끄러워서 말을 못 하고 있다가 용기를 내어 빈 세 가지 소원을 말했다. 혜리는 기분 좋은 얼굴로 특별히 세 번째 소원은 자기가 직접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쑥스러워서 조금 당황하자 혜리가 귀엽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나도 너랑 되게 친해지고 싶었어.”
심장이 간질거리면서 설레어 오기 시작했다. _64~65쪽


“애들 때문에 상처 많이 받지?”
“익숙해.”
“배, 기특하다.”
나는 뭐가 기특하냐고 물었고 재하는 뿌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많이 밝아져서 보기 좋다.”
“우리 아빠같이 말하지 마.”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말이야. 나 요즘 위기의식 느끼잖아.” _88쪽


“근데 나도 나를 그다지 안 좋아해서.”
“음…… 재하야, 그래도 결국 너는 너를 좋아하게 될 거야.”
의아한 듯 의문을 담아 나와 눈을 맞춰 주는 재하에게 용기를 내어 말했다.
“사랑스러운 사람은 마침내 모두에게 사랑받게 되어 있어. 왜 널 사랑하는 모두에서 너 자신은 예외일 거라고 생각해?”
“서인아.”
재하는 걸음을 멈췄고 조금 앞서 멈춘 나는 재하를 돌아봤다. _109쪽


혜리의 일은 점점 아이들 사이에서 잊혀 갔지만 나는 덩그러니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그렇게 그림자처럼 그 시간에 숨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되뇌었다. 내 존재를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유령처럼 투명해져 점점 사라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고 싶었다. _163쪽


어른이 되는 건 술 마시고 담배 피워도 아무도 뭐라고 못 하는 거 아닌가? 생각에 잠겨 있는데 재하가 말했다.
“좋은 사람 많이 만나고 멋진 순간 자꾸 만들어 가는 거. 그런 게 어른스러워지는 거고 어른이 되는 거지. 아까는 시행착오인 거고.”
“그게 어른 되는 거면 이미 나도 어른인데.”
“좋은 사람은 누구고 멋진 순간은 언제인데?” _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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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앞에 서면 내 마음이 조약돌 같아져.”
약간의 신비와 다량의 풋풋함
열일곱, 아릿하고 다정한 성장 소설


“근데 나도 나를 그다지 안 좋아해서.”
“음…… 재하야, 그래도 결국 너는 너를 좋아하게 될 거야.”
의아한 듯 의문을 담아 나와 눈을 맞춰 주는 재하에게 용기를 내어 말했다.
“사랑스러운 사람은 마침내 모두에게 사랑받게 되어 있어. 왜 널 사랑하는 모두에서 너 자신은 예외일 거라고 생각해?”
...
재하는 걸음을 멈췄고 조금 앞서 멈춘 나는 재하를 돌아봤다.
_본문 중에서


톡톡 튀는 인물·빠져드는 이야기
청소년 문학계 샛별이 전하는
가장 찬란한 계절의 우정과 사랑


『반쯤은 하이틴 로맨스』는 어디까지나 반쯤의 로맨스로, 주인공 ‘서인’이 미스터리한 같은 반 반장 ‘재하’를 만나 함께 밝은 쪽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구’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해 주었던 혜리가 세상을 떠난 이후,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서인은 자기 안으로 침잠한다. 이미 서인의 세계는 혜리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처음 꿈을 꾸게 해 준 사람도, 그 꿈을 함께 이루고 싶었던 사람도, 누구보다 먼저 응원해 주었던 사람도 모두 혜리였기에 서인의 삶과 꿈은 혜리를 잃으며 함께 무너지고 만다.
누구나 한 번쯤, 상대가 너무 소중해서 오롯이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을 품는다. 그 대상은 보호자일 수도, 선생님일 수도, 친구일 수도, 연인일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두 사람만 존재하는 영원하고 건강한 관계란 없다는 것을 어느 계기로든 깨닫는다. 서인은 그 경우가 아주 나빴다.
상실의 아픔 때문에 현실에 반쯤 걸친 상태로 지내던 사람에게 어느 날 갑자기, 너무나 완벽한 이성 친구가 다가온다면 어떨까? 처음에는 의아하고 다음에는 신경 쓰이다가 결국 마음이 일렁이지 않을까? 서인이 깊이 가라앉은 물속을 헤어 오는 재하의 얼굴이 점차 가까워지고, 마주 본 두 아이는 서로의 마음을 살핀다. 어떤 우정은 사람을 살도록, 서로의 마음을 살피도록, 끝내 꿈꾸도록 만든다.
사랑과 우정 사이의 선택이 아니라, 그저 우정과 사랑. 가장 예쁜 것,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 함께 밝은 쪽으로 나아가고 싶은 바람, 내가 가장 잘 응원하고 싶은 욕심. 독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그것이 모두 사랑이고 우정이며, 그와 비슷한 것들이 우리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새삼 되새기게 될 것이다.


“멋지다, 배서인.”
상큼 쌉쌀 여름의 풋사랑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응원이 필요한 모두를 위한 도전과 성장의 이야기


이 책은 실패하고 머뭇거리고 상처 입은 모두를 향한 응원이다. 누군가를 응원하는 밝은 마음은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을 살린다는 기쁜 소식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응원이 필요하다는 다정하고 귀여운 외침이다.
응원의 형태는 다양하다. 이 이야기 속에서 응원을 받는 쪽은 서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서인도 재하를 응원한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한다. 재하가 서인을 밝을 쪽으로 끌어당긴다면, 서인은 재하에게 건네 줄 가장 예쁜 단어를 고른다. 윤이 나는 마음을 조약돌처럼 손에 그러쥐고 있다가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데워지면 살며시 건넨다.
날씨를 핑계로, 계절을 핑계로, 응원을 핑계로, 고마움을 핑계로 기분은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다. 기분처럼 마음도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그래서 좋아진 마음으로 웃을 수 있다. 네 웃음의 핑계가 나의 응원이라면, 나는 얼마든지 너를 응원할 수 있다. 책장을 덮고 나면 완연히 순해진 마음으로, 누군가의 도전을 마음 깊이 응원하고 싶어진다.

“사랑스러운 사람은 마침내 모두에게 사랑받게 되어 있어.” _본문 중에서

우리의 도착지는 정해져 있다. 필요한 건 온 세계를 흔들기에 충분한 단 한 순간. 사랑에 빠진 열일곱의 술렁이는 마음, 찰랑이는 여름 속을 응원이 필요한 모두가 느긋이 오래 거닐어 보았으면 한다.

추천사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상처받은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동굴에 혼자 웅크린 시간. 사람은 그럴 때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이 책에 비법이 담겨 있다. “당신은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이 귀여운 말이 사람을 살리고 우주를 구원한다. _서현숙(국어교사, 『소년을 읽다』 저자)

관계에 서툴러 상처를 주고받는 ‘배서인’들이 떠올랐다. 이 책을 통해 위로와 회복, 치유와 성장 역시 그러한 ‘관계’ 속에서만 찾을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주인공을 응원하면서, 문학의 힘을 믿으면서, 기쁜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_김대경(국어교사, 『국어샘과 도덕샘이 함께 만든 인성독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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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1994년생. 지은 책으로 『소녀를 아는 사람들』이 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전부터 읽고 싶던 이야기가 있었다.
등장인물은 이랬으면 좋겠고 서사는 저랬으면 좋겠고 바라는 게 좀 많았다.
결국 읽고 싶은 이야기들을 직접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작가가 되었고 지금도 그저 읽기 위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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