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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가는 문-이와나미소년문고를 이야기하다
저자 : 미야자키 하야오(Hayao Miyazaki) ㅣ 출판사 : 다우출판 ㅣ 역자 : 서혜영

2023.10.12 ㅣ 168p ㅣ ISBN-13 : 9788988964637

정가1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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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서에세이
그의 판타지 세계를 이끌어낸 50권의 책!


최근 신작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화제를 모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서 에세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읽어온 세계 명작 중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 50권을 추리고 뽑아 실었다.

책 한 권마다 짧지만 진솔한 독후감을 달았고, 맨 처음 읽은 책에 대한 기억과 함께 어린 시절의 추억, 자신의 작품세계에 바탕이 되고 영감을 받은 책들을 소개한다. 어린이와 어린이문학에 관한 따듯한 시선으로 다음 세대에 대한 걱정과 바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노장의 성찰이 들어있다. 신작 애니메이션도 그가 오래 전 읽은 책과 깊은 성찰 속에 나왔음을 엿볼 수 있다.

“당신의 소중한 책 한 권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그의 질문에서, 책읽기의 목적과 효과를 강조하는 요즘 시대의 ‘독서의 효능감’을 곰곰이 돌아보게 되고 내 추억 속의 첫 책을 다시 만나는 기쁨과 묘한 설렘을 느꼈다는 독자들의 평이 많다. 이 책은 2013년 우리나라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것을 독자들의 요청과 지브리의 제안으로 복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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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I부 _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와나미소년문고 50선

어린 왕자 16
장미와 반지 17
치폴리노의 모험 18
작은 책방 20
삼총사 22
비밀의 화원 23
니벨룽겐의 보물 24
셜록 홈즈의 모험 2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6
어린 소몰이 28
곱사등이 망아지 29
파브르 곤충기 30
일본영이기 31
바보 이반 32
독수리 군기를 찾아 33
곰돌이 푸 이야기 34
초원의 집6-기나긴 겨울 35
바람의 왕자들 36
추억의 마니 37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38
하늘을 나는 배1, 2 40
플랑바즈 저택 사람들 41
우리 이웃 이야기 42
톰 소여의 모험 43
주문이 많은 요리점 44
해저 2만 리1, 2 45
마루 밑 바로우어즈 46
하이디 48
어느 의사의 길고 긴 이야기 49
제비호와 아마존호 50
하늘을 나는 교실 51
로빈슨 크루소52
보물섬 53
초록 손가락 54
파를 심은 사람 55
요재지이 56
두리틀 박사의 바다여행 57
숲은 살아 있다 58
소공자 59
서유기 60
클로디아의 비밀 61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 62
호빗의 모험 63
어스시의 마법사 64
작은 백마 65
우리는 개구쟁이 5인방 66
제인 애덤스의 생애 67
퀴리 부인 68
오터버리의 소년 탐정들 69
한스 브링커 70


Ⅱ부 _ 소중한 책 한 권이면 된다

1. 나의 한 권과 만나다 - 소년문고를 이야기하다
내가 책을 만난 무렵 74
50권, 이것저것 86
두 명의 대선배 94
애니메이션의 현장에서 104
‘그림’에 반해서 111
퇴화하는 안목 131
단 한 권의 책 136

2. 3월 11일 후에 - 아이들 곁에서
불기 시작한 바람을 맞으면서 150
아이들에게 응원을! 162

[본 문]

P16 『어린왕자』
다 읽고 책을 덮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말하면 뭔가 소중한 것이 빠져나가 버릴 것 같아서 입을 꾹 다물고 한동안 가만히 있었습니다. 누구나 한번은 읽어야 할 책입니다. 어른이 되면 생텍쥐페리가 쓴 『인간의 대지』도 읽어 보기 바랍니다.

P17 『장미와 반지』
옛날이야기인데요, 힘도 지혜도 없는 소년이 현명하고 늠름한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고 얼마나 큰 격려와 위로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형제와 친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만 간직했던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P22 『삼총사』
통쾌한 모험활극이라는 이름에 『삼총사』만큼 걸맞은 책은 달리 없을 겁니다. 책을 읽으며 두근두근
하다는 게 뭔지를 보여 준 책입니다. 유익하냐고요? 물론이고 말고요. 책을 읽는다는 게 이렇게 즐
거운 거구나, 하고 가르쳐주니까요…….

P32 『바보 이반』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렸을 때, 이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바보 이반처럼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나는 그렇게 못 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바보 이반처럼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때때로 생각합니다.

P51 『하늘을 나는 교실』
어렸을 때 이 책을 읽고 무척 감동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꿈같은 세계였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소년들이나 어른들처럼 용기와 자신감과 공정함을 지닐 수 있다면, 얼마나 멋있을까요. 아쉽게도 나는 용기를 발휘할 기회를 몇 번이나 놓쳤고, 쉽게 상처 입는 겁 많은 소년으로 그 시절을 다 보내고 말았습니다. 이제 소년 시절도 어른 시절도 다시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하고 생각합니다. 당당한 노년을 맞는다면…… 아직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고…….

P101
아이들은 현명해지기도 하지만, 몇 번이고 바보짓을 하기도 합니다. 반복해서 바보짓을 할 권리를 아이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이의 세계는 특히 그렇지요.

P146
‘아이들이 아이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같은 소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일을 고민한다면 그것으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꽤 여러 가지를 바꿔 나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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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에 당신의 첫 책도 있나요?
복간을 기다린 독자들의 요청과 지브리의 제안으로 재출간!


매혹적이고 독보적인 판타지 세계를 창조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그의 상상력과 늙지 않는 열정의 원천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책벌레’였던 그는 책읽기를 통해 생각을 키우고 삶의 철학과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한다. 훌륭한 작품과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잔뜩 들어있으면서도, 어린이문학과 이야기의 본질에 대해서는 날카롭고 예리한 촌평으로 거장의 혜안을 보여준다. 그러나 책은 ‘재미있는 물건’이라며 책을 읽는다고 ‘훌륭해지는 건 아니’고 그저 ‘가까이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책의 1부는 그가 추천하는 50권의 세계 명작들이다. 칠순이 넘어 400여 권의 책을 꼼꼼히 다시 읽고 그중 50권을 뽑아 코멘트와 함께 소개한다.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한 명작들로 어른이 읽어도 좋은, 시대를 거슬러 독자에게 묘한 향수와 설렘을 주는 책들이다. 『어린 왕자』 『삼총사』 『비밀의 화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파브르 곤충기』 『해저 2만리』 『퀴리 부인』 등 재미와 감동을 주는 책에서 과학책과 위인전, 옛 이야기 모음집까지 다양한 책들이다. 책 한 권마다의 느낌, 어린 시절의 생각, 그에 얽힌 사연 등을 적은 저자의 코멘트는 책과 세상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엿볼 수도 있지만, 노장의 은근한 재치와 유머에 슬며시 웃음이 나기도 한다.

어린이라는 세계, 어린이문학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는 이야기
2부는 저자가 책과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 책읽기를 좋아하던 어머니와 모던보이였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 등 어린 시절 전후 일본 사회에 대한 회상. 애니메이터로서의 길, 작품 현장에서 만난 책에 관한 이야기다. 또 ‘아이들은 현명해지기도 하지만 바보짓도 한다. 그들은 바보짓을 할 권리가 있으며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어린이문학은 “태어나길 잘했구나”라는 희망을 주는 것‘이라는 어린이와 책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함께 다음 세대에 대한 걱정과 바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노장의 진지한 성찰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동일본대지진 직후의 혼란스러운 일본 사회를 직시하며, 좌절과 니힐리즘, 오로지 경제와 소비로 치닫는 당대의 세태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그의 표현대로 ’세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대‘에는 카렐 폴라체크의 『우리는 개구쟁이 5인방』같은 책이 필요하다며, 저자는 다음 세대를 위한 판타지를 진지하게 모색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지금 한국의 상황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다시 동화가 읽고 싶어졌다”
“책에 무슨 좋은 효과 같은 것은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그런 것은 돌이켜보니 그랬다는 정도입니다. 그때 그 책이 자신에게 이런저런 의미가 있었다는 것은 몇 십 년이 지나서야 알게 됩니다.

(.......) 책을 읽으면 훌륭해지느냐 하면, 그런 일은 없으니까요. 독서란 어떤 효과를 바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그보다는 어렸을 때는 ‘나한테는 역시 이거야!’하는 무척 소중한 책 한 권을 만나는
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본문 146~147)

자신의 작품세계의 소재가 되고 영감을 받은 책과 삽화, 애니메이션 현장의 고민 등 ‘인간과 자연의 공존’, ‘에코페미니즘’ ‘평화와 희망’을 그리는 그의 독특한 판타지 세계의 원천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신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도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했고, 미래세대를 위한 그의
간절한 바람이 투영된 판타지임도 엿보인다.

한편 그가 소개하는 명작들은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어린 시절 책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쏠쏠한 묘미를 느낀다는 평이다. “다시 동화가 읽고 싶어졌다”는 어느 독자의 한줄 평처럼 좋은 이야기는 어른이 되어서도 읽을 가치가 있는 여전한 명작이다. “이 책도 독자 여러분이 자신만의 한 권과 만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기쁘겠는데요……”라며 ‘자신만의 소중한 책 한 권’을 만나길 바라는 저자의 말처럼 순수하게 책 읽는 기쁨을 다시 느끼고 싶어지는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세계 명작 50권은 모두 일본 굴지의 출판사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의 <이와나미소년문고(岩波少年文庫)> 시리즈에 수록된 책들이다. 1950년 시작된 이 시리즈는 전후 일본 소년소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책으로 인기를 끌며 지금까지 일본의 대표적인 어린이?청소년 문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에도 많은 책들이 번역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미야자키 하야오도 어린 시절 이 문고본을 읽으며 자랐고 삶에 큰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한다. 원래 ‘스튜디오지브리’에서 비매품으로 발간한 것을 이와나미소년문고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재발간하였다. 이를 위해 저자가 400여 권의 책을 한 권 한 권 다시 읽고 그중 50권을 뽑아 추천한 책들이다. 한국에서는 같은 제목으로 ‘현암사(2013)’에서 출간하였다가 절판되었고, 이를 아쉬워하는 독자들의 다수의 요청과 지브리의 제안에 따라 재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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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1941년 도쿄 출생. ‘스튜디오지브리’와 함께 자신의 이름이 브랜드가 된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자 살아있는 전설. 그의 필모그래피는 지면에 소개가 벅찰 정도로 가득 차고 넘친다. 마음을 어루만지듯 따스한 느낌의 화풍, 속도감 있는 전개, 기승전결이 완벽한 스토리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는 견줄 데 없는 독보적 작품세계를 대변한다. 한국에서는 1983년 TV 만화 시리즈 〈미래소년
코난〉 방영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각인시킨 것은 2001년 개봉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개봉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전 세계인의 극찬 속에 2002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고, 75회 아카데미상에서는 ‘장편애니메이션영화부문상’을 수상하면서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책읽기의 참맛을 알게 되었고, 고등학교 3학년 때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대학에서는 ‘아동문학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졸업과 동시에 토에이동화(현재의 토에이애니메이션)에 입사한다. 자연스럽게 문학과 그림에 동접한 덕분에 애니메이션에 최적화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다.
팔순을 넘긴 오늘도 그의 작품은 현재진행형이다. 최신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한국 제목 미정)〉는 미래 세대를 위한 애정과 작품 열정의 산물이다. 『책으로 가는 문』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상상력과 작화 세계에 영향을 미친 어린이 문학을 직접 소개한 책이다. 2013년 국내 초역을 새롭게 번역하여 다시 소개한다. 책읽기의 즐거움, 어린이를 향한 응원, 삽화의 의미 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옮긴이 서혜영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가 및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굿바이, 헤이세이』 『반상의 해바라기』 『펭귄 하이웨이』 『거울 속 외딴 성』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레몬일 때』 『쉬 러브스 유-도쿄밴드왜건』 『하드보일드 에그』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도쿄밴드왜건』 『말해도 말해도』 『작은 인연』 『보리밟기 쿠체』 『반딧불이의 무덤』 『시노다 고코의 요리와 인생 이야기』 『번역어 성립 사정』 『그네타기』 『사라진 이틀』 『매리지 블루』 『사이좋은 비둘기파』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 『지상에서 런치를』 『수화로 말해요』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하노이의 탑』 『가출 기차』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춘정 문어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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