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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러리 티티섬이 문을 열기까지
저자 : 문기원 ㅣ 출판사 : 리브랩

2023.05.16 ㅣ 0p ㅣ ISBN-13 : 9791198278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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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 > 사회학 > 사회학일반
도서관, 모두에게 열려 있어 누구나 경제적/심리적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 하지만 이 열린 공간에서마저도 ‘청소년’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공부하기도 바쁜데 도서관에 갈 시간이 어디 있느냐”, “가더라도 시험 기간 동안 독서실처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그간 청소년과 도서관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인식이었다.

여기에 문제의식을 품고, 도서문화재단씨앗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풍경을 제시할 도서관 실험에 나섰다. ‘청소년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이자, ‘삶의 방향을 잡아가는 청소년기에 활용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꿈꾸며, 청소년을 중심에 두고 운영하는 공공도서관 ‘라이브러리 티티섬’을 설립한 것이다. 이 책은 라이브러리 티티섬을 기획하는 것부터 공간을 만들고 운영을 준비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다루고 있다. 청소년을 주 이용자로 둔, 청소년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도서관을 실제로 구현해 내기까지 어떤 노력이 필요했고, 어떤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그에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지를 솔직하게 담았다.

※ 노출사철제본 방식의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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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8 청소년과 도서관

24 티티섬이 문을 열기까지
기획
1. 기획 및 위치 선정 30
2. 티앜 워크숍 42

설계/공사/브랜딩
1. 설계 70
2. 공사 96
3. 브랜딩 114

운영 준비
1. 지향과 매니페스토 130
2. 영자 채용 138
3. 시스템 144
4. 수서와 분류 160
5. 개관 준비 170

188 2021.08.31.

190 지금의 티티섬

208 더 보기
전용 공간/운영자/화장실

[본 문]

기획TF와 진저티는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아닌 ‘청소년의’ 공간을 원했다. ‘위한다’는 말이 시혜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미 완성된 공간을 수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주인이 되어 그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티티섬을 운영하자는 목표를 잡았다. 그러니 물리적인 환경을 구상하는 데 있어서도 이름만 ‘참여 설계’가 아니라, 정말로 티앜이 동등한 주체로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단지 우리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티앜의 생각을 듣는다는 태도로 그들을 대상화하고 싶지 않았다. (중략) 중요한 건 티앜에게 이 모든 과정이 의미 있게 작동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워크숍을 하고 있는 이 자리에 청소년이 앉아 있는다고 해서 청소년이 중심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만들어질 공간에 대한 티앜의 욕구만큼이나 지금 여기에서의 이들의 경험도 매우 중요했다.
― p.57

우리가 만드는 공간이 ‘도서관’이라는 것은 모든 N들이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층별 구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도서관을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각자의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초반에는 회원으로 가입해야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거나, 출입문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경로를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는 형태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공공도서관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어떤' 도서관을 만드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아갔다. ‘공평할 공(公)’과 ‘함께 공(共)’이라는 한자에서 드러나듯이 공공도서관은 사회의 구성원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도서관이다. 열려 있는 운영 정책만큼이나 그렇게 운영할 수 있는 환경으로 공간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했다. 이런 논의가 있었던 만큼 각 층의 중앙은 환대하고 교류하는 곳이라는 설계 콘셉트가 더욱 소중하다.
― p.83

영자로 지원한 사람들에게 가장 궁금해했던 건 용자, 특히 청소년에 대한 마음이었다. 우리가 바라는 모습으로 티티섬을 운영하려면 용자를 판단하거나 배제하거나 대상화하지 않고 다양한 용자들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전에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적절하게 꺼내고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지, 청소년과 어떻게 만났거나 앞으로 어떻게 만나고 싶은지를 확인하며 티티섬의 지향과 결이 맞는 사람을 찾으려 노력했다. 사서 자격증이나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 p.142

티티섬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가치 중의 하나는 ‘용자와 영자가 함께 티티섬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한쪽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른 한쪽은 서비스를 이용한다거나, 한쪽은 가르치고 다른 한쪽은 배운다는 등의 인식에서 벗어나 대등한 관계를 만들어 보기 위해 우선 서로를 부르는 말부터 바꾸어 보기로 했다. 어렵지 않은 호칭에 대해 고민하다가, 온라인 게임에서 운영자를 ‘영자’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일단 짧고, ‘운영자’보다 친근하게 느껴지는 단어였다. 그러면 이용자는 ‘용자’라고 하면 되려나, 하고 보니 왠지 ‘용감한 사람’이라는 의미도 전해지는 것 같았다. 이용하거나 운영한다는 의미는 덜고, 조금 더 용자와 영자가 동등한 관계로 함께 티티섬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랐다. 또한 티앜과의 워크숍에서부터 시작해 여전히 영자와 기획TF(티티섬에서는 ‘가끔 영자’라고 불린다.)는 닉네임을 사용한다. 한쪽만 OO님과 같은 존칭으로 불리는 대신, 각자가 원하는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고 있다. 티티섬에서 영자들을 만나면 명찰에서 닉네임을 확인하면 된다. 생각보다 금방 ‘라라님’이 아닌 ‘라라'에 익숙해진다.
― p.226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존중’하자는 의지가 강했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공도서관인 만큼 한 번에 완벽할 수는 없더라도 조금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어가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래서 ‘원래 그런 것’이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차별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티티섬의 용자들을 존중하려는 만큼, N들의 모임 내부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도 티티섬에서 이야기하는 “작은 생각도 크게 고려한다”는 태도를 N들의 모임에서도 느꼈기 때문에 언뜻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사실 당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고민을 꺼낼 수 있었다. 화장실 사이니지의 경우에도 여성은 치마, 남성은 바지를 입는다는 등의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이미지가 아니면 좋겠다고 바톤에 전했고, 지금 티티섬의 화장실은 글자로 표시되어 있다. 하던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빨랐을 수 있지만, 어렵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충분히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며 티티섬을 만들었다.
― pp.24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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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80% 이상이 청소년인 공공도서관. 보호자와 함께 오는 경우보다 친구를 따라 혹은 스스로 찾아오는 청소년의 수가 훨씬 더 많은 공공도서관. 지난 2021년 8월 도서문화재단씨앗(이하 ‘재단')이 경기도 성남시에 문을 연 청소년 중심의 공공도서관 ‘라이브러리 티티섬(이하 ‘티티섬’)’의 이야기다.

“2000년대 후반, 재단은 ‘담작은도서관’이라는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찾아오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용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중요한 계기였다. 그렇게 어린이 도서관을 떠난 청소년들은 어디로 갈까, 라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청소년기는 자신의 관심과 취향을 탐색하면서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잡아가는 중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정작 이들에게 스스로를 알아갈 수 있는,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자유롭게 시도할 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재단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공의 영역인 도서관이야말로 청소년들이 언제든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해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자기다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청소년들의 일상 속에 그런 공간이 자연스럽게 자리할 때 비로소 가능해질 변화를 기대하며, 재단은 ‘티티섬’이라는 조금 색다른 도서관 설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진짜로’ 함께 만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는 12~19세의 생각을 알 수 없으니 12~19세 중심의 공공도서관은 그들과 함께 만들어야 했다.”
전에 없던 개념의 도서관을 만드는 일인 만큼, 완성된 도서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그 누구도 명확한 상을 제시하기 어려웠다. 결국, 티티섬을 만들기 위해 모인 기획자들과 협력자들이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 같이 토론하며 하나씩 정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티티섬은 청소년 중심 공공도서관이므로, 청소년들의 욕구를 먼저 조사한 후 그를 바탕으로 설계를 시작했다. 공간을 이미 다 완성해 놓고 이용자들이 거기에 맞추어 사용하는 방식은 재단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었다. 이름뿐인 ‘참여 설계’가 아니라, 진짜로 청소년들이 동등한 주체로서 티티섬을 함께 만들기를 바랐다.

“먼저 그들끼리 있는 공간에서 ‘해야 한다’보다 ‘하고 싶다’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싶었다. 그러고 나면 다른 나이대의 사람들과 섞이는 공간에서도 트윈과 틴이 점점 자기다운 모습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적지 않은 청소년들이 어른들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꺼내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눈치를 보거나, 수동적으로 따르는 데에 더 익숙하다. 재단은 청소년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경험, 자신의 욕구에 집중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티티섬 공간의 절반은 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꾸렸다.
그렇다면 왜 청소년 ‘전용 도서관’이 아니라 청소년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도서관이었을까. 재단은 도서관이 지니고 있는 공공공간으로서의 정체성에 주목한다.
“사실 도서관은 우리 사회에 몇 안 되는, 어떤 특징으로 이용자를 구분하지 않는(않아야 하는) 공공의 공간이다. 어린이/장애인/노인을 위한 시설처럼 대부분의 기관들이 서비스하는 대상을 기준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와 상관없이 갈 수 있는 공간도 입장료를 내야 하거나 명확한 목적이 있을 때만 방문하게 된다.”
그러니 일부 공간을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어주는 것을 시작으로도 충분히, 청소년도 함께 어우러지는 도서관이 되어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렇게 되면 청소년에게 공공도서관은, 또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상의 공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청소년 중심 공공도서관’이라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라이브러리 티티섬이 문을 열기까지>는 그 모든 과정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각의 단계에서 어떤 부분에 특히 신경을 썼고, 무엇이 좋고 아쉬웠는지, 또 무엇이 어려웠으며 무엇을 배웠는지를 충실히 기록했다. 이 책이 도서관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이들, 청소년에 관심을 갖는 공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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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원
모든 존재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알록달록한 세상을 꿈꾼다.
도서문화재단씨앗에서 일하면서 라이브러리 티티섬을 기획한 과정을 담은 책 <라이브러리 티티섬이 문을 열기까지>를 썼다.

도서문화재단씨앗
도서문화재단씨앗은 2007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세계를 발견하고 확장하며 성장하는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 및 콘텐츠 사업을 기획·추진·지원한다. <라이브러리 티티섬>, <제3의 시간> 등 실험적인 도서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도서관, 지자체, 민간 단체 및 전문가와 협업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도서문화재단씨앗 웹사이트 www.see-ar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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