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고배너
  2. 광고배너
/ 이전버튼 다음버튼
2
미리보기

이교도 미술 - 신과 여신 자연을 숭배하는 자들을 위한 시각 자료집
저자 : 이선도일화이트 ㅣ 출판사 : 미술문화 ㅣ 역자 : 서경주

2023.03.22 ㅣ 256p ㅣ ISBN-13 : 9791192768014

정가33,000
판매가29,700(10% 할인)
적립금 1,650원 (5%)
배송일정 04월 26일 출고 가능
주문 수량 변경시 안내 배송안내
쿠폰 및 결제혜택 확인하기

크기 기타 규격
제품구성 단행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예체능 > 미술 > 서양미술/미술사
고대 올림포스의 신과 여신들을 숭배하는 헬레네 신자, 스스로를 마법사로 칭하며 의식을 치를 때 마법을 거는 위칸, 철기시대 종교 의식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띠는 드루이드교도, 토르의 망치 모양 펜던트를 걸고 다니는 게르만 신들의 숭배자 히든 …

세계 각지의 이교도들의 철학과 신념을 살펴보며 ‘이교’라는 개념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는 안내서. 세심하게 선별된 화려하고 독특한 도판들을 통해 이교도의 예술과 종교 의식, 상징적인 물건 등에 초점을 맞추어 이교도 문화를 더욱 명확하고 깊이 있게 알아보고자 한다.
펼쳐보기

[목 차]

서론

1부 고대의 관습
1. 신과 여신
2. 신화와 전설
3. 신성한 자연

2부 종교적 의식
1. 성스러운 장소
2. 마법
3. 신탁과 점술

3부 공동체
1. 축제
2. 체현된 신앙
3. 여행

참고문헌
도판목록
색인

[본 문]

역사적으로 이교도 신앙, 즉 ‘페이거니즘paganism’이라는 용어는 특정 종교를 지칭하지 않는다. 이 용어는 과거 기독교도들이 아브라함의 신을 믿지 않는 종교라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기원 후 초기 몇 세기 동안 이 용어는 기독교와 유대교를 제외한 다른 모든 종교, 즉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로마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전통 신앙 체계를 의미했다. _12, 14쪽

유럽에서 기독교 이전 전통 종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그 외 지역의 비아브라함계 종교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처음에는 탐험가로, 나중에는 정복자와 식민지 개척자의 형태로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지로 퍼져나간 유럽인들은 그들이 ‘이교’라고 부르는 종교를 믿는 사회와 마주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유럽의 기독교도들은 인도에서 수많은 신과 여신들을 접하는데, 이는 오늘날 힌두교로 불리지만 19세기 영국의 문헌에는 ‘힌두 페이거니즘Hindoo paganism’으로 명명된 종교의 한 모습이다. _18, 19쪽

페이거니즘, 즉 이교는 대단히 난해한 개념이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기독교와 비기독교, 즉 진정한 종교와 미신적 우상 숭배를 구분하는 기독교 선교사들의 사고방식을 따르도록 강요한다. 인류학자들과 종교학자들이 이교를 비교문화적인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고 아프리카 전통 종교, 동아시아 종교 혹은 아메리카 토착 종교라는 명칭을 선호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고대와 중세의 기독교에 대항하는 유럽의 종교를 논하는 고고학자나 역자학자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이 용어가 쓰이고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전통 종교’라는 대체어가 점점 더 많이 쓰이고 있다. ‘현대 페이거니즘’을 이야기할 때만 페이건이라는 용어를 비교적 논란 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학술적 관례에 따라 대문자 Pagan으로 표기하고 기독교적 관점에서 말하는 페이건은 소문자 pagan으로 표기한다. 전자는 페이건들이 통상 스스로를 지칭하는 용어이며, 후자는 국외자들이 페이건들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라고 이해하면 된다. _21, 22쪽

‘뉴 애니미즘’은 인간이 동물, 식물, 바위, 비물질적인 정령 등 다른 존재들과 관계를 맺는 삶을 추구하는 세계에 접근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런 태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종교 활동의 근본적인 목적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독교가 ‘페이건’이라고 이름 붙인 여러 종교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_76쪽

비아브라함계 종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은 자연계와 그 안에 있는 일체의 사물들이 우주의 에너지로 충만하다는 믿음이다. 북아메리카 라코타족의 전통 종교에서는 이러한 에너지를 와칸wakan이라 하고 요루바족들 사이에서는 아쉐ashe, 중국의 종교들에서는 기氣라고 부른다. 물론 우주적 에너지를 보는 시각에는 종교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인 믿음은 치유 의식을 할 때 에너지를 조작하여 인간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_87쪽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종교 활동을 할 때 선호하는 공간이 있다. 많은 비아브라함계 종교의 경우 이런 장소는 보통 지성소로 간주하는 곳으로 신이 거주하거나 신자들 앞에 구체적인 모습으로 현현한 장소들이다.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 신앙심을 표현하고 맹세를 이행하거나 혹은 신의 은총을 구하기 위해 제물을 바치며 특정한 신과 여신에게 경의를 표한다. _103쪽

영구적인 신전을 세우는 것은 많은 현대 이교도들에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 대다수 이교도들은 혼자 떨어져 수행하는 신자들이며 많은 신자 집단은 짧게 모였다가 이내 흩어진다. 예를 들면 현대 드루이드교에서는 수행자들이 자연과의 접촉을 통해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야외에서 종교 의식을 치르는 것을 선호한다. 다른 이교도 공동체들, 특히 위칸들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박해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교도들의 집에서 모이는 경향이 있다. _117쪽

점은 과거와 현재에 일어난 사건의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거나 불운을 겪을 때면 점에 의지하여 그들이 처한 상황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 방법을 결정한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도움을 얻기 위해 점을 치는 경우도 있는데, 예를 들면 고대 로마에서는 공직을 시작할 때 점을 쳤다. 군대에서 군사적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점을 치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_154쪽

많은 공동체들은 종교적 신앙에서 영감을 받아 몸을 치장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초자연적인 존재의 보호를 받기 위해 부적을 다는 것부터 종교 의식 전문가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한 복장을 착용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_206쪽
펼쳐보기
부정적 함의를 가진 용어에서
정체성을 규정하는 용어로 사용되기까지

이교 개념의 다양한 변천사를 톺아보다

초기 기독교도들은 자신들의 신을 제외한 모든 신들을 가짜 신, 즉 신을 가장한 악마로 생각했다. 그렇기에 기독교와 유대교를 제외한 다른 모든 종교를 믿는 자들을 개종해야 하는 존재로 보았고, 이들을 통틀어 ‘이교도’라고 불렀다. 이처럼 우상 숭배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던 ‘이교’는 인류를 이분법적으로 인식하는 기독교적 언어 체계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며 부정적 함의를 가진 용어로 자리 잡게 된다.

오랜 기간 박해되고 무시되던 기독교 이전의 종교들은 점차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었고, 몇몇 북유럽 공동체들만 겨우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던 와중에 이탈리아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이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에 새로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고대 세계에 대해 점증하는 예술적 관심은 과거의 태도를 바꾸는 전환점이 된다. 특히 17, 18세기에 사회적 엘리트들이 그들의 교양과 취향을 과시하는 도구로 그리스·로마 신화를 이용하면서 기독교 이전의 다른 종교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교’로 분류되어 자연 소멸되거나 음지에서 활동해야 했던 여러 종교들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자각은 20세기 현대적 이교도 신앙이 등장하는 촉진제가 된다.

물론 오늘날에는 이교의 부정적 함의가 많이 사라졌지만, 힌두교나 신도, 부두교와 같은 종교들을 이교로 통칭하는 것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이교라는 용어가 부정적이고 유럽 중심적인 함의를 가지고 있으며 탈식민 국가들 그리고 종교 간의 대화에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이교를 믿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이교도’라는 용어로 표현하고자 한다. 부정적 함의를 가진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반항적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규정한 것이리라.

이교도의 세 가지 핵심 요소
다신론, 자연과의 관계, 마법과 점괘

“그리스·로마 신화, 토르의 망치, 일본의 신사, 마녀, 타로 카드, 부적…”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다음의 단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용어가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이교도’다. 그리고 이교도를 관통하는 세 가지 요소로는 다신론, 자연과의 관계, 마법과 점괘가 있다.

다신론
유일신교인 기독교와는 대조적으로 다신교들은 우주가 신적 존재들로 가득하다고 믿는다. 이때 신들의 세계는 자연계와 인간 사회의 복잡성을 반영하며, 신들은 제각각 특정한 자연력이나 직업, 인생의 국면과 연관되어 있다. 숭배자들은 이러한 권능 있는 존재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다양한 예술 양식과 매체를 통해 신들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일을 거듭해왔다. 대표적인 예로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올림포스 12신이나 천여 명이 넘는 고대 이집트 신, 인도의 지배적 종교 힌두교의 신이나 노르드 신화 속 아사 신족과 반 신족 등이 있다.

자연과의 관계
강, 호수, 샘, 나무, 바위, 산 등은 정령들과 신들 혹은 이런 존재의 화신들이 머무르는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졌다. 그리스인들은 특정한 신을 모시던 숲속에 신전을 지었는데, 일례로 포세이돈의 신전은 그리스의 칼라우레이아의 숲 한가운데 있다. 러시아 마리족의 전통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퀴소토라고 하는 숲에 모여 신들에게 제를 올리고, 요루바족의 다산의 신 오순과 관련이 있는 오순-오소그보 숲은 나이지리아 남부의 원시 교목림 지대에 산재해 있는 마흔 개의 성소로 이루어져 있다. 타원형 또는 기둥 형태로 되어 있는 남근석은 힌두교의 시바 신과 관계가 있으며, 네팔의 간다키강에서 볼 수 있는 샬리그람은 비슈누 신의 화신으로 숭배된다. 돌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는 관념은 서아프리카 요루바인들의 전통 종교와 브라질의 칸돔블레, 쿠바의 산테리아 같은 전통 종교에서 흔히 등장한다. 실제로 오늘날에도 많은 공동체들이 이러한 자연 공간을 특별히 신성한 곳으로 여겨 법적으로 규제하거나 혹은 자발적으로 나서 보호하고 있다.

마법과 점괘
인간은 대부분 기근이나 가뭄, 빈곤, 질병,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해하기 힘든 슬픈 일들을 겪으며 산다. 많은 사회에서는 이러한 불행을 초자연적인 세력, 즉 분노한 신이나 악령 등의 탓으로 돌리거나 혹은 점에 의지하여 그들이 처한 상황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 방법을 결정한다. 전자의 경우 여러 공동체에서 이러한 존재들을 지칭하는 이름을 따로 가지고 있지만 영어의 ‘위치witch’, 즉 마녀가 가장 널리 쓰이고 이와 관련된 현대 이교도 신앙으로 ‘위카’가 있다. 후자의 경우 점술의 방법은 매우 다양한데 일부 공동체에서는 콜라 열매를 던지기도 하고(이파점술), 서죽을 사용하기도 하며(역경의 점술), 카드를 읽기도 한다(타로).
펼쳐보기
이선 도일 화이트 Ethan Doyle White
런던 대학교에서 중세사와 고고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유럽의 기독교 이전 종교와 이교도 종교를 연구해왔다. 학술지에 스무 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저서로는 『위카: 현대 이교도 마법의 역사, 신앙, 공동체Wicca: History, Belief, and Community in Modern Pagan Witchcraft』(2016), 공동편저로는 『현대 서구 사회의 마술과 마법Magic and Witchery in the Modern West』(2019)이 있다.

옮긴이 서경주
충남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웨일스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상명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지금은 서양 고전 번역에 관심을 두고 있다. 번역서로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불복종』(2020),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인 『플리니우스 박물지』(2021), 아리스토텔레스의 『동물지』(2022) 등이 있다.
펼쳐보기

독자서평 쓰기 로그인을 하시면 독자서평을 쓰실 수 있습니다.

독자서평 쓰기 로그인을 하시면 독자서평을 쓰실 수 있습니다.
도서평점
내용
등록하기
0/2000자
교환/반품 방법
  • 마이페이지 > 주문관리 > 주문/배송조회 > 주문조회 후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상품 문의 시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교환/반품 가능기간
  •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교환/반품 비용
  • 단순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해외직배송 도서 구매 후 단순변심에 의한 취소 및 반품 시 도서판매가의 20% 수수료 부과
교환/반품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만화, 잡지, 수험서 및 문제집류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이 분야의 베스트

더보기 >

    이 분야의 신간

    더보기 >
      맨위로가기

      영풍문고 로고

      • 회사명 : (주)영풍문고
      • 대표이사 : 김경환
      •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우)03188
      • 사업자 등록번호 : 773-86-01800 ㅣ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2023-서울종로-0130 [ 사업자정보확인 ]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 : 조순제 ㅣ customer@ypbooks.co.kr ㅣ 대량주문 : webmaster@ypbooks.co.kr
      COPYRIGHT © YOUNGPOONG BOOKSTORE INC. ALL RIGHTS RESERVED.
      영풍문고 네이버블로그 영풍문고 인스타그램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