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실전 바둑 시리즈, 열두 번째 이야기
이기는 바둑 마인드
: 바둑격언과 형세판단으로 대세관을 기른다

한 판의 바둑을 운영하는 데는 크게 ‘생각’과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서 전략은 기술적 차원의 문제고 생각은 달리 ‘마인드’라 해도 좋겠다. 바둑을 이기려면 마인드가 좋아야 하고, 그러려면 대세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이런 대세관을 기르는 데는 ‘바둑격언’과 ‘형세판단’이 제격이다.
바둑에는 수많은 격언들이 있다. 작게는 부분적인 수상전의 지침을 제시하는 것부터 정신적인 자세를 일깨우는 것까지 대충 헤아려도 백 개는 족히 넘을 것이다. 격언들만 제대로 이해해도 바둑과 인생에서 이미 상당한 기력과 품성을 소유했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격언만 알아도 1급’이란 말이 나온 것도 그런 까닭일 것이다.
바둑에서 형세판단은 가장 어렵고 골치 아픈 분야다. 정밀한 형세를 알기 위해서는 쌍방의 집수를 잘 헤아리는 계산력은 물론 판 전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대세관, 잠재적 가치까지도 밝혀낼 수 있는 분석력, 추리력까지 겸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 따라 계가를 몇 번씩 거듭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있다. 그러나 바둑의 질적 향상을 위해 형세판단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형세를 제대로 알아야 거기에 맞는 작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우세한 줄 잘못 알고 안전 위주로 반면을 운영하다가 진다든지, 반대로 좋은 바둑을 비관한 나머지 무리수를 남발하다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이런저런 해프닝은 모두 형세판단의 미숙에서 오는 비극이라 하겠다.

[목 차]

● 1부 바둑격언
1장 격언에 의한 초반 운영
1조 1립2전, 2립3전 17
2조 넓은 쪽에서 걸쳐라 21
3조 넓은 쪽에서 막아라 26
4조 고저장단을 맞추어라 32
5조 2선을 기지 마라 36
6조 4선을 밀어주지 마라 42
7조 쌈지뜨면 지나니 대해로 나가라 48
8조 상대 강한 곳에 가까이 가지 마라 53
9조 남의 집이 커 보이면 진다 58
10조 선수를 잡아라 64
11조 큰 곳보다 급한 곳이 우선 70

2장 격언에 의한 행마 방법
12조 맞끊으면 한쪽을 뻗어라 77
13조 빈삼각은 두지 마라 82
14조 두점머리는 두들겨라 86
15조 머리를 얻어맞지 마라 91
16조 날일자는 건너붙여라 96
17조 들여다볼 때 잇지 않는 바보 없다 100
18조 등 뒤를 밀지 마라 105
19조 이적수의 표본, 마늘모붙임 110
20조 모자는 날일자로 벗어라 114
21조 끊긴 쪽을 잡아라 118
22조 빵때림은 30집 124
23조 중앙으로 한칸뜀에 악수 없다 128
24조 단수를 아껴라 133
25조 호구자리는 급소 137
26조 3선의 돌은 2선으로 키워 버려라 143
27조 하수의 양붙임 147
28조 밭전자를 함부로 째지 마라 151

3장 격언에 의한 전투와 사활
29조 삭감에는 어깨짚음 159
30조 공격은 날일자로 하라 165
31조 공격하는 돌에 붙이지 마라 169
32조 강한 쪽으로 몰아라 175
33조 무거운 돌은 버려라 179
34조 내려섬에 묘수 있다 184
35조 2·一에 급소 있다 188
36조 죽음은 젖힘에 있다 192
37조 수상전은 바깥부터 메워라 196
38조 양젖힘이면 1수 늘어난다 200
39조 유가무가는 불상전 204
40조 3-3, 4-5, 5-8, 6-12 208

쉬어가는 코너 : 실전으로 푸는 한자성어
① 경적필패 214
② 소탐대실 215
③ 만패불청 216
④ 생불여사 217
⑤ 성동격서 218
⑥ 겁자무공 219
⑦ 절처봉생 220
⑧ 대마불사 221
⑨ 사석작전 222

2부 형세판단
1장 형세판단의 기초 이론
1 집을 세는 방법 227
2 귀의 집모양 231
3 변의 집모양 244
4 발전성에 관하여 250
5 안팎의 계산요령 259
6 세력의 가치 271
7 돌의 강약과 집의 증감 277
8 실전에서 형세판단 요령 284

2장 형세판단의 실전 활용
1형 초중반의 형세판단 291
2형 집짓기냐 공격이냐 296
3형 세력을 살리는 길 301
4형 지키느냐 공격이냐 308
5형 승부수와 그 대처방법 314
6형 선택의 기로에서 320
7형 침투냐 삭감이냐 325
8형 종반의 형세판단 332

3장 프로의 형세판단
1형 실전1국 초반 / 삭감과 반격 341
2형 실전1국 중반 / 두터움과 중앙경영 347
3형 실전1국 종반 / 승부처의 대응 352
4형 실전2국 초반 / 부분보다는 전체 형세를 보라 358
5형 실전2국 중반 / 역전의 빌미가 된 방향착오 362
6형 실전2국 종반 / 반집승의 버팀수 367
7형 실전3국 초반 / 대세관이 중요하다 371
8형 실전3국 중반 / 경계선 공방전 375
9형 실전3국 종반 / 마무리를 둘러싼 해프닝 381
10형 실전4국 초반 / 대세의 급소를 찾는 눈 386
11형 실전4국 중반 / 선수를 뽑는 순발력 392
12형 실전4국 종반 / 쉬운 필승코스를 외면한 과수 396
13형 실전5국 초반 / 침입의 타이밍과 사전공작 400
14형 실전5국 중반 / 빠뜨린 수순 하나 때문에 404
15형 실전5국 종반 / 형세판단과 수읽기의 상관관계 410
16형 실전6국 초반 / 형세에 따라 달라지는 벌림의 간격 416
17형 실전6국 중반 / 두터움을 지키는 대세의 급소 422
18형 실전6국 종반 / 낙관이 부른 재역전패 426

종합 연습
연습 01 위기십결① 부득탐승 435
연습 02 위기십결② 입계의완 437
연습 03 위기십결 ③ 공피고아 439
연습 04 위기십결④ 기자쟁선 441
연습 05 위기십결⑤ 사소취대 443
연습 06 위기십결⑥ 봉위수기 445
연습 07 위기십결⑦ 신물경속 447
연습 08 위기십결⑧ 동수상응 449
연습 09 위기십결⑨ 피강자보 451
연습 10 위기십결⑩ 세고취화 453
연습 11 형세판단① 세력을 살리는 길 455
연습 12 형세판단② 세력의 폭이 포인트이다 457
연습 13 형세판단③ 대세의 균형을 고려한 삭감 459
연습 14 형세판단④ 대모양 삭감의 단서 461
연습 15 형세판단⑤ 승부처의 타이밍 포착 463
연습 16 형세판단⑥ 순응이냐 반격이냐 465
연습 17 형세판단⑦ 견실이냐 확장이냐 467
연습 18 형세판단⑧ 꼬리냐 전체 공격이냐 469
연습 19 형세판단⑨ 형세와 직결되는 수비의 폭 471
연습 20 형세판단⑩ 패싸움의 득실 판단 473

파워 실전 바둑 시리즈, 열두 번째 이야기
이기는 바둑 마인드
: 바둑격언과 형세판단으로 대세관을 기른다
한 판의 바둑을 운영하는 데는 크게 ‘생각’과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서 전략은 기술적 차원의 문제고 생각은 달리 ‘마인드’라 해도 좋겠다. 바둑을 이기려면 마인드가 좋아야 하고, 그러려면 대세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이런 대세관을 기르는 데는 ‘바둑격언’과 ‘형세판단’이 제격이다.
바둑에는 수많은 격언들이 있다. 작게는 부분적인 수상전의 지침을 제시하는 것부터 정신적인 자세를 일깨우는 것까지 대충 헤아려도 백 개는 족히 넘을 것이다. 격언들만 제대로 이해해도 바둑과 인생에서 이미 상당한 기력과 품성을 소유했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격언만 알아도 1급’이란 말이 나온 것도 그런 까닭일 것이다.
바둑에서 형세판단은 가장 어렵고 골치 아픈 분야다. 정밀한 형세를 알기 위해서는 쌍방의 집수를 잘 헤아리는 계산력은 물론 판 전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대세관, 잠재적 가치까지도 밝혀낼 수 있는 분석력, 추리력까지 겸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 따라 계가를 몇 번씩 거듭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있다. 그러나 바둑의 질적 향상을 위해 형세판단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형세를 제대로 알아야 거기에 맞는 작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우세한 줄 잘못 알고 안전 위주로 반면을 운영하다가 진다든지, 반대로 좋은 바둑을 비관한 나머지 무리수를 남발하다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이런저런 해프닝은 모두 형세판단의 미숙에서 오는 비극이라 하겠다.

《파워 실전 바둑 12 : 이기는 바둑 마인드》는 바로 그런 바둑격언과 형세판단이라는 두 가지 마인드의 중요성에 착안해 기획되었다. 초중급자를 위한 바둑격언의 올바른 이해와 형세판단의 능력 향상을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했다.
1부 ‘바둑격언’ 편에서는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격언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실전적 예를 들어 설명했다. 사실 아마추어는 격언을 실전에 적용하는 데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격언의 실전적 활용을 위해 예외형까지 빠짐없이 수록했다. 2부 ‘형세판단’ 편에서는 단계적으로 익히며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본다. 기초 이론을 시작으로 실전 활용을 거쳐, 프로의 한 판을 초·중·종반으로 분석하는 내용을 담았다.
바둑격언과 형세판단은 대세관과 계산력이라는 보기에 따라 상반된 분야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 보완되는 관계이기도 하다. 바둑은 부분에서 지고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형세판단에 따라 대세를 이끌어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 관계가 아닐까 한다. 모쪼록 바둑격언으로 부분 전술을 동반한 전체 대세를 리드하면서, 대세관에 따른 정확한 형세판단으로 판을 정리해 간다면 여러분의 기력은 ‘이기는 마인드’로 무장해 일취월장할 것이다.

김희중
사범 9단 (前 프로기사)
1969년 프로 입단
1975년 기왕전 우승
1976년 기왕전 준우승
1976년 MBC 바둑대회 우승
1977년 MBC 바둑대회 우승
1977년 기왕전 우승
1978년 기왕전 준우승
1983년 제2기 KBS 바둑왕전 준우승
1986년 제5기 KBS 바둑왕전 준우승
1987년 제6기 KBS 바둑왕전 준우승

김수장
사범 9단 (現 프로기사)
1974년 프로 입단
1978년 제22기 국수전 준우승
1985년 제16기 명인전 준우승
1989년 제8기 KBS 바둑왕전 준우승
2004년 제5회 맥심배 입신 최강전 8강
제4회 돌씨앗배 프로시니어기전 4위

이수정(엮음)
일본 오비린대학교에서 노년학 석사학위를, 명지대학교 바둑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겸임 조교수이자 번역가와 저술가로 폭넓게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바둑 지도사 실무》, 《바둑 기술 2》, 《현대 바둑 이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프로에게 배우는 실전 맥점 바둑 1·2·3》, 감수한 책으로 는 《동경대 바둑강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