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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소년이 얼음 밑에 살아서(시간의흐름 시인선1)
저자 : 한정원 ㅣ 출판사 : 시간의흐름

2023.01.10 ㅣ 112p ㅣ ISBN-13 : 9791190999120

정가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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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시 > 한국시
“가장 아름다운 꿈은, 그 애와 함께 있는 꿈이에요.”

『시와 산책』의 작가 한정원의
스물여덟 개의 제목 없는 시(詩)


수려한 글로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한정원의 시극(詩劇),『사랑하는 소년이 얼음 밑에 살아서』가 출간되었다. 시간의 흐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시인선의 첫 번째 책으로 아름다운 꿈 이야기를 스물여덟 개의 시(詩)로 쓴 극(劇)이다. 시극에는 소년과 소녀, 곰과 노파, 귀신 등 여럿이 등장한다. 소녀와 소년을 따라 하나하나의 막을 지나면서 우리는 무대에 서고, 슬픈 목소리들과 조우하고, 꿈속을 헤매다, 막이 걷히면 투명하고 아름다운 여운에 사로잡히게 된다.『사랑하는 소년이 얼음 밑에 살아서』를 바라보며 우리는 좋은 문장 같은 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얼음 밑에 숨어 숨을 꾹꾹 참게 된다. 줄임표 중 하나가 되어, 무수한 슬픔 중 하나가 되어서. 소녀가 되거나, 소년이 되거나, 두 아이의 꿈 중 하나가 되거나 하면서. 얼음 밑에서. 누군가 와서 불러줄 때까지.

총 스물여덟 개의 막(幕)에는 아주 작은 이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영이고. 내일은 일이고. 모레는 이고. 글피는 삼이겠지만. 언젠가 백이 되고. 흑이 되고. 흙이 되겠지만. 제목이 없음으로써 스물여덟 개의 막(幕)은 스물여덟 편의 시(詩)가 된다. 아침이 절대 오지 않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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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Prologue
Scene #0
...
Scene #27
Epilogue

[본 문]

사람은 줄임표 중 하나.
사람은 무수한 슬픔.

잡아채기 좋습니다.
슬픔의 손잡이를 열고
슬픔이 꾸는 꿈을 훔쳐 마시면
나는 계속 뒤쫓을 뒤가 생깁니다.
-「Prologue」중에서

소년 그럼 오늘은 영이라고 불러.
소녀 내일은?
소년 내일은 일.
소녀 모레는 이.
소년 글피는 삼.
소녀 너는 언젠가 백(百)이 되겠구나.
소년 나는 언젠가 백(白)이 되겠지.
너는 흑(黑)이 돼라.
-「#0」중에서

투명한 미래라고 하자.
네가 나를 지나칠 수도 있고, 내가 너를 통과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없는 건 아냐.
-「#16」중에서

소년 내 목소리 들려?
소녀 (……)
소년 왜 괄호 속으로 들어간 거야?
소녀 말할 수 없이 슬퍼서.
-「#17」중에서

밤은 자꾸 나를 깨워
나쁜 꿈이 찾아오니 외롭다고 한다.
이를 가는 건 마음을 독하게 먹자는 거였고
잔기침을 하는 건 마음을 풀썩 구부리고 만 거였다고.
-「#24」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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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 울다가 웃으면 어른이 된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

투명한 미래라고 하자.
네가 나를 지나칠 수도 있고, 내가 너를 통과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없는 건 아냐.

『사랑하는 소년이 얼음 밑에 살아서』는 깊고 차갑다. 슬픔은 입김처럼 소녀와 소년의 곁을 자꾸만 맴돈다. 소녀와 소년이 주고받는 대사를 따라 걷다 보면 내내 마음이 저리고 아프다. 희망은 없지만 미래는 있는 세계. 미래가 과거이기도 한 세계. 그래도, 과거로 걷다 걷다 보면 투명한 미래를 만날지도 모른다. 슬픔을 지나칠 수도, 불행을 통과할 수도 있게. “조심해. 울다가 웃으면 어른이 된다.” 울다가 웃으면 어른이 되는 세상은 좋은 세상일까. 그렇게라도 죽지 않고 어른이 되어야 좋은 이야기일까. 어떤 아이는 여진이 되고, 어떤 아이는 이르게 해파리가 되는 세계에서, 슬픔의 목소리들이 빈 의자를 꿰차고 일렁이는 세계에서, 막(幕)이 내린 빈 무대는 기어코 소녀와 소년이 사는 집(集)이 된다. 소녀와 소년의 시로 쓴 집이 된다. 펑펑 아름다운 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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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태어나 성장하고 일하며 대략 열 개의 도시를 거쳤다. 사람과 공간을 여의는 것이 이력이 됐다. 대학에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단편영화를 세 편 연출했고 여러 편에서 연기를 했다. 구석의 무명인들에게 관심이 많다. 수도자로 살고자 했으나 이루지 못했고, 지금은 나이든 고양이와 조용히 살고 있다. 읽고 걷는 나날을 모아 『시와 산책』을 썼다. 책을 덮고 나면, 아름다운 시들만이 발자국처럼 남기를 바란다. 앞으로는 나를 뺀 이야기를 계속 써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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