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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편지
저자 : 구본형,홍승완 ㅣ 출판사 : 을유문화사

2023.01.25 ㅣ 168p ㅣ ISBN-13 : 978893247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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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의 저자 구본형 선생은 2013년 4월 타계하기 전까지 매주 변화경영연구소 회원들에게 '마음편지'를 보냈다. 선생은 마음편지 일부와 회원들의 답신을 엮어 책으로 출간하려 했지만, 집필 도중 세상을 떠나 원고는 미완성으로 남아 있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선생의 첫 제자이자 이 책의 공동 저자인 홍승완 작가가 대신 글을 추린 뒤 답신을 덧붙여 최종 원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 경영 사상가 구본형의 마지막 작품은 그렇게 10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선생의 글은 오랫동안 간직한 명문장을 소개하고, 관련된 일화를 풀어낸 뒤, 사려 깊은 질문을 던지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홍승완 작가는 문장과 질문을 숙고한 뒤, 자신만의 이야기로 화답했다. 잠언과 같아 익숙하게 느껴지지만, 선생의 깊이와 제자의 진실함이 느껴져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선생이 건네는 문장과 질문, 제자의 화답을 곱씹으며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제보다 더 나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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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여는 글

당신의 장작은 무엇을 위해 타오르고 있나요?
내 영혼의 뿌리와 날개

운명 같은 ‘그 일’, 찾았나요?
삶에는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져야 할 때가 있다

지금은 오히려 지혜로 남은 ‘퍼펙트 실패’는 무엇인가요?
힘든 시간이 마음의 힘을 한껏 키웠다

그대에게 ‘좋은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작은 기쁨과 감탄이 일상에 흐르는 삶

내가 만일 나무라면 어떤 나무일까요?
내 안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한 그루

여행 중에 삶을 바꾼 질문을 만나 본 적 있나요?
여행은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한 질문의 여정

누군가를 위해 함께 비를 맞아 본 적 있나요?
공감의 넓이가 곧 한 사람의 깊이다

그대의 ‘아리아드네의 실’을 찾았나요?
인생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아 가는 여정

오늘 먹은 음식으로 무엇을 하고 있나요?
자기답게 살아가기 위한 공부

당신의 ‘인생의 오후’를 어떻게 그려 두었나요?
나의 두 번째 인생을 상징하는 한 단어

닫는 글
저자 후기

[본 문]

마음으로 들어온 잠언은 나란 존재를 형성하고 삶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칩니다. 구본형에게도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해 온 구절”이 있었습니다. 휘트먼처럼 삶이 힘겨울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문장들을 되새기며 자신을 다잡았고, 또 그런 문장들을 세상과 나누고 싶어 했습니다. - 홍승완, 9쪽

찾아보니 윌 듀런트의 『철학 이야기』의 국내 번역본이 여럿입니다. 옮긴이도 물론 여러 명이고요. 유심히 살펴보니 같은 문장을 두고 번역자마다 표현과 뉘앙스가 조금씩 다르더군요. 나라면 이렇게 번역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맨 앞에 소개한 문장도 내 식대로 번역해 보았습니다. 그렇군요. 한 권의 책에 여러 번역서가 있고 또 스스로 해석할 수 있듯이, 좋은 삶도 다채로운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결국 우리 각자의 존재를 닮아 갑니다.
그대에게 좋은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어떤 그림이어도 좋습니다. 오롯이 나의 힘으로 활짝 꽃피우고 싶은 삶을 떠올려 보세요.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살려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 구본형, 64~65쪽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몇 가지 정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작은 기쁨과 감탄이 일상에 흐르는 삶’입니다. 소소한 기쁨을 발견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게 또한 즐겁습니다. 내게 행복은 기쁨이 선사하는 선물이고, 좋은 삶은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을 찾아내고 내 손으로 가꾸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쁨이란 무언가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미소 짓고 흠뻑 빠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 홍승완, 66~67쪽

나는 이제 압니다. 삶 자체가 여행입니다. 그래서인가 봅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자기 존재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생명이 시작할 때 죽음도 같이 시작됩니다. 인생이 중반에 이르면 생명의 양과 죽음의 양은 절반씩 인생을 양분합니다. 마치 낮과 밤처럼. 하루가 빛과 어둠으로 만들어지고, 삶이 생명과 죽음으로 짜여 있다는 게 재밌습니다. 탄생과 소멸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듯 여행 역시 출발지와 목적지 이상입니다. 종종 뜻깊은 여행은 소중한 질문을 품고 정신적 목적지를 탐색하는 여정입니다. 이때 여행은 낯선 공간과 새로운 풍경을 벗 삼아 질문과 해답 사이를 걷는 길입니다. - 구본형, 88~89쪽

나는 나 자신에게 질문 던지는 걸 좋아합니다. 문득 이렇게 스스로 묻는 일이 바다에 띄우는 ‘유리병 편지’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난 몇 달 동안 그대에게 보낸 ‘마음편지’는 독자인 그대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편지이기도 합니다. (…) 그대도 소중한 질문을 유리병에 담아 마음의 바다에 실어 보내 보세요. 유리병 질문은 딱 필요한 시점에 그대에게 딱 맞는 답을 안고 돌아올 거예요. - 구본형, 146~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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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 동안 그대에게 보낸 ‘마음편지’는
독자인 그대뿐만 아니라 나를 위한 편지이기도 합니다.”

우리 곁을 떠난 경영 사상가 구본형이
10년 만에 전하는 마지막 작품

올해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의 저자이자 ‘변화경영연구소’ 소장이던 구본형 선생의 10주기다. 살아 계셨다면 칠순을 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선생은 틀렸다며 이렇게 말했을 것만 같다. “나는 청춘(靑春)일 뿐이다.” 선생은 종종 인생 2막의 청춘을 살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막이 달라질 뿐 그는 언제나 젊음이었을 것이다.
2013년 안타깝게 세상과 작별했지만, 기존 저서들과 이후의 유작들로 선생의 ‘영원한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선생이 생의 마지막까지 쓰고, 출간하고자 했던 원고가 있었다.

“앞으로 매주 보내는 금요일 편지는 ‘내 영혼을 키운 불멸의 명언들’이라는 타이틀 아래 여러분과 내가 함께 쓰는 책으로 가닥을 잡아 보면 어떨까 합니다. 내 글과 여러분의 대답이 사례를 이루어 한 꼭지를 구성하고 1년쯤 지나 책으로 출간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원고가 책이 되기까지는 1년이 아니라 10년이 걸렸다.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나며 미완성으로 남았던 원고는 선생의 첫 제자인 홍승완 작가의 도움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연구소 회원들에게 보냈던 편지 이름을 따라 제목은 ‘마음편지’로 정했다. 독자와 함께 쓰고 싶어 했던 고인의 유지를 살려 홍승완 작가가 답글을 달았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선생이 원했던 책의 꼴을 갖추었고, 그가 우리에게 건네는 마지막 선물 『마음편지』는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문장으로 빚은 진실한 삶이 주는 울림

『마음편지』에서 선생의 글은 오랫동안 간직한 명문장을 소개하고, 관련된 일화를 풀어낸 뒤, 사려 깊은 질문을 던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선생은 독서와 글쓰기를 매우 좋아했고, 중시했다. 연구원 육성 과정에 일정량의 독서와 리뷰를 필수 과제로 넣을 정도였다. 그래서일까? 글을 읽으면 선생의 미소가 느껴진다. 좋아하는 문장을 얼른 소개하고 싶은 천진난만함이 보인다. 내용이 묵직한데도 글이 산뜻한 이유는 그래서일 것이다.
여기에 이 책의 특별함이 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문장이 있었기에 선생은 말과 삶을 일치시킬 수 있었다. 아끼는 문장은 자연스레 자신의 말이 되었고, 그 말로 삶을 빚은 것이다. 글이 잠언과 같아 익숙하게 느껴지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건 선생의 삶이 진실해서다.

답만큼, 어쩌면 답보다 중요한 질문

선생은 질문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누군가 조언을 구하면 상대에게 다양한 질문부터 했다. 좋은 질문은 정보를 끄집어내고, 변화를 촉발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생은 스스로도 그렇게 불리길 원했듯, ‘질문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선생은 소개한 문장과 연관된 사려 깊은 질문을 건네며 글을 끝맺었다. 보통 글은 질문으로 시작해 답을 내리며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선생의 글에도 답이 없는 것은 아니나, 문장에서 시작해 질문으로 끝난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질문이 답 이상으로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 주는 것이므로. ‘문장’과 함께 ‘질문’은 구본형을 이루는 기둥이다.
홍승완 작가는 그 사실을 잘 알기에, 스승의 분신과도 같은 질문을 곱씹으며 그리움을 달래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질문은 마치 창문처럼 자신을 들여다보게 해 주었다. 그러다 그는 깨달았다. 답이 아닌 질문이 지혜의 문을 여는 열쇠라는 것을. 그래서 선생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만의 질문을 시작하게 됐다. 질문에 질문으로 화답하기. 제자는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스승을 기렸다.

우리가 받을 진짜 선물

‘여는 글’에는 스승과 제자가 한마음으로 독자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 ‘모든 독자는 자신이 읽은 책의 또 다른 저자이기도 하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다. 이 책의 저자가 되어 자신만의 질문을 던져 보자. 그것이 구본형 선생이 우리에게 건네는 진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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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시처럼 산다(Life as a Poem)’라는 꿈을 가졌던 변화경영 사상가. 1980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 IBM에서 근무하면서 경영 혁신의 기획과 실무를 총괄했고, IBM 본사의 말콤 볼드리지(Malcolm Baldrige) 국제 평가관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직의 경영 혁신을 컨설팅했다. 2000년에 회사를 나와 1인 기업가로 변신한 후,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문을 열고 변화를 꿈꾸는 이들의 삶이 아름다워지도록 도왔다. 인문학과 경영학을 접목해 새로운 경영 비전을 제시했고, 10년 동안 백 명의 연구원을 양성, 수백 명과 동행하며 ‘나답게’ 살아가려는 이들의 버팀목이 되었다. 이처럼 그는 ‘자기 혁명’을 평생의 화두로 삼고 타인을, 그리고 언제나 자신을 변화시키려 했다. 생의 마지막까지 썼던 이 책에도 곳곳에 그 의지가 담겨 있다. 삶의 모든 것에서 배우고, 글 쓰고, 아름다운 영향력을 전하던 그는 말과 삶이 일치하는 선례를 남기고 2013년 4월 세상과 작별했다.
저서로는 대표작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비롯해 『낯선 곳에서의 아침』, 『떠남과 만남』,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사람에게서 구하라』, 『깊은 인생』 등이 있다.

홍승완
인물학 전문가(Human Explorer), 작가. 경영 컨설팅 회사와 인적 자원 개발(HRD) 전문 기업에서 자기 계발과 조직 경영,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발한 교육 콘텐츠 전문가이며, 현재 ‘콘텐츠 랩 심재(心齋)’의 대표로 활발한 저술과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2000년에 구본형을 만나 그의 첫 제자가 되었다. 그때부터 줄곧 함께 공부하고 여행하고 책을 썼다. 스승을 본받아 2009년부터 1인 기업가로 변신해 책 쓰기 코치로 활동하고 있고, ‘인물학’을 독서와 글쓰기, 창의성과 심층 심리학 등에 접목한 차별적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저서로 『스승이 필요한 시간』, 『위대한 멈춤』(공저), 『내 인생의 첫 책 쓰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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