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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미술 - 무섭고 기괴하며 섬뜩한 시각 자료집
저자 : S. 엘리자베스 ㅣ 출판사 : 미술문화 ㅣ 역자 : 박찬원

2023.01.25 ㅣ 240p ㅣ ISBN-13 : 9791185954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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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예체능 > 미술 > 미술일반
선과 악은 공존할 때 비로소 각각의 가치를 가지며, 하나가 없이는 다른 하나도 없다. 저자는 끔찍한 악몽, 피할 수 없는 죽음, 적막한 폐허, 으스스한 유령, 신비로운 마법을 담은 그림 150여 점을 한데 모아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 그림을 관람하는 동안 우리는 시각적으로 매혹될 뿐만 아니라 공포와 악의 본질을 탐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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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머리말: 그림자를 찬양하며

PART. 1 모든 것은 당신의 머릿속에 있다
1. 꿈과 악몽
2. 정신적 고통
3. 허공에서 들려오는 속삭임

PART. 2 인간의 조건
4. 질병과 고통
5. 타락과 파괴
6. 필멸이라는 문제

PART. 3 우리를 둘러싼 세계
7. 꽃의 어두움
8. 야만의 것들이 있는 곳
9. 신비로운 풍경, 폐허, 파괴된 장소

PART. 4 그 너머로부터의 비전
10. 신과 괴물
11. 잠들 수 없는 죽음과 그 밖의 섬뜩한 존재
12. 어둠의 미술과 금지된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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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우리가 영원히 빛 속에 산다면, 모든 것이 밝고 행복한 곳에서, 걱정도 불편함도 없이 그렇게 산다면 우리는 어둠도 미묘함도 결여된 채 재미없고 밋밋한 존재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오로지 긍정적인 느낌만을 추구한다면 세상을 대단히 단편적으로만 바라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지도, 살면서 닥쳐올 고통과 괴로움에 적절히 대비하지도 못할 것이다. 내면의 어둠을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비극과 재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삶의 어느 지점에 이르면 어떤 마음을 먹든 간에 어 둠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좋은 일이 꼭 좋은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도, 나쁜 일이 꼭 나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생각을 했다고 해서 그런 일들이 진짜로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살다 보면 온갖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고통은 고통이고 감정은 감정이다. 정서적 건강을 위해서 감정의 모든 스펙트럼을 온전히 경험하고 체화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_6쪽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라면 이 작품을 보고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그가 〈악몽〉의 복제화를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그의 아파트 벽에 걸었다는 소문도 있지 않은가. 프로이트는 정신을 이해하는 데 꿈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그의 이론은 초현실주의자와 그 이후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초현실주의자들은 또한 꿈이 표출되지 못한 감정과 욕망의 전달자 역할을 한다는 해석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자신의 꿈에서 발견한 모티프를 이용해 강렬하고 도발적인 작품을 구상했다. _18쪽

2007년, 데이미언 허스트(1965-)는 1800년대 중반의 인간 해골로 만든 백금 주물에 세계 최상품 다이아몬드 8,601개를 박아 넣고, 원래 해골에 있던 진짜 인간 치아로 작품을 완성해 언론을 장식했다. 제목은 〈하느님 맙소사〉였는데, 이는 그의 어머니가 던진 질문 “하느님 맙소사, 도대체 다음엔 무얼 할 거니?”에서 따온 것이다. 허스트는 어렸을 때부터 해골에 관심이 많았다. 16살에 리즈의대 해부학과를 찾아가 시신을 스케치하기도 했다. 그는 “[죽음은] 나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며, “그리고 매일 죽음과의 관계도 변화한다”라고 설명했다. 처음 전시된 후로 현대 예술에서 대단히 유명한 작품이 된 〈하느님 맙소사〉는, 죽음의 필연성에 대한 허스트의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다. _113쪽

어둠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 그 어둠을 대면하고 포용하고 삼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나는 바로 그런 이야기에서 태어날 미술작품을 간절한 마음으로 고대한다. _189쪽

사스카 슈나이더(1870-1927)는 신비주의를 담아낸 화가이다. 그의 꿈같은 작품은 강력한 상징으로 가득하며, 충격적인 동성애 묘사에도 불구하고 세기말 독일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시기 독일에서는 삶의 개혁 운동(Freikorperkultur)이 일어나 고전주의 이상으로의 회귀, 전통적인 운동과 건강한 삶의 방식 등을 추구했고, 그 실천 방식 중에는 나체주의도 있었다. 슈나이더는 작업실에 근육 단련장을 만드는 등 이 고전주의 이상에 열정적이었다. 목탄과 유화로 표현한 그의 근육질 신체와 남성적 아름다움의 노골적인 묘사는 역설적으로 그의 작품을 주류로 만들어주었다. 독일 사회는 동성애적 이미지를 기꺼이 받아들였지만, 동성애 자체를 마주하여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동성애를 문제 삼은 바이마르대학을 사직하고 1900년대 초 이탈리아로 이주했다. _2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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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악몽, 피할 수 없는 죽음, 적막한 폐허
으스스한 유령, 신비로운 마법, 흉측한 괴물…

한 번 보면 무섭고, 두 번 보면 빠져드는
끔찍하고도 아름다운 예술작품의 갤러리

『오컬트 미술』을 통해 독자들에게 신비하고 기묘한 예술작품들을 소개한 바 있는 S. 엘리자베스가 이번에는 어둡고 기괴한 예술작품들을 모아 『어둠의 미술』로 돌아왔다. 총 4부로 나뉘며 순서대로 ‘악몽과 정신 착란’, ‘고통과 죽음’, ‘야생과 자연’, ‘괴물과 마녀’를 큰 주제로 삼는다. 저자는 각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명화 150여 점을 엄선하고, 그림을 그린 화가와 그림의 배경, 눈여겨볼 만한 지점을 짚어 설명한다. 수록된 그림을 통해 독자는 오랜 세월 예술가들을 사로잡았던 ‘어둠’의 본질을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으며, 이를 스스로에게 투영해 새로운 ‘어둠’을 창조해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은 단지 공포를 위한 공포를 전달하는 데 있지 않다. 유혹적이면서도 소름 끼치는 그림들에 다가가다 물러서다 하면서 우리 내면의 악마와 마주하고, 그 과정에서 두려움에 푹 젖어 있는 나의 반쪽을 발견하는 데 있다.

뭉크의 〈불안〉(1894)이라는 그림을 살펴보자.
한눈에 보아도 왠지 모르게 섬뜩하고 기이한 인상을 풍기는 이 그림에는 어떤 어둠이 담겨 있을까? 뭉크는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사실 뭉크는 아주 불행한 청년기를 보냈다. 가장 가까운 누이와 어머니가 결핵으로 사망했고, 또 다른 누이는 정신 질환을 앓았으며, 뭉크 본인도 고열과 기관지염에 자주 시달렸다. 훗날 뭉크는 이렇게 썼다. “나는 인류의 가장 무서운 적 두 가지를 물려받았다. 폐결핵과 정신 이상이라는 유산이다.” 이러한 불안 요소들이 뭉크의 초기 작품에 스며들었고, 뭉크는 이 주제를 죽을 때까지 거듭 탐색했다. 〈절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 그림은 이유 모를 공포의 절망감, 인간이라 볼 수 없는 섬뜩한 얼굴들이 내뿜는 미묘한 편집증, 불편함, 불신의 느낌을 보여준다. 이는 〈절규〉의 고립된 개인이 경험하는 날카로운 고뇌보다 더 길게 지속하는 집단적 절망의 표현이다. 이들 작품은 아직도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며 오늘날의 관람객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삶의 어느 시점에선가 이러한 괴로운 감정을 느껴보지 않은 이가 있겠는가? 당신이라면 이 감정을 어떻게 표출하겠는가? 이 그림에서 당신은 무엇이 느껴지는가?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선은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리고 모든 어둠이 사라진다면 지상은 어떤 모습이겠는가?”

공존할 때에야 비로소 가치 있는 선과 악
그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그림들

“인간 조간의 이 어두운 측면을 파헤치는 것은 종종 고통스럽고 골치 아프지만 꼭 필요한 단계이다. 인간의 나약한 부분을 들여다보면 불행하게도 우리가 목격하게 되는 것이 썩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고 감사하기 위해서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끔찍한 우리 마음의 모든 측면을 직시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본문 65쪽) 삶은 24시간 365일 아름답지 않다. 고통의 순간도, 좌절의 순간도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 우리는 밝고 화사한 그림을 보며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도 있고, 오히려 어둡고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이 드러나는 그림을 보며 이 그림을 그린 화가 또한 나와 비슷한 길을 갔음을, 그리고 그림을 통해 구원을 얻었음을 깨달으며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페이지를 뒤적이다 왠지 모르게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을 만나면, 가만히 멈춰서 그저 바라보라. 이 그림은 당신에게 즉각적인 혐오감을 불러일으킬지도, 몸서리쳐지는 공포를 선사할지도 모른다. 그 순간을 즐기고 바로 다음 그림으로 넘어가도 좋고, 조금 더 머물러 그림의 배경과 화가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좋다. 그 그림은 어떤 식으로는 당신의 뇌리에 남아 어둠의 근원을 탐구하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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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엘리자베스 (S. Elizabeth)
S. 엘리자베스는 작가이자 큐레이터이며,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비전 예술에 관한 그녀의 에세이와 인터뷰는 『코일하우스Coilhouse』, 『더지 매거진 Dirge』, ‘죽음과 소녀Death & the Maiden’와 음악, 패션, 공포, 향수, 슬픔 등을 다루는 주술문화 블로그 ‘ 불안해하는 것들These Unquiet Things’에 실려 있다. 그녀는 또한 『오컬트 액티비티 북The Occult Activity Book』 I, II의 공동 창작자이며, 『오트 마카브르Haute Macabre』의 전속 필진이다. 첫 저서 『오컬트 미술The Art Of The Occult』이 2020년 출간되었으며, 한국에는 2022년 1월에 번역 출간되었다.

옮긴이 박찬원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영번역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여기, 아르테미시아』 『나의 절친』 『펠리시아의 여정』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아르카디아』 『지킬박사와 하이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네 번의 식사』 『나는 말랄라』 『프래니와 주이』 『불완전한 사람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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