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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민테른 - 사회주의 전략 전술의 보고에서 소련 외교정책의 도구로
저자 : 던컨핼러스 ㅣ 출판사 : 책갈피 ㅣ 역자 : 최일붕

2022.12.05 ㅣ 296p ㅣ ISBN-13 : 978897966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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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규격 외(225mm X 152mm, 신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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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 > 사회학 > 사회사상
우리는 세계적 경제·정치·기후·팬데믹 위기, 핵전쟁의 위험 등 다중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근본적 사회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국적·성별·인종 등을 뛰어넘어 함께 연대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100여 년 전, 더 나은 세상을 모색하며 코민테른에 모인 혁명가들에게서 오늘날 우리가 배울 점은 없을까?
이 책은 코민테른이 창립된 역사적 배경부터 시작해 국제 노동계급 운동의 절정기를 생생하게 서술한다. 코민테른은 여러 나라의 혁명가들이 서로의 경험에서 배우는 사회주의 전략·전술의 학교였다. 코민테른에서 혁명가들은 각종 차별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고 노동조합이나 민족 해방 투쟁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 등을 상세하게 논의했다.
그런데 코민테른은 어떤 변화를 겪으며 왜 결국 변질했을까? 이 책은 사회주의 전략·전술의 보고였던 코민테른이 어떻게 스탈린 치하 소련의 외교정책 도구로 전락해 버렸는지 살피면서, 단지 제1차세계대전 이후의 혁명적 경험뿐 아니라 스탈린의 반혁명, 파시즘의 부상, 민중전선이 낳은 재앙 등에서도 우리가 배워야 할 비판적 교훈을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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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머리말

1장 결성 초기
1914년의 사회민주주의 | 밀물 | 민주주의와 독재

2장 대중정당들
21개 조건 | 혁명적 정당의 구실 | “타협 반대, 책략 반대” | 영국 공산당과 노동당 | 농민과 식민지 세계 | 여성과 혁명

3장 썰물
이탈리아의 참패 | 독일의 3월 행동 | 공동전선을 향해 | 4차 세계 대회 | 국제적 책략들

4장 1923년: 결정적인 해
불가리아의 패배 | 독일의 10월 | 소련에서 일어난 반동


5장 좌우로 오락가락 1924~1928년
프티부르주아 ‘동맹자들’ | 영국 총파업 | 중국 혁명

6장 제3기 1928~1934년
새 노선 | “히틀러 다음은 우리 차례다”

7장 공포정치와 민중전선
프랑스 민중전선 | 스페인 혁명 | 마지막 발작: 1939~1943년

8장 코민테른의 유산

후주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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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첫 문장
1918년 1월 레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넘어가는 이행기조차 아직 끝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국제 프롤레타리아의 도움 없이도 이행기를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적이 없습니다. 그 점에 관해 우리는 어떤 환상도 없었습니다. …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가 최종 승리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p 8 왜 국제주의가 사회주의의 근본 원칙인가?
국제주의는 사회주의의 근본 원칙이다. 단지 감상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세계경제는 오직 세계 수준에서만 변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주의를 부정하는 사회주의는 공상일 뿐이다. 1917년 10월 러시아 혁명으로 생겨난 공산주의인터내셔널은 러시아 혁명의 추가 선택 사항이 아니라 러시아 혁명의 본질적이고 필수적인 일부였다. 러시아 혁명 자체가 국제적인 혁명적 대격변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p 77~79 코민테른은 여성해방 문제를 무시했다는데?
레닌이 살아 있을 때도 코민테른이 여성해방 문제를 무시했다는 것은 근거 없는 신화일 뿐이다. 여성해방 문제는 1차 대회와 2차 대회에서도 의제였다. 분명한 ‘테제들’은 3차 대회에서 채택됐지만, 이미 두 차례 국제공산주의여성대회가 열린 뒤였다. … [여성]해방은 “서로 다른 계급에 속한 여성들의 공동 노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착취받는 모든 사람들의 공동 투쟁을 통해서 이뤄질 것이다. … 노동하는 여성과 부르주아 여성운동의 동맹은 프롤레타리아의 투쟁을 약화시킨다.” … 이 모든 주장이 나온 때는 1920년대 초였다. 당시는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등한 투표권이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에 많은 사회민주주의자가 아직 동의하지 못하던 때였고, 부르주아 여성운동이 제1차세계대전을 지지했을 때였다!

p 265 코민테른의 경험이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을까?
코민테른의 결의안 문구를 상황과 관계없이 기계적으로 적용한다면 잘못일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기본적 원칙들이 담겨 있다. 예컨대, 계급 세력균형, 노동자 조직들의 상태, 개혁주의 정당들의 영향력을 자세히 검토해서 공동전선 활동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명된다면, 그런 활동의 기본적 지침을 초기 코민테른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모든 공동전선은 선전이 아니라 모종의 행동 통일을 위한 합의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 독립적이고 정치적으로 명료한 혁명적 정당의 존재가 [공동전선 활동의] 전제 조건이라는 것, 단결 압력에 떠밀려 본질적 문제들에 관한 차이를 숨겨서는 안 된다는 것도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p 265~266 코민테른은 언제부터 변질하기 시작했을까?
1923년은 전환점이었다. 1923년은 독일의 10월 [혁명]이 패배한 해였고, 소련 관료들이 자의식적 집단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해였고, 좌익반대파가 등장한 해였고, 관료들이 좌익반대파에게 폭력적으로 대응한 해였다. 1923년 말까지는 코민테른이 불가피한 약점과 오류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노동자 인터내셔널이었다. 코민테른의 주된 관심사는 여전히 노동계급 투쟁이었다. 앞서 봤듯이, 당시 코민테른이 저지른 실수들은 그런 관심사가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미숙하고 계급 세력균형을 잘못 판단한 탓이었다. 그러나 관료 집단이 성장하고 ‘일국사회주의’ 이론이 공식화하자 관심의 초점이 노동계급 투쟁에서 다른 것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 1924~1928년에 코민테른은 갈수록 왜곡되고 변질되면서도 여전히 혁명적 시기의 전통을 어느 정도 간직하고 있었다. 1928년 이후 그런 전통의 마지막 잔재들이 점차 청산됐다. 당시는 소련에서 노동자 권력의 마지막 잔재들이 청산된 바로 그때였다.

p 266 코민테른의 변질은 불가피했을까?
이런 결과는 불가피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 1923년에 독일 노동계급이 권력을 장악했다면, 유럽·소련·세계의 미래는 매우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성공에 이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 버렸다. 그러자 소련에서 새로운 계급 지배가 확립되면서, [국제] 노동계급 운동에 스탈린주의의 해악을 끼쳤고, 이에 대한 반발로 사회민주주의가 강화했다. 당시 좌익반대파가 영국·중국·독일 등에 관한 코민테른의 정책을 비판한 것은 여전히 적절하다. 트로츠키는 1929년 소련에서 추방당한 뒤에도 계속 비판했고, 그 내용은 이 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진정한 공산주의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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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적 경제·정치·기후·팬데믹 위기, 핵전쟁의 위험 등 다중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근본적 사회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국적·성별·인종 등을 뛰어넘어 함께 연대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근본적 사회 변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1차세계대전의 대학살을 보며 어떤 사람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 가능하지 않다고 절망할 때,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노동자들이 권력을 잡았고, 1919년 코민테른이 설립됐다. 코민테른의 목적은 전 세계 최상의 투사들이 협력해 러시아와 같은 승리를 가능하게 할 정당들을 만드는 것이었다.
100여 년 전, 더 나은 세상을 모색하며 코민테른에 모인 혁명가들에게서 배울 점은 없을까? 코민테른은 여러 나라의 혁명가들이 서로의 경험에서 배우는 사회주의 전략·전술의 학교였다. 코민테른에서 혁명가들은 각종 차별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고 노동조합이나 민족 해방 투쟁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 등을 상세하게 논의했다.

국제 노동계급 운동의 절정기
이 책은 1장에서 코민테른이 창립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2~7장에서는 국제 노동계급 운동의 절정기를 생생하게 서술한다. 러시아(소련)에서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독일·영국·이탈리아·불가리아·중국·프랑스·스페인 등에서 벌어진 주요한 역사적 사건을 되돌아보며, 각국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을 국제주의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매 절을 시작할 때마다 당시 코민테른이 발표한 문서, 러시아 혁명가 레닌·트로츠키 등이 쓴 글을 인용하면서 그런 글이 쓰인 맥락과 그것의 정치적 의미 등을 짚는데, 이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독자 여러분이 코민테른 시기 한복판에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에 사로잡힐 것이다.

코민테른은 어떤 변화를 겪으며 왜 결국 변질했는가
이 책이 코민테른이 혁명적이던 시기(1~4차 세계 대회와 그 직후 시기)를 강조한다고 해서 코민테른을 단지 찬양만 하는 책은 전혀 아니다. 당시 각국 공산당의 정치적 미숙함, 잘못된 판단, 반복된 오류 등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코민테른이 어떤 변화를 겪으며 왜 결국 변질했는지 다루는 것이 이 책을 쓴 목적이라고 밝힌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사회주의 전략·전술의 보고였던 코민테른이 어떻게 스탈린 치하 소련의 외교정책 도구로 전락해 버렸는지 살피며, 단지 제1차세계대전 이후의 혁명적 경험뿐 아니라 스탈린의 반혁명, 파시즘의 부상, 민중전선이 낳은 재앙 등에서도 우리가 배워야 할 비판적 교훈을 이끌어 낸다.

코민테른이 남긴 유산
8장은 이 책의 결론 격으로 코민테른이 남긴 유산에 대해 곱씹는다. 특히 코민테른의 변질·결함의 원인에 대해 흔히 언급되는 잘못된 의견을 차례차례 논박한다.
이 책은 오늘날 근본적 사회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코민테른의 경험을 이해하고, 유용한 교훈을 이끌어 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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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컨 핼러스 Duncan Hallas (1925~2002)
영국 맨체스터의 노동계급 가정에서 태어났다. 제2차세계대전 때 혁명적 사회주의자가 돼 1940년 트로츠키주의 조직인 노동자국제연맹에 가입했고, 1943년에는 군대에 징집돼 이집트에서 병사 파업을 주도했다가 군사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다. 영국에 돌아온 뒤, 소련을 국가자본주의 체제라고 분석한 토니 클리프의 입장을 지지하며, 사회주의노동자당(SWP)의 전신 ‘소셜리스트 리뷰 그룹’의 창립 멤버가 됐다. 이후 교사로 재직하며 교사 노동자 운동을 이끌었고 전국교사노동조합(NUT) 지부의 간부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5년 건강이 악화하기 전까지 사회주의노동자당의 지도부로 활발히 활동했고, 탁월한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이자 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는 연설가였다. 마르크스주의 이론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를 지냈고, 여러 저서와 글을 남겼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트로츠키의 마르크스주의》(2010), 《당과 계급: 노동계급에게는 어떤 정치조직이 필요한가?》(공저, 2012), 《잘못된 정치적 경향: 아나키즘·신디칼리즘·초좌파주의·종파주의·중간주의》(공저, 2015), 《노동조합 속의 사회주의자들》(공저, 2018) 등이 있다.

옮긴이 최일붕
노동자연대 운영위원이다. 지은 책으로는 《러시아 혁명: 희망과 좌절》, 《자본주의 국가: 마르크스주의의 관점》(편저), 《트로츠키의 국제주의 사상》, 《사회민주주의 전통과 사회주의》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던컨 핼러스의 《트로츠키의 마르크스주의》를 비롯해 《레닌 평전 1: 당 건설을 향해》,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마르크스주의와 정당》(공역),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전통은 무엇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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