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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본주의는 경제 위기에 빠지는가? - 크리스 하먼이 설명하는 마르크스의 경제위기론
저자 : 크리스하먼 ㅣ 출판사 : 책갈피 ㅣ 역자 : 최일붕

2022.10.10 ㅣ 312p ㅣ ISBN-13 : 978897966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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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규격 외(225mm X 152mm, 신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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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경제.경영 > 비즈니스 > 미래학
자본주의가 경제 위기에 빠질 때마다 150여 년 전 카를 마르크스의 주장이 재조명을 받곤 한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본질적으로 위기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마르크스의 경제위기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오늘날 마르크스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하먼은 이 책에서 이윤율 저하 경향이 자본주의 경제 위기의 근본적 원인임을 보여 주고, 그 법칙으로 자본주의의 역사적 호황과 불황을 설명한다.
또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이윤율 저하를 상쇄하는 요인들을 만들어 내는지, 그리고 어떻게 특정 단계를 넘어서면 그런 요인들이 더는 작용하지 못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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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옮긴이 머리말
1999년판 지은이 머리말

1장 마르크스의 경제위기론과 그에 대한 비판
2장 1930년대의 대불황
3장 국가자본주의, 군비 경제, 오늘날 경제 위기
부록: 다른 경제위기론들

후주
용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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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첫 문장
100년도 더 전에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모순 위에 구축된 체제라는 것을 보여 줬다.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설명에서 핵심인 이윤율 저하 경향(21~23쪽)
마르크스에 따르면, 자본주의가 성장함에 따라 이윤율, 즉 자본 투자에 대한 이윤의 비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자본주의가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방식, 즉 자본주의적 경제 성장이 이뤄지는 방식의 직접적 결과다. 마르크스는 자신보다 앞선 세대의 경제학자들이 이윤율 저하를 알아챘을 때 두려움을 느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왜냐하면 이윤율 저하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단지 역사적이고 일시적인 생산양식일 뿐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며,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특정 단계에서 더 이상의 발전과 충돌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윤율 저하는 “자본주의 생산의 진정한 장애물은 자본 자체”라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윤율 저하 ‘법칙’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설명에서 단지 부가적인 요소가 아니었다. 이 법칙은 자본주의가 결국 실패하기 마련인 체제라는 마르크스 주장의 핵심이었다.

임금 인상이 경제 위기의 원인인가?(208~214쪽)
경제 위기를 가장 단순하게 설명하는 이론은 임금 인상이 이윤을 줄인 탓에 경제 위기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주장은 (거대한 미국 경제를 비롯한) 서방세계의 두 경제만 봐도 현실에 들어맞지 않는다. 영국의 국민소득 가운데 모든 기업이 차지하는 몫(세금 공제 후)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전혀 감소하지 않았다. (백번 양보해서)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 임금 인상 때문에 기업의 생산량과 국민소득 중 ‘이윤 몫’이 줄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문제가 왜 호황 초기에는 발생하지 않다가 이때 발생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체제가 그 전에는 실질임금 상승을 감당할 수 있었지만, 더는 그럴 수 없게 됐다는 것 말고 다른 설명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이끌어 낼 수 있는 결론은 실질임금 상승이 경제 위기를 낳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 위기 때문에 실질임금 상승이 이윤을 감소시키게 됐다는 것이다. ‘이윤 몫 감소’는 경제 위기의 산물이지 원인이 아니다.

자본주의의 호황과 불황 모두를 설명한 마르크스주의자들(131~133쪽)
대호황이 시작됐을 때부터 줄곧 마르크스주의 내에는 그 호황을 설명하면서도 20~25년 후 호황을 끝장내게 하는 장기적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소수파 경향이 존재했다. 대호황의 절정기에 글을 쓴 오크스는 독일에서는 히틀러 집권 이후, 미국에서는 전쟁 개시 이후 자본주의 발전의 ‘새로운 시대’인 ‘상시 전쟁경제’ 시대가 열렸다고 주장했다. “나는 상시 전쟁경제가 자본주의의 문제를 영원히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분간은 그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 분석은 1957년 토니 클리프의 글, 1961년과 1968년 마이클 키드런의 글에서 더욱 심화됐다. 그들은 한 가지 결정적 문제에서 의견이 일치했다. 즉, 호황은 국가자본주의와 군사적 경쟁의 시대에 일어난 자본주의 체제의 변화에서 비롯했지만, 체제의 내적 모순들은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다가 나중 단계에서 새로운 경제 위기와 계급투쟁의 격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이었다.

1930년 대불황의 원인은 무엇이었나?(103~106쪽)
흔히 1930년대의 불황은 1929년 10월 29일 월스트리트의 주식시장 붕괴로 시작됐다고들 생각하지만, 경제 위기는 사실 그 전에 산업에서 시작됐다. 9월과 10월까지 전체 산업 생산은 연평균 20퍼센트의 비율로 하락하고 있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주식시장의 붕괴는 산업부문 경제 위기의 결과였을 뿐 아니라 산업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반작용을 하기도 했다. 산업 생산의 감소 때문에 주식시장이 붕괴하고 은행이 압박을 받았는데, 이것이 이번에는 산업 생산을 더 감소시키고 은행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켰다. 전에는 항상, 자동적 시장 메커니즘이 결국은 경제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줬는데 이제 더는 그런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 듯했다. 체제의 노화가 체제 자체에 타격을 주고 있었다. 체제의 다양한 부분들은 너무 크고 너무 긴밀하게 얽혀 있어서 자본 하나가 다른 자본을 집어삼키면 자신의 생계 원천까지 파괴할 위험이 있었다.

질질 끄는 오늘날의 경제 위기(201~202쪽)
경제 위기의 현재 국면이 오래 질질 끄는 성격이 있다는 것과 1930년대보다는 덜 심각하다는 것 사이에는 연관이 있다. 각국 지배자들이 겉으로 내세우는 이데올로기가 무엇이든 간에, 국가는 산업과 금융이 붕괴해서 가장 수익성 있는 기업들이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지 않도록 경제에 개입했다. 또, 가만 놔둘 경우 모든 국가가 무너지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은행들도 마찬가지로 경제에 개입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경제 위기 때 체제의 구성 단위 일부가 강제로라도 청산되지 않는다면, 위기를 부른 자본의 유기적 구성 상승을 되돌릴 수 없다. 그러면 체제의 대규모 구성 단위 하나가 입은 손실이 다른 단위들로 확산된다. 그래서 세계의 이윤율은 더 떨어지고 경기 부진의 압력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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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경제 위기에 빠질 때마다 150여 년 전 카를 마르크스의 주장이 재조명을 받곤 한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본질적으로 위기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마르크스의 경제위기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오늘날 마르크스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대다수는 마르크스에게 여러 가지 경제위기론이 있었고 따라서 경제 위기의 원인을 시기마다 다르게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경제 위기가 촉발되는 계기는 다양할 수 있다. 위기는 주식시장 붕괴(1929년)나 주택시장 거품 붕괴(2007년)나 상품 가격 급등(1974년 유가 폭등)으로 시작될 수 있다. 실제로 마르크스는 다양한 경제 요인이 상호 작용해 경제 위기를 일으키는 방식을 자세히 고찰했다. 그러나 경제 위기를 일으키는 요인이 그때그때 다르다고 보는 이런 관점은 그 다양한 요인들이 왜 어느 때는 작용했다가 어느 때는 작용하지 않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이를 이해하려면 마르크스의 경제위기론에서 핵심적 지위를 차지하는 이윤율 저하 경향의 법칙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경제를 분석해야 한다.
이 점에서 크리스 하먼(1942-2009)의 이 고전적 저작(초판 발행연도 1984년)을 번역 출판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먼은 이 책에서 이윤율 저하 경향이 자본주의 경제 위기의 근본적 원인임을 보여 주고, 그 법칙으로 자본주의의 역사적 호황과 불황을 설명한다.
이 책의 둘째 강점은 이윤율 저하 경향뿐 아니라 그것을 상쇄하는 경향도 상세히 설명한다는 점이다. 하먼은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이윤율 저하를 상쇄하는 요인들을 만들어 내는지, 그리고 어떻게 특정 단계를 넘어서면 그런 요인들이 더는 작용하지 못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
하먼은 이를 통해 어떻게 자본주의가 1950~1960년대에 장기 호황을 누릴 수 있었고 1970년대 중반부터는 다시 새로운 경제 위기의 시대가 시작됐는지 그 과정을 보여 준다. 오늘날 자본주의가 겪고 있는 위기의 기원이 197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므로 독자들은 이 책에서 현재의 경제 위기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셋째 강점이다.
마지막 강점은 이 책의 부록이다. 여기서 하먼은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임금 인상, ‘장기 파동’, 자원의 희소성, 독점 등을 지목하는 이론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론들을 받아들인다.(가령 ‘장기파동’론은 조지프 슘페터와 폴 새뮤얼슨 같은 주류 경제학자부터 조반니 아리기 같은 급진 경제학자까지, 폴 메이슨 같은 개혁주의자부터 에르네스트 만델 같은 혁명가까지 폭넓은 저자들이 받아들인다.) 독자들은 하먼이 이런 이론들을 해부하는 방식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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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하먼 Chris Harman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자 〈소셜리스트 워커〉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였다.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던 중 전 세계가 들썩인 1968년에 주도적 학생 활동가로 사회운동에 투신하면서 학자로서의 경력을 중단했다. 그 후 40여 년간 마르크스주의 활동가로 활약했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이기도 했다. 2009년 카이로에서 이집트 시민·사회단체들이 개최한 포럼에 연사로 참가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민중의 세계사》, 《크리스 하먼 선집》, 《좀비 자본주의》 등이 있다.

최일붕
노동자연대 운영위원이고, 《크리스 하먼 선집》의 엮은이다. 지은 책으로는 《러시아 혁명: 희망과 좌절》, 《자본주의 국가: 마르크스주의의 관점》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레닌 평전 1: 당 건설을 향해》,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마르크스주의와 정당》(공역),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전통은 무엇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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