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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이마를 쓰다듬는 꿈속에서(창비시선480)
저자 : 유혜빈 ㅣ 출판사 : 창비

2022.08.19 ㅣ 140p ㅣ ISBN-13 : 97889364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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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시 > 한국시
“아둔하게 웃어요 영원히 달려요”

사랑이 사라진 곳에서 다시 사랑을 말하는 조용한 용기
슬픔과 위로를 함께 전하는 맑고 단단한 목소리


고요하고 단정한 언어로 몽환적이면서도 선명한 미감을 선보여온 유혜빈의 첫번째 시집 『밤새도록 이마를 쓰다듬는 꿈속에서』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됐다. 2020년 창비신인시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2년 만에 펴내는 이번 첫 시집에서 시인은 자신만의 차분한 어법으로 “산뜻하고 감각적인”(박상수 해설) 서정 세계를 펼쳐 보인다. 예순한편의 시들은 아스라한 꿈결과 푸른 여름 사이를 부지런히 오간다. 유혜빈은 때로는 환상적인 어법으로 때로는 더없이 구체적인 묘사로 사랑하는 이의 부재와 그리움을 차분히 담아낸다. 또한 슬픔을 넘어 부재를 끌어안고, 사랑의 아름다움에 대해 끈기 있게 적어나간다. 시인이 담담히 읊는 “체념도 부정도 아닌 자리에서 흘러나오는 담백하고 단정한 노래”(안희연 추천사)가 따듯한 온도를 지닌 슬픔과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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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제1부

한낮의 틈새

BIRD FEEDING
무너지는 기억
믿음의 계보
카프카의 집

파도의 법
믿음
카페 산 다미아노
하루의 말
고양이가 있는 그림
그 여자의 마당
Melodramatic Epiphany
8월

제2부

미주의 노래
그런 대화
Morning Blue
모든 안식일
무게가 있는 영혼들의 소원
슬퍼하는 방
도대체 언제
부유하는 날들
관성
구름과 나
놀이가 끝나고 난 뒤
?.?: ?^?:? ?
잘 안 들려요 거기 주파수 몇이에요?
고요의 바다
낮게 부는 바람
달의 뒤편

제3부

내일은 눈사람의 손을 만들어줘야지
검은 별
그렇게 말하지 마
우린 너보고 기다리라고 말한 적 없어
서울에는 비가 내려
주문서
응달
다른 길
Jazz Chill
Blue Room
춘분
마시멜로우 시리얼
In your eyes
양달
두고 온 사람
I am not coming home anymore

제4부

레몬그라스
불의 꽃
플라밍고가 춤을 추는 더러운 호수
Over Bath Time
여기까지 접는 선
무너지는 세상에 같이 있어요
흰 것들에게
자유가 있는 숲길 1
자유가 있는 숲길 2
자유가 있는 숲길 3
조각배
여우꼬리 식물의 발자국
Psalms
다른 이야기

해설|박상수
시인의 말

[본 문]

영원히 언덕을 올라가고만 싶은 사람으로
그렇게 남아주세요

당신이 나를 기억하고 있어요
아둔하게 웃어요 영원히 달려요
-「춤」중에서

다음에는 여기 오지 않아도 괜찮아 언니, 입가에 흐르는 신선하고 물컹한 기분을 훔치며 언니의 귓가에 속삭여주었다 언니는 아주 잠깐 포근하다 밤새도록 언니의 이마를 쓰다듬는 꿈속에서
-「BIRD FEEDING」중에서

마음은 고여본 적 없다

마음이 예쁘다고 말한다고 해서 그 마음이 영영 예쁘게 있을 수는 없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 마음이 계속 무거울 수는 없는 것이다. 마음은 도대체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미주의 노래」중에서

아름답고 싶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싶어. 아름다워지고 싶어서 행동하고 싶어.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용기를 가지고 싶어.

그렇게 빛나는 색깔을 가지고 싶었는데
-「마시멜로우 시리얼」중에서

점점 길게 말해도 괜찮을까요.

혼자 말하지 않아도 될까,
그래도 될까요.

나.

더는 짧아지고 싶지 않아요.
-「여기까지 접는 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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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섬세한 층위를 이루고 있는 유혜빈의 시편들은 마치 하나의 꿈결처럼 엮여 있다. 시인이 그려내는 꿈의 정경은 온화하고 풍요로운 색채를 지니고 있음에도 늘 슬픔이 담담하게 흐른다. 이 꿈속에서 독자는 화자가 유년기에 견뎌야 했던 외로움을 어렴풋이 느끼기도 하고, 그가 사랑했던 이들의 목소리를 함께 듣기도 한다. 꿈은 시인이 이별과 부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장치인 동시에, 깨어 있는 세계의 반대편으로서 지금 이곳에 없는 모든 것, ‘나’가 지닌 온전한 부재 그 자체로 나타난다.

독자는 이별과 부재가 거듭하여 변주되는 꿈들을 따라가며 이것이 시인에게 있어 “쓰려고 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밀려와서 쓸 수밖에 없는”(해설) 마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는 어느 한 사람만이 겪는 순간의 감정이나 상태라기보다는 “나는 결코 해결 되지 않는 것이란다”(「고요의 바다」) 라는 구절처럼 우리 모두가 겪는 존재적인 외로움이자 불안일 것이다.

유혜빈의 시는 이러한 슬픔을 원망 없이 조용히 내보인다. ‘당신’의 부재 속에서도 “당신이 나를 기억하고 있어요”라고 나지막히 말하며 “기쁨”과 “영원”을 말한다(「춤」). 시인이 담아내는 세심하고도 조심스러운 화자의 목소리는 그가 간직하고자 하는 사랑의 아름다움과 함께 더는 이별을 겪고 싶지 않아 하는 간절함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 여기 없는 ‘당신’에게 “내가 당신 마음에 들게 살아볼게요.”(「서울에는 비가 내려」)라고 조용히 말하는 목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나’의 곁에 머물며 그의 속삭임에 더 오래 귀를 기울이고 싶은 마음이 된다.

한편 “아름답고 싶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싶어. 아름다워지고 싶어서 행동하고 싶어.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용기를 가지고 싶어.”(「마시멜로우 시리얼」)와 같은 구절에 머물다보면 오직 아름다움을 위해 살고 싶다는 시인의 선량한 마음이 우리를 담담한 감동으로 이끈다. 이 또한 사랑이 부재하고 슬픔과 고통이 남아 있는 현실 속에서 자신과 타자의 상처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위로하려는, 사랑을 향한 ‘조용한 용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곁에 없는 사람의 이마를 쓰다듬어주는
우리 모두의 부재를 쓰다듬어주는 시


시인에게 사랑이란 “아무도 모르게 잠들 수 있도록 이마를 쓰다듬어 주는 일”이다(「낮게 부는 바람」).쓰다듬는 행위는 촉감, 신체적 접촉이지만 유혜빈의 시에서 이는 멀리서도, 심지어 부재 속에서도 가능한 일이다. 시인은 지금 여기에 없는 이의 이마를, 그 부재까지 쓰다듬는다. “아무도 모르게”, 즉 ‘당신’과 ‘나’조차도 모르게 이마를 쓰다듬어 주는 일이야말로 사랑의 본래 모습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나아가 다른 누군가가 아닌 “아주 오래된 내가” 나를 찾아와 이마를 쓰다듬어주는 꿈을 그려낼 때(「BIRD FEEDING」) 우리는 그 외로운 마음에 먹먹해지는 동시에 깊은 공감과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유혜빈의 시가 이룩하는 사랑의 아름다움이란 이렇듯 우리가 각자 지닌 부재를 감싸고 위로한다. 유혜빈은 이 사랑 속에서, 새로운 사랑을 열어가며 “살아 기도하는 기쁨”과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시인의 말)는 믿음으로 서두르는 일 없이 오래도록 용기 있는 시를 써나갈 것이다.


시인의 말

발로나 코코아
동그란 귤
꽃마리의 모양
살아 기도하는 기쁨과
흐르는 물
뭉게구름 아래
여름의 모든 것
당신의 휘파람
파란 눈 강아지의
사랑으로 말린 꼬리
오후의 햇살을 머금은
황금빛 이파리들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2022년 8월
유혜빈


추천평
어느 날 갑자기 당신에게 “아주 오래된 내가”(「BIRD FEEDING」) 찾아온다면 어떨까. 그렇게 마주하게 된 나와 내가 “미주와 미주라고 생각했던 두 사람”(「미주의 노래」)처럼 마주 앉아 책을 읽게 된다면? 유혜빈의 세계에서 시간은 자주 이런 일을 벌인다. 시간은 “순서 없이, 두서없이”(「8월」) 뒤섞이길 좋아하고, 나는 “나의 나 됨”과 “나의 나 되지 않음”(「믿음」) 사이에서 시소처럼 흔들린다. 그러나 그는 이 사실이 별로 슬프지 않은 것 같다. 밝아지거나 어두워지라고, 잠들거나 깨어나라고 어느 한쪽을 종용하는 세상에서 놀랍도록 균형을 잡을 줄 안다. 그는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다. 더 사랑해달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체념도 부정도 아닌 자리에서 흘러나오는 담백하고 단정한 노래. 이 시집은 다만 당신의 이마를 쓰다듬는다. 당신이 아무도 모르게 잠들 수 있게 밤새도록 당신의 이마를 쓰다듬어준다.
- 안희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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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빈

2020년 창비신인시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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