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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과 숲-심규한 네 번째 시집
저자 : 심규한 ㅣ 출판사 : 모시는사람들

2022.07.15 ㅣ 144p ㅣ ISBN-13 : 97911662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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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시 > 한국시
생태주의자이자 대안학교 교사인 저자의 네 번째 시집이다. 바닷가 도읍 강진의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며 쓴 시로 과거와 현재의 시인의 삶(1부)과 학교에서 만난 이런저런 생각들(2부),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계와 교감하는 이야기들(3부)을 담아냈다. 시인은 자신의 시를 ‘세계와 불화’하는 가운데 ‘삶을 통합하는 길 찾기 과정’이라고 소개한다. 시인의 말대로 이 책에는 살아 있지 않다는 무생물까지 포함하는 생명의 너른 품속에서 존재하지 않지만 말해진 모든 것들까지 발견하고 살리고 소통하는, 그럼으로써 더불어 조화롭게 하는, 그렇게 삶과 시가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노고 근면 하는 가운데 길어 올린 통찰을 노래한 시들이 담겼다.

이 시집에 앞선 시집들도 시인이 세상을 옮겨 다니며 공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시집 ??돌멩이도 따스하다??(2013)는 배낭여행으로 세계를 돌고 와서 서울살이를 하며 쓴 시이고, 두 번째 시집 ??지금 여기??(2016)는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내성천변으로 귀촌해 살면서, 그리고 천성산에서 생태를 관람하며 느끼고 깨달은 것을 쓴 시들이다. 세 번째 시집 ??네가 시다??(2020)는 천성산에서, 그리고 강진에 와 강진의 자연과 학교에 몸담고 살며 쓴 시들이 함께 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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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부

가볍지 아니한가 / 나날 어느 하루 / 지독한 사내
반쯤 열린 혹은 닫힌 / 고양이처럼
희망 / 쑥개떡 / 강진만
제라늄 / 잠행 / 사라진다 / 꺼벙이
나무에 물을 주다가 / 고투
나의 작은 나비하우스 / 귀 / 파리
누에 / 노을꽃밭 / 석산
새의 날개는 저녁에 펼쳐진다 / 이광사 / 시간
강 / 눈강 / 반성 / 토란국을 생각하다가
백운동 봄빛 / 봄은 행방불명 / 봄비 / 민어
기억투쟁 / 걸쭉 / 햇살 / 황야의 사랑
가을하늘 / 1992년 여름 지리산 / 어둠 앞에서
시골 바람 / 쉰

2부

자신의 노래 / 자연에게 배우기 / 흔들리다1
한소끔 / 닥치고 살아라 / 모두의 나라
달을 사랑한 피노키오 / 나무 / 틈
거미 날다 / 가출을 권함 / 베큠자세 / 그냥, 단지
그랬다 / 나의 무게 / 자신의 길 / 히말라야
너의 얼굴 / 못과 숲 / 최선의 밤 / 학교
꽃은 일제히 향기를 풀어 놓는다 / 꽃잠

3부

행성 / 햇볕 그물 / 신이 있거나 혹은 없거나
물방울 같은 거 / 꽃밭 / 길의 진화사
숨은 신 / 수저 / 세상을 다시 / 옛날 이야기
불쑥 / 1864년 봄 / 개미 / 비파
아메바 / 그 새 자유 / 이상한 이상하지 않은
편향 / 청계천 숲에서 / 무지개가 필요해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너그러운 신들
뿌리혹박테리아의 사랑 / 독일통일 30년,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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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허공에 실을 뽑아 집을 짓듯이 … 나는 크로포트킨과 최제우와 철새를 연결해 시를 쓴다. 나는 그런 시의 원리를 동시성이라고 부른다. 만물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참께 존재할 수 있다. 생각, 기억, 상상을 통해서. 시에 의해 세상 모든 것은 그런 관계를 드러낼 수 있다.”(<작가의 말> 중에서)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못과 숲??은 그의 전작들이 그러했듯이 세계를 탐구하고, 생명을 만나는 여정들의 기록이다. 시인은 시를 쓰는 일을 그 여정에서 세상으로부터 받은 것을 되돌려 주는, 되먹임의 과정이라고 고백한다. 먼 옛날 원시인들이 채취한 혹은 사냥한 먹이를 두고 하늘신이나 땅 신, 나무 신이나 돌 신, 냇물 신, 바람 신에게 소리와 몸짓으로 감사와 용서를 구하는 것처럼, 그의 시는 이 세계를 주재하는 세계 그 자체에 대한 경외와 감사, 참회와 축복의 노래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럴 때만이, 희망이 찾아온다. 혼자 남겨진 내게 // 햇살이 쏟아졌지 거저 주라고 / 강이 노래했지 흘러가라고 // 바람이 불었네 풀들 스치며 / 하염없이 일렁였네 // 나무가 말했지 / 흔들리며 기다리라고 // 별이 말했지 유리창 두드리며 / 희망이라는 말 (



<희망> 전편) 시인은 자연에게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시인은 “내가 나온 학교는 학교가 아니”고 “책과 사람 / 그리고 산”이야말로 “감옥”이 아닌 참 “학교”라고 말한다. “살모사 멧새 억새 / 물과 바위와 갈참나무 / 햇살”에게 배우고 “왕거미”를 “스승” 삼아서 “천성산 대학”을 나왔다고 자처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지금은 “너희들 (대안학교의 학생들) / 지금은 너희가 스승”(

<학교> )이라고 고백한다. 그렇게 자연 속에서 자연을 닮고 사람 속에서 사람을 닮을 때,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을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감수성과 혜안을 갖추게 되고 “최선을 다하”( <최선의 밤> )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고백한다. 살다보면, 삶이란 결국 흔들리지 말고 살아가는 만큼의 일이다. 흔들리는 것은 풀꽃의 속성이다. 흔들리면서도 절망으로 흔들리지 않는 것, 꺾여도, 그대로 누워 버릴지언정 절망으로 내닫지는 않는 것이 인간을 제외한 모든 것들의 속성이라고, 깨닫는다. “흔들흔들 / 흔들리고 흔들려도 / 온몸으로 흔들려도 / 흔들리지 마라”는 건 의지(依持)의 약속이자, 내일에의 격려이다. 삶의 모든 순간에, 자연은 우리에게 그것을 가르쳐 준다. 서서 앉아서 또 엎드려서 / 보고 듣고 배우기 // 나무에게서 배우기 서 있는 법 / 꽃에게 배우기 웃는 법 / 풀에게 배우기 춤추는 법 / 바위에게 배우기 기다리는 법 / 햇살에게 배우기 나누어 주는 법 / 새에게 배우기 노래하는 법 / 벌에게 배우기 행복 찾는 법 / 구름에게 배우기 집착하지 않는 법 ... (



<자연에게 배우기> 일부) 그 가르침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시련마저도 좋은 일임을 알게 된다. “시련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며 “흔들리며 강해지”는 것임을 알게 된다. “시련 없이 설 수 없다”는 것, “바람 없이 눈비 없이 벌레와 새의 공격 없이 / 마구 뻗은 가지는 쉬이 부러진다”(

<나무> )는 것을 알게 된다. 나의 하루하루는 “세상의 선물”( <틈> )임을 알게 된다. 그 선물에 감사함을 느낄 줄 알게 될 때, 온몸에 덕지덕지 앉은 “판자에 박힌 못” 같은 “관성”과 “히말라야의 빙벽” 같은 “타성”이 깨어지며, 감성과 영성 충만한 “천지를 깨치는 아침”( <반성> )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인의 고백대로, 시란 무엇보다 “삶의 길 찾기”이며, 그렇게 해서 찾아진 “삶의 길”이며, 그 길에서 만난 “동무”들이다. 시인은, 그리고 이 시집은 그렇게 찾아진 풀꽃 같은 별, 별 같은 꽃, 꽃 같은 구름, 구름 같은 웃음, 웃음 같은 돌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보여주고 마침내 우리를 이끌고 그 속으로 들어간다. 그것이 이 책의 시들이 가진 마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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