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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총량의 법칙 - 한용운문학상 수상 시집(샘문시선 1030)
저자 : 이상욱 ㅣ 출판사 : 샘문

2022.05.16 ㅣ 148p ㅣ ISBN-13 : 97911911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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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시 > 한국시
「사랑은 정성을 다 하는 것」에서 “사랑은 가지런히 쌓아 올린 돌처럼/ 바람에도 허물어지지 않게/ 서로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상욱 시인이 생각하는 사랑은 서로의 정성이 쌓아올린 굳건한 탑이다. 그리고 “달린다는 것은/ 우리가 함께 달린다는 것은/ 아픔도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라고 하듯이 함께 달리므로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달려가며 힘든 고통도 느낄 수 없이 그냥 달려왔다는 것을 그는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이상욱 시인의 사랑에 관한 시편들은 잘 음미하면 할수록 고개가 끄덕여지고 공감이 된다. 그리고 현대적 감수성이 배어있고 그의 마음의 정원으로 우리들을 불러들여서 온유하게 품어준다는 생각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메마른 마음으로 건조하며 공허하게 의미 없이 살아가고 있다. 사랑을 품기 보다는 헛된 우상을 좇아가느라 타인도 자신도 사랑해야 할 이들도 모른 채 돌진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을 사는 우리들의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기도 하다. 이해타산을 생각하는 조건적인 사랑, 댓가를 바라는 거래적인 사랑, 사랑 받길 바라고 줄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랑에 우리들은 빠져든다. 그야말로 자본주의의 상업광고는 사랑마저도 상품의 교환가치로 바꾸려고 획책한다. 이러한 물신화나 우상화 속에서 우리들은 사랑을 잃고 공허하고 메마르며 푸석푸석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인간을 차별하고 귀하게 여기지 않으며 권리를 짓밟고 인간을 자신의 이익을 만들어내는 수단으로 취급하는 비열성이 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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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시인의 말
비나리오에 서서 8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기다리며 4 서문
상선약수의 삶이 빚어낸 사랑의 돌탑이 완성되다 7 평설
사랑에서 인생 총량과 아쉬운 행복까지 11 추천사
언어예술을 통해서 알레고리를 섭렵한 시인 18

1부 이것이 사랑일거야
꽃의 요정 27
들꽃 사랑 28
쥬브, 그 꽃 30
물의 정원 31
단 하루의 사랑일지라도 32
섬섬옥수 34
정원에 핀 꽃 36
후레지아37
사랑하면 속상하는 법 38
사랑니 40
사랑한다는 것 41
사랑의 정의 42
소중한 사람 43
행복한 사람 44
그리운 사람 46
밤하늘 별자리 47
여운 48
사랑은 정성을 다하는 것 49
좋은 아침 50
노랑으로 물든 아침 51
가을비 52
아침 단상 54
메밀국수 55
사랑은 사격술 56
사랑의 나침반 58
달린다는 것 60
긴 하루 62

2부 여기서 행복을 찾자
여행 65
반구대 가세에서 66
산중의 일출 67
고금도 청정굴 68
태봉 가는 길 70
비 나리는 애월 72
영랑호 73
달맞이 고개 74
안목해변75 내원사 계곡 76
인제 스피디움 78
안목 커피거리 80
보은 대추 81
그리운 용잠 82
길상화 84
보리암 86
공산성 87
해무 88
태하마을 89
제주살이 90
옴박해변 92
빅토리아의 윤슬 94
나일강 발원지 95
세랭게티 96
카오슝의 아침 97
지중해로 가는 기차 98

3부 인생 총량의 법칙
달아나는 시간 101
눈을 감으면 향이 더 짙어지는 이유 102
인생 총량의 법칙 104
우전차 106
벗과 노동주 108
술과 도자기와 사람 109
꽃이 핀다는 것 110
상처 112
숙성의 시간 113
향수병 114
동행 115
강 건너기 116
소금 117
병실에서 118
비는 행운 120
축복의 눈꽃송이 121
변하는 세상 122
이제라도 소리 내어 울고 싶다 123
팔찌 124

4부 아쉬움으로 채운 행복
파도의 울음소리 127
지금 헤어지는 중인가요 128
외출 130
그리움에서 아쉬움으로 131
마침내 찾아온 행복132
행복 증명서 133
사랑이 시작되는 날134
보물 135
나에게 보낸 미소 136
꿈 138
눈을 꼭 감아봐요 139
사랑,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140
벚꽃 봄비되어 나릴 때 141
우드볼, 우정의 메신저 142
Woodball, Messenger of Friendship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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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상선약수의 삶이 빚어낸 사랑의 돌탑이 완성되다
- 이정록 (시인, 수필가, 교수,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이상욱 시인의 첫 시집 『인생 총량의 법칙』은 서정시집으로 중심적인 주제는 사랑이다. 시집을 펼쳐보면 제1부 이것이 사랑일거야, 제2부 여기서 행복을 찾자, 제3부 인생 총량의 법칙, 제4부 아쉬움으로 채운 행복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그의 시집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생각하면 한 마디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정과 사랑을 소중히 하고 그런 감정을 귀하게 여기며 그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길이며 삶을 아름답게 하는 요소라는 것을 시인은 체관하고 있다. 그가 20대에는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것이라 고 생각했으나 30년이 지난 후 다시 사랑을 희구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이다. 살아오면서 사랑은 그야 말로 사라진 것이다. 사랑이 사라졌기 때문에 그는 새로운 사랑을 찾고 그 사랑에게 정성을 다하고 싶은 것이다.
내가 처음 만난 이상욱 시인은 문학상 공모전에 응모하여 등단하고자 강한 열망으로 도전하는 첫 이미지는 아름다운 사랑의 서정시를 쓸 시인 같지는 않았다. 스포츠지도과 교수이기에 더욱이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상상 외로 그는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사람이고 굉장히 성실한 사람이기에 시격이 급성장을 했으며 아집이나 오만이 없으며, 아주 낮은 자세로 겸손하고 예의가 바른 나비와 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시인의 마음 정원에는 항상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다. 그 정원을 소중히 지키고자 한다. 시인의 마음 정원에는 이 세상의 그 무엇도 침범할 수 없는 그만의 내밀한 세계를 간직하고 있고 그것으로 흔들림이 없으며 늘 온유함을 지니며 그 정원 어딘가에 사랑의 샘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왜 사랑의 시를 써야하는가라고 한다면 이상욱 시인에게는 새로운 사랑을 희구하기 때문에 사랑의 마음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녀에게 그는 사랑의 마음을 다한다. 「섬섬옥수」 에서 보면 그 사랑의 마음이 공주에게 향하나 공주가 자신을 지켜주길 바란다. 그것은 그가 20대 이후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결혼하여 지켜온 사랑의 무사였다면 30년 후의 그는 그가 지킨 공주가 자기를 지켜주기 바라는 마음이 된 것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30년 후가 되어 그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공주가 자신을 지켜주길 바라면서 새로운 사랑을 찾아간다.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사람이 변화되는 시기에 다시 시작하는 사랑이 이상욱 시인의 영을 점유한다. 그가 필요로 하는 사랑은 그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근원적인 요구이다. 그동안의 사랑과 그가 비호해야만 했던 사랑은 그에게는 책임이나 의무였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지느라고 그도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이제는 누군가의 새로운 사랑으로 새 삶을 살고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 30년 이후의 삶도 윤택하게 살아 갈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정성을 다 하는 것」에서 “사랑은 가지런히 쌓아 올린 돌처럼/ 바람에도 허물어지지 않게/ 서로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상욱 시인이 생각하는 사랑은 서로의 정성이 쌓아올린 굳건한 탑이다. 그리고 “달린다는 것은/ 우리가 함께 달린다는 것은/ 아픔도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라고 하듯이 함께 달리므로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달려가며 힘든 고통도 느낄 수 없이 그냥 달려왔다는 것을 그는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이상욱 시인의 사랑에 관한 시편들은 잘 음미하면 할수록 고개가 끄덕여지고 공감이 된다. 그리고 현대적 감수성이 배어있고 그의 마음의 정원으로 우리들을 불러들여서 온유하게 품어준다는 생각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메마른 마음으로 건조하며 공허하게 의미 없이 살아가고 있다. 사랑을 품기 보다는 헛된 우상을 좇아가느라 타인도 자신도 사랑해야 할 이들도 모른 채 돌진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을 사는 우리들의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기도 하다. 이해타산을 생각하는 조건적인 사랑, 댓가를 바라는 거래적인 사랑, 사랑 받길 바라고 줄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랑에 우리들은 빠져든다. 그야말로 자본주의의 상업광고는 사랑마저도 상품의 교환가치로 바꾸려고 획책한다. 이러한 물신화나 우상화 속에서 우리들은 사랑을 잃고 공허하고 메마르며 푸석푸석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인간을 차별하고 귀하게 여기지 않으며 권리를 짓밟고 인간을 자신의 이익을 만들어내는 수단으로 취급하는 비열성이 가담한다.
이상욱 시인이 복원하는 인간의 마음은 사랑이다. 그 사랑 을 복원하는 데에 남녀의 에로스의 사랑에서 시작하여 확장 되어 가는 것은 「우전차」에서 “상선약수의 삶”이라 하여 물과 같이 선을 이루어 가는 삶에 대한 지향이다. 최고의 선은 최고의 사랑이라는 것이 시인이 해석하는 새로운 사랑이며 그가 찾고 희구하는 사랑일 것이다. 시인은 에로스의 사랑만이 아니라 필리아의 사랑, 즉 관계의 사랑과 아가페적인 사랑, 즉 자기희생적인 사랑을 체현하여 왔다. 20대 이후 30년을 살아오면서 에로스의 사랑에서 출발하여 지아비와 부모가 되는 자기희생적 사랑과 타인들 간의 필리아적인 사랑, 부부의 사랑을 경험하면서 그의 사랑은 깊어졌고 단단해져 왔다고 본다. 그가 단순히 감성적인 사랑을 꿈꾸어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 한 편 한 편의 시들에서 전개되고 상상력으로 빚어낸 것은 바로 그의 사랑의 삶 속에서 우러나온 표현들이거나 그의 사랑에 대한 의식일 거라고 생각한다.
「벗과 노동주」에서 “이 술은 고된 하루의 쉼을 주는 노동주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지켜온 그의 사랑은 바로 고된 노동의 하루가 있었고 그것은 가족을 위한 한 남자의 자기희생적 아가페 사랑이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이 흔들었네요/ 중형을 무릅쓰고/ 달립니다// 죄가 된다면 그 큰 벌을 내리시고/ 그렇지 않다면 죄를 사하여/ 당신 꿈을/ 꾸게 하소서(「꿈」). 이 표현은 읽은 이로 하여금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사랑으로 중형을 무릅쓰고 달렸던 세월, 마치 한용운 시인의 ‘남들은 자유를 좋아한다지만 나는 복종을 좋아 하여요’라는 표현을 연상하게 하는 건 필자만의 생각일까. 사랑을 위해 그저 달려왔고 그러면서 중형의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반어적으로 중형을 자처하였고 고통스러웠지만 상선약수의 고고한 자세로 견지해온 삶이 있었기에 그는 사랑을 주제로 한 시편들을 한 편 한 편 엮을 수 있었던 것이다.
“수많은 돌 중에서 저렇게 동그랗고 잘 어울리는/ 돌을 고르는 것도 일인데/ 허물어지지 않게 쌓는 것도 일이야// 내 마음과 당신 마음을 담은 돌이니까”, 이 시 구절은 그의 마 음 자세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상욱 시인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탑을 쌓아온 세월의 견결함이 배어있고 그 삶이 시 구절과 어우러져 사랑을 잃어 방황하거나 흔들리는 마음의 사람들이 그와 함께 돌을 잘 골라서 하나하나 쌓는 비법을 그로부터 전수 받을 것임에 틀림없다. 시집 출간을 감축 드리면서 많은 독자들이 이 시집을 읽고 다시 사랑을 품고 구현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상욱 시인의 문운장구를 빈다.

〈평설〉
사랑에서 인생 총량과 아쉬운 행복까지
- 손해일(시인, 문학박사, 한국PEN 35대 이사장) 1. 들어가면서
이상욱시인의 첫 시집 ?인생 총량의 법칙』 출간을 진심 으로 축하드린다. 문학은 언어예술의 꽃이요, 시는 아름다운 꽃술이다. 시詩 작품은 한글 자모나 부호에 불과한 행간에 의 미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작가가 작품들을 모아 시집을 낸다 는 것은 언어에 그늘막과 집을 지어주는 일이다.
김춘수시인의 어법대로라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불과했지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자 비로소 꽃이 된 것이다.” 흩어져 있는 시상을 정리 하고 요리하여 맛깔스런 작품을 만들고 한상 가득 잔칫상을 차리는 것이 시집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요”, 서양 격언처럼 “No publishing is Perishing”이기에 작품집이 의미를 더한다. 이상욱 시인이 공들인 이번 첫 시집도 첫사랑처럼 설렐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이상욱 시인을 처음 만난 것은 몇 년 전 샘터문학 의 이정록 회장을 통해서이다. 이상욱 시인이 재직하는 대림 대학에 두 분이 평생교육원 문예대학을 개설한다고 합심해 동분서주할 때이다. 소위 돈이 되는 실용과학의 홍수에 밀려 문학, 사학, 철학 등 인문과학이 맥을 못 추는 추세라서 공과 대학 안에 별도 문학강좌 전담기구를 개설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상욱 시인은 뚝심으로 밀어붙여 대림대학 평생교육원에 대림문예대학 개설 을 성사시킨 장한 일을 해내었다.
11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울산 출신이라는 이상욱 시인은 한 양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를 졸업한 이학박사이다.(프로필 참조). 현재 대림대학교 스포츠지도과 교수이며, 평생교육원 원장, 원격평생교육원장, 국제우드볼연맹(IWBF) 부회장이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기술위원이다. 스포츠 전문가인 이상욱교수가 샘터문학 신인상에 시와 수필로 당선하고, 한용운문 학상 우수상을 거쳐 여러 권의 공저를 낸 뒤 이번에 첫 시집을 상재하는 것이다.
이 시집은 전체를 4부로 나누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이 시 집의 분위기를 알 수 있기에 소개하면 제1부 이것이 사랑일 거야(28편), 제2부 여기서 행복을 찾자(26편). 제3부 인생 총 량의 법칙(16편), 제4부 아쉬움으로 채운 행복(17편) 등 전체 87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 또는 추천사를 의뢰 받았으나 독자 편의를 위하여 짧은 작품해설을 겸하고자 한다.
2. 첫 번째 주제는 사랑이다.
이 시인이 첫 주제를 사랑으로 택한 것은 아마도 난해한 시 보다는 정서적이고 감각적인 작품을 선호하는 요즘 젊은 독자들을 의식한 배려가 아닌가 한다. 동서고금 인류의 공통 테마 인 사랑은 종교와 동서양 철학과 심리학에서 여러 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기독교의 사랑, 불교의 자비, 유교의 측은 지심 등이 사랑의 다른 이름들이다. 사랑은 문학뿐 아니라 모든 예술작품의 영원한 단골 주제이다.
이 시집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남녀의 에로스적인 사랑과 연애감정, 그리움 등이 주된 소재이다. 이상욱시인은 나름대로 일상소재를 통해 사랑을 노래하고 정의한다. 쉬운 시들이므로 설명이 사족이라서 몇 편만 소개해 본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나를 바라보면/ 언제나 눈빛이 설렌다는 것/
〈들꽃사랑〉 일부
앓던 이를 뽑았더니/ 고통은 사라졌다/ 사랑도 없어졌네// 출혈이 남았지만/ 시원하단다// 이마저도/ 사랑의 흔적이야// 세월이 가도/ 그 흔적에 담긴 사랑은 영원하다//
〈사랑니〉 전문
틈만 나면 당신을 생각한다는 것/ 어젯밤 당신 꿈을 꾸었다는 것/ 바로 전화를 받지 않으면 불안한 것/ 주말을 같이 보내지 않으면 서운하다는 것//
모두/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 일부
사랑은 가지런히 쌓아올린 돌처럼/
바람에도 허물어지지 않게/ 서로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 사랑은 발길이 멈춘 곳에/ 마음을 담아 또 올려놓지만/ 이마저도 이쁘게 정성을 들이는 것//
수많은 돌중에서/ 저렇게 동그랗고 잘 어울리는/
돌을 고르는 것도 일인데/ 허물어지지 않게 쌓는 것도 일이야// 내 마음과 당신 마음을 담은 돌이니까//
〈사랑은 정성을 다하는 것〉 전문
정확한 조준/ 빠른 격발이 필요한/ 사격// 진심을 다해/ 격발해야 명중하는/ 사랑//
...중략...
한 발의 명중으로/ 일등사수가 된 것처럼/ 처음 지어보이는 천사의 미소//
두 발의 명중으로/ 사랑은 커져간다//
움직이는 과녁을 맞추기와/ 흔들리는 사랑을 잡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래서 사랑은 사격술이다//
〈사랑은 사격술〉 일부
3. 두 번째 주제는 여행을 통한 행복 찾기이다.
여기에는 이 시인이 국내외 26곳을 여행한 기행시가 실려 있다. 여행이란 낯선 곳을 가보고 싶다는 인간 호기심의 자연적 발로이다. 고생스럽지만 여행을 통해 힐링하고 행복을 느낀다. 마음에 드는 곳은 몇 번이고 다시 찾기도 한다. 거기서 마음의 평온과 안식을 얻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경제적 여유와 건강만 하락하다면 교통수단의 발달, 여행프로그램 개발, 볼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인생자체가 이승에 잠깐 왔다가는 시간 여행이기도하다. 이 시인은 여행을 통한 역사의식의 발현과 행복 찾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랑도 인생도 여행이다/ 낯선 곳, 익숙한 곳 모두//
아무리 계획을 잘 짜도/ 그대로 되는 법은 없지만/
싫지 않은 어긋남이다//
아침저녁 쌀쌀함을 잊게 해주는/
글루바인(Gluhwein) 한 잔을 떠올리며/
오늘 아침도 노란색 온기로 시작한다//
여기서/ 행복을 찾자//
〈여행〉전문
이 시인의 행복 찾기 여정은 고향이지만 철거되어 없어진 〈그리운 용잠〉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릴 적 모든 기억을 간직한 곳/ 그곳에 가고 싶다// 멸치부터 고래까지 잡던 곳/ 태고의 유전자로 전수된/ 최고의 사냥 기술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산업화의 물결에 삼켜져 사라졌다//
순박한 용잠사람들/ 뿔뿔이 흩어져 실향민이 되어/ 우주인들이 나타난 세상을 두려워했다//
용잠사람들/ 하루의 시작은/ 동이 트기도 전에/ 물 본 고깃배가 들어오길 기다는 것이다/ 누구 배가 먼저 들어오나/
밤새 출출해진 허기는 새벽공기로 채웠다//
봄날은 갔다/ 온정과 사랑으로 차오르던/
그리운 나의 고향 용잠/ 마음은 아직도 봄날이다
〈그리운 용잠〉 일부
멸치에서부터 고래까지 잡던 이 시인의 고향 어부 마을 용잠 사람들은 울산의 산업화로 인해 공장건설과 매연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내어주고 철거민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선사시대 반구대 암각화가 그 유구한 족적을 남기며 이 시인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 시인의 고향인 울산 태화강 지 류인 언양읍 대곡리 사연댐 상류에 반구대 암각화가 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암각화가 그려진 높이 70미터, 너비 20 미터의 대곡리 바위벽엔 신석기시대 우리 선조들의 생활모습 특히 고래잡이 포경과 동물형상 등 다양한 암각화가 그려져 있다. 이 시인은 반구대 가세에서 물살에 잠겨 잃어버린 시간과 고향의 추억과 역사적 감회를 반추하고 있다.
동해를 수조에 담아 아쉬움 남기고 떠났네/ 물살 흔적 사라진 그 자리에 그리움 가득/ 너의 마지막 모습 아직 아프고 또 아리네/ 함께 했던 가버린 시간 찾게 해 주소서//
...(중략)...
태화강 물 맑아지니 강새우 날치 돌아와 반기고/ 반구대 가세에서 한숨 쉴 수 있게 되었네/ 아라비아 뱃길로 처용과 함께 돌아오리라/
천 년의 그 약속 이제 지킬 수 있게 되었네//
기다림에 지쳐 그 자리 찾아가네/
그리운 바다 맴돌다 맴돌다 돌아가네//
〈반구대 가세에서〉 일부
이 시인의 여정은 이제는 철거되어 제3부는 갈 수 없는 추억의 고향 용잠에서 출발하여 국내외 유명 관광지를 떠돈다.
이 시의 제재가 된 고금도, 태봉(철원), 애월, 영랑호, 내원사 계곡, 보은, 남해 보리암, 길상사, 공산성, 소매물도 등 국내 관광지를 거쳐 아프리카 빅토리아 호수, 나일강, 세랭게티, 지중해 등을 섭렵하지만 종착지는 고향인 용잠으로 귀향한다. 고향은 언제나 그리운 어머님 품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4. 세 번째 주제는 인생 총량의 법칙이다.
‘에너지 불변의 법칙’이나 ‘제로섬 게임’처럼 가감은 있어도 인생에 총량이 있다는 설정이다. 내가 베풀거나 손해를 보거 나, 떠나거나 돌아오거나, 슬프거나 즐겁거나, 행불행의 인생 전체의 총량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 등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깨 달음이라고나 할까? 이제 그의 인생론을 따라가 보자.
힘든 날 눈을 뜨니/ 살아 있다는 것을 알았고/ 떠나보내는 것이 그렇게 두렵지 않고/
쉽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
삶의 고통이 엄습하는 순간/ 그렇게 달래고 속을 끓여도/ 고통은 없어지지 않고/ 다만 견딜 수 있게 될 뿐이네//
살아온 세월을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삶의 흔적은 씨앗으로 남아/ 마음 한 구석에 싹이 트네// 측은지심이 자라나서/ 정성껏 기름진 거름을 뿌렸지만/
늘 나의 기대치보다/ 튼실한 과실을 주지 않았네//
야속하기도 하고/ 배신감이 들어 서운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내려놓고 비우는데/ 고뇌의 시간이 필요 했었네// 바위는 모진 풍파를 견디며/ 깨지고 닳아 둥근 자갈로 굴러서/ 하구 삼각주에 이르러서/ 보드라운 은빛 모래가 된다네// 이제 헤어 나와 들여다보니/ 이곳에서 얻은 것들이/ 저곳에 쓰임을 알게 되었고/ 인생 총량을 알게 됨이라/
내가 은사적으로 베풀어/ 누군가가 그것을 얻어 기쁨이 있다면/ 나에게 베풀었던 누군가의 호의가/ 다시 전해지는 것을 알게 되었네//
그 쓰임새가 지금은 없더라도/ 우리는 슬퍼하지 말자/ 언젠가는 희망으로 돌아오리라//
〈인생 총량의 법칙〉 전문
인류가 추구하는 삶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일 것이다. 〈최대 다수의 최대의 행복〉처럼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모두의 행복이라면 금상첨화 아닌가. 그러나 인류역사가 말해주듯 인간의 시기질투와 미움, 약육강식, 전쟁과 종교분쟁, 자연재해 등 자업자득으로 인류의 불행이 그치지 않는다. 그런중 에도 술과 음식을 숙성시키듯 인간은 인격도야와 교육, 깨달 음 등으로 숙성이 되어야 맛을 되찾는다는 주장이 다음 시에 녹아 있다. 〈술과 도자기와 사람〉이라는 작품이다.
도수 높은 술이 좋다는 것은/
인고의 시간 증기되어 맺힌 방울 떨어지는/ 고순도 이슬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마시면 쉬이 취하고 숙취가 없는 것이다// 높은 온도로 구워낸 도자기가 좋다는 것은/
도공의 정성으로 가마의 불길이 좋을수록/ 깨질지언정 탁도가 맑아지기 때문에/ 빛깔 고운 도자기가 되는 것이다//
실패를 딛고 일어나본 사람이 좋다는 것은/ 인생 총량의 법칙을 깨달아 매사 처연해지고/ 말하기도 전에 나를 알아주기 때문에/ 심히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술과 도자기와 사람/
모두 숙성의 시간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다//
〈술과 도자기와 사람〉 전문
5. 맺는 말
지금까지 이상욱 시인의 첫 시집 상재를 축하드리며, 추천사를 겸하여 몇 편의 작품을 주마간산 격으로 살펴보았다. 사랑과 여행 등 일상생활을 소재로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무겁게 인생론을 시로 설파하고 있다. 지면관계상 더이상 언급을 생략하지만, 아무쪼록 이 시집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이상 욱 시인의 문학도 더 한층 진경 있기를 축원하며 글을 마친다.

작가의 말
비나리오에 서서
8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기다리며…
낯선 곳이든 익숙한 곳이든 여행은 언제나 설렘이 있습니다. 사랑도 인생도 여행이고 무엇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설렘의 연속입니다. 아무리 계획을 잘 짜도 그대로 되는 법은 없지만 싫지 않은 어긋남입니다. 일상에서 여행으로 여행에서 일상으로 돌아오면 또 그리움 가득히 쌓여 행복이 찾아듭니다. 시인의 언어는 특별할 거라 생각하지만 시인의 글과 생각은 평범함에서 시작하여 잘 보이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도록찾아나서는 것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인은좋은 시를 쓰기 위해 시상을 찾아나서는 내면의 여행을 하게
됩니다. 시상은 스스로 감정이 움직일 때 일어나는 자연적인현상으로 이 시상을 그대로 글로 옮겨 놓은 것이 시詩가 되는 것입니다. 이 시집에 수록된 대부분의 시는 필자가 일상속에서 감동이 되었던 어떤 일들이나 아름답거나 애잔한 풍광, 그리고 마음 깊숙이 경험한 일들을 대하면서 일어나는감정을 마음의 흔적으로 남긴 글들을 엮어 놓은 것입니다. 매일 새벽여명의 시간, 만물과의 교감을 통해 언어의 경이로움을 찾아 나섭니다. 마음의 흔적들을 누군가와 함께할수 있는 시를 남기는 것은 일상의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시구가 들어서고 한 줄 한 줄 다듬는 일들이 초가지붕 이엉 엮듯 어느새 지붕을 덮는 즐거운 작업이 되었습니다.
등단 초기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시로 시작하여 점차 풍광의 아름다움과 사물의 관찰자 시점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후 삶을 돌아보는 여유로움으로 역사와 스토리가 묻어나는 글을 쓰고자 노력하여 이번에 이를 한데모아 시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집은 저의 첫 시집으로 더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 집필하고자 하였으나, 한 계절이 가고 또 한해가 저물고 새해에 들어 봄마저 지나가려 하니 이제 매듭이 필요한 때라 생각되었습니다. 삶의 흔적을 돌아보며 인생을 알아가는 중에 느낀 바를 글로 옮겨 보면서 1부 이것이 사랑일거야, 2부 여기서 행복을 찾자, 3부 인생 총량의 법칙, 4부 그리움으로 채운 행복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꽃이 예쁘게 보이는 것은 내가 예쁜 꽃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피어있던 꽃이었지만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제 내 마음에서 그 꽃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꽃이 예쁘다는 것은 꽃처럼 예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꽃을 보며 아직도 촉촉하게 젖어드는 느낌을 ‘이것이 사랑일거야’로 표현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여행은 항상 설렘이 있고 계획한대로 되는 것도 아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나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길을 걷기만 해도 행복한 법이지요. ‘어디를 가느냐?’ 보다도 ‘누구랑 가느냐?’가 중요하듯 바로 그 사람이랑 다닌다면 행복하겠지요? 그래서 이왕 떠난 길 ‘여기서 행복을 찾자’로 표현하였습니다.
살다보니 모든 것에 감사할 때가 있었습니다. 희노애락을 겪으며 지천명知天命을 알아가는 중에 느낀 바를 글로 옮겨보았습니다. 여기에서 흘린 땀이 헛되지 아니하고 다른 곳에서 쓰임이 있을 터이니 인생은 총량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과 사람을 대하고 싶습니다. 철없이 뛰어놀던 어린 시절, 동네 이웃들과의 정을 나누었던 고향, 나의 정서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 시절이 그리워 가끔씩 향수에 젖어 들기도 하지만 그리움 소복이 쌓여 행복으로 이어지고 있어 힘들다가도 행복해집니다. 행복의 언어를 만드는 것은 우리를 더욱 행복으로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끝으로 좋은 시를 쓸 수 있도록 영감과 도움을 주신 지인들과 저의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샘문그룹 이정록 회장님과 샘문시선 편집위원들과 함께 이 기쁨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더욱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벚꽃 봄비 되어 나릴 때,
木友 이 상 욱

추천사
김소엽(시인, 대전대학교 석좌교수, 한국기독예총 회장)
언어예술을 통해서 알레고리를 섭렵한 시인
문학은 언어 예술이며 그 중에서도 시는 가장 핵이 되는 언어 예술이다. 그런데 그 언어 예술은 말로 되어져 나오는 언어가 아니라 심언心言이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을 얘기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이다. 그 아름다운 언어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그리움이 많이 있어야 된다. 그 그리움이 란 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밑받침 되어야 한다. 사랑의 샘물이 말라 있으면 아무리 그리움의 두레박을 길어 올려도 물을 마실 수가 없다. 그래서 늘 사랑의 물이 심연에 고여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완벽한 사랑이 없다. 늘 부족한 부분이 남아 있는 법이다. 완벽한 사랑이란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사랑은 늘 부족해서 허 기지는 법이다. 바로 그 부족한 공간이 그리움으로 남게 된다. 이 그리움이란 마음에 사랑을 그리는 것이다. 마음에 그린 사랑의 그림이 바로 시에서 추구하는 이미지다.
이미지란 같은 사물을 보고도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듯이 마음에 그리는 심상, 곧 이미지도 다르다. 그 다른 이미지에서 창의성이 발휘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지는 시를 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리움은 부족함에서 비롯되어 마음에 심상을 그리게 되다 보면 이미지가 떠오르고 그 이미지가 다시 언어예술을 통해서 시가 되는 알레고리를 알게 되면 우리는 시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이상욱시인은 바로 이러한 이치를 시에 잘 나타내어 표현해 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상욱시인의 시의 주제는 사랑이며 그 소재는 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집 인생 총량의 법 칙에서는 1부 이것이 사랑일 거야 ‘내 마음에 핀 꽃’ ‘후레지아’ ‘정원에 핀 꽃’ ‘단 하루의 사랑’ ‘사랑한다는 것’ ‘하늘의 별자리’ ‘좋은 아침’ ‘메밀국수’ 등 행마다 스며있는 사랑의 그리움을 우리는 읽을 수 있다.
지금 이 시대는 너무나 빠르게 급변하다 보니 사랑도 급속도로 진행한다. 그리움이란 사랑의 미완성에서 탄생되는 것인데 그리움조차 태어 날 여백이 없이 사랑의 속도가 빠르다. 그리움이 있어야 이미지도 탄생되고 시가 지어지는데 현대는 사랑의 시가 만들어질 환경이 못 된다는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인류가 존속하는 한 사랑은 계속될 것이다. 이상욱 시인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사랑과 그리움을 키워서 마침내 한 권의 시집을 탄생시켰으니 참으로 귀한것 아니겠는가, 하는 말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말을 풀어서 하게 되었다.
그는 사랑니를 앓듯이 사랑을 앓았고 그 고통 속에서 마음이 아플 때마다 그 고통을 실타래 풀듯이 풀어내어 아름다운 비단을 짜내듯이 시를 써서 그리움을 풀어냈다. 설사 그 필육이 다소 세련미를 지니지 않았을지라도 진심을 담아서 정성껏 짠 비단이라서 시를 읽는 사람마다 사랑의 선물을 받게 되리라 믿는다.
아직 육십도 되지 않아서 사랑도 인생도 여행인 것을 안 필자는 비속에서도 그녀를 보고 섬섬옥수 속에서도 그녀를 보지만, 앞으로 칠순 팔순 넘어서는 더욱 깊은 초월적인 생을 보지 않을까? 그날에 얼마나 깊은 영혼의 시를 더 많이 길어 올릴까 기대해 마지않는다. 지금도 질병을 겪고 고 통을 겪으면서 아쉬움을 행복으로 만드는 비결을 가지고 있고 인생 총량의 법칙도 깨달아 충분히 달관에 이르러 ‘내가 은사적으로 베풀어/ 누군가가 그것을 얻어 기쁨이 있다면/ 나에게 베풀었던 누군가의 호의가/ 다시 전해지는 것을 알겠 네// 그 쓰임새가 지금은 멎더라도/ 우리는 슬퍼하지 말자/ 언젠가는 희망으로 돌아오리라’고 고백한 그 고백이 아름다운 세상에 꽃이 되고 등불이 되기를 소망하며 이상욱 시인의 “인생 총량의 법칙” 첫 시집 출간을 거듭 기뻐하며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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