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고배너
  2. 광고배너
/ 이전버튼 다음버튼
2
미리보기

애쓰지 않아도
저자 : 최은영 ㅣ 출판사 : 마음산책

2022.04.30 ㅣ 232p ㅣ ISBN-13 : 9788960907348

정가14,500
판매가13,050(10% 할인)
적립금 725원 (5%)
배송일정 04월 25일 출고 가능
주문 수량 변경시 안내 배송안내
쿠폰 및 결제혜택 확인하기

크기 기타 규격
제품구성 양장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문학 > 국내소설 > 한국소설
“사람의 마음은 좀처럼 지치지를 않나봐요.
자꾸만 노력하려 하고, 다가가려 해요.
나에게도 그 마음이 살아 있어요.”


삶의 모난 부분을 보듬는 섬세한 시선과 폭력에 맞서는 단호한 태도
최은영 작가 신작 짧은 소설집 『애쓰지 않아도』 출간

등단 이후 줄곧 마음을 어루만지는 맑고 순한 서사, 동시에 폭력에 대한 서늘한 태도를 잃지 않는 작품을 발표해온 최은영 작가의 신작 짧은 소설집 『애쓰지 않아도』가 출간되었다. 최은영 작가는 젊은작가상,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중요한 이름으로 떠올랐을 뿐 아니라, 두 권의 소설집(『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과 한 권의 장편소설(『밝은 밤』)을 발표하는 동안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에 선정되는 등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작가다.
앞서 발표했던 작품들에서 인물 간의 우정과 애정을 세심하게 살폈던 최은영은, 이번 짧은 소설집에서도 그 시선을 여실히 드러낸다. 우리가 여리고 민감했던 시절, 몰두했던 관계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상처받아 뾰족해졌던 마음의 모서리를 쓰다듬는다. 상처를 응시하는 시선은 올곧고 바르지만, 이를 감싸는 문장은 사려 깊고 따뜻하다. 어긋난 관계로 인해 상처받았던 사람이라면, 최은영의 소설에서 정확한 위로를 받게 된다.
마음산책 열네 번째 짧은 소설로 출간되는 이번 책은 김세희 그림 작가가 함께했다. 풍경에 스미는 빛을 포착해서 캔버스 위에 옮겨놓는 김세희 작가의 작품들은 따스한 봄을 닮았다. 애틋함이 가득한 그림들은 최은영 소설 속 인물들을 떠올리게 한다. 『애쓰지 않아도』에는 짧은 소설 열세 편과 함께 원고지 100매가량의 단편소설이 한 편 수록되어 있다. 보다 자연스럽고 경쾌하게 진행되는 짧은 소설과 어우러진 단편소설에서는 최은영 특유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탐색을 좀 더 묵직한 호흡으로 만나볼 수 있다.

펼쳐보기

[목 차]

작가의 말

애쓰지 않아도
데비 챙
꿈결
숲의 끝
우리가 배울 수 없는 것들
한남동 옥상 수영장
저녁 산책
우리가 그네를 타며 나눴던 말
문동
호시절
손 편지
임보 일기
안녕, 꾸꾸
무급휴가

펼쳐보기
“사랑은 애써 증거를 찾아내야 하는 고통스러운 노동이 아니었다.”
애쓰지 않아도 타인에게 마음을 쏟는 것이 가능했던 시절,
마음을 할퀴고 간 자리를 바라보다

표제작 「애쓰지 않아도」에서 최은영은 우리가 서툴고 미숙했던 시절, 누군가를 동경하고 사랑했던 시절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비밀을 공유하며 가까워졌다고 느끼지만 배신당하고, 선망은 사실 열등감의 다른 이름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핍진하여 읽는 사람에게 한 시절을 다시 경험하게 한다. 열병 같았던 시절을 지나고, 어느덧 담담해진 현재를 마주하며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성장담으로 다가온다.

그때 우리는 사랑과 증오를, 선망과 열등감을, 순간과 영원을 얼마든지 뒤바꿔 느끼곤 했으니까. 심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상처 주고 싶다는 마음이 모순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_「애쓰지 않아도」 중에서, 31~32쪽

관계에서 상처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무심하게 주고받는 말들은 상대의 마음을 베곤 한다. 최은영은 날 선 말과 행동이 마음을 할퀴고 지나간 자리를 가만히 응시하며, 들끓고 넘치다가 이내 고요해지는 한 사람의 내면의 흐름을 묘사한다. 그리고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이지만 결국 그를 봉합하고 아물게 하는 것도 사람이라는 진실을 보여준다. 마지막에 실린 단편 「무급휴가」에서는 친구 사이인 두 여성이 나오는데, 예술과 가족, 관계를 아우르며 어떻게 상처를 이겨내고 공감에 이르는지를 보여준다.

진짜를 가질 자신이 없어서 늘 잃어도 상처 되지 않을 관계를 고르곤 했다. 어차피 실망하게 될 거, 진짜가 아닌 사람에게 실망하고 싶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받으면 조각난 자기 자신을 복구할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_「무급휴가」 중에서, 228~229쪽

“불필요한 고통을 지어내는 세상.
세상은 온갖 방식으로 당신에게 고통을 안겼어.”
폭력을 응시하는 곧은 자세와 약한 존재에 대한 애정

『애쓰지 않아도』에서 돋보이는 것은 아동과 동물에 대한 폭력 등을 바라보는 최은영의 단호한 태도이다. 고기를 먹지 못했던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에서 비롯했다는 이야기(「호시절」), 병아리가 닭이 될 때까지 키우며 고기를 먹는 데 반감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안녕, 꾸꾸」) 등 동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서는, 생명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학대받은 아이가 자라서 학대하는 어른이 된다’는 식의 지하철 공익광고를 보고 상처받는 인물을 보여주며(「손 편지」) 폭력을 보는 무심하고 게으른 시선이야말로 폭력적임을 말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작가의 묘사를 통해, 폭력에 둔감해지지 않으려면 부단히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약하고 고통받는 존재에 대한 최은영의 한없는 애정은, 「우리가 그네를 타며 나눴던 말」에 잘 드러난다. 우리가 사는 ‘저쪽’ 세상에서 상처를 받았던 ‘당신’은, 사회적 폭력에 시달린 소수자성을 띤 존재다. 평행우주인 ‘이쪽’ 세상에서 함께 나란히 그네를 타며, 그를 위무하는 작가의 목소리는 따뜻하기 그지없다. 함께 발을 구르며 그네를 타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 소설 속 문장 그대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런 것들뿐’일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런 것들뿐인데. 나란히 앉아서 그네를 탈 수 있는 시간, 우리가 우리의 타고난 빛으로 마음껏 빛날 수 있는 시간, 서로에게 커다란 귀가 되어줄 수 있는 시간 말이야.
_「우리가 그네를 타며 나눴던 말」 중에서, 127쪽

깊이 있는 시선과 문장, 불의를 바라보는 올곧은 시선, 최은영이 써 내려가는 관계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들은 단단하고 미덥다. 폭력에 무감해진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고 일상의 더께 속에서 막혔던 감정이 흐르도록 물꼬를 터주는 그의 작품들은, 지금 우리가 왜 최은영을 읽어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이야기의 세계 속을 유영하다가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익숙했던 주변 공기의 흐름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작가의 말
최소한의 권리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너희는 이미 충분히 가졌으며 더는 요구하지 말라고 말하는 이들을 본다. 불편하게 하지 말고 민폐 끼치지 말고 예쁘게 자기 의견을 피력하라는 이들을 본다. 누군가의 불편함이 조롱거리가 되는 모습을 본다. 더 노골적으로, 더 공적인 방식으로 약한 이들을 궁지로 몰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인간성의 기준점이 점점 더 내려가는 기분을 느낀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많은 것들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힘을 더해야 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펼쳐보기

독자서평 쓰기 로그인을 하시면 독자서평을 쓰실 수 있습니다.

독자서평 쓰기 로그인을 하시면 독자서평을 쓰실 수 있습니다.
도서평점
내용
등록하기
0/2000자
교환/반품 방법
  • 마이페이지 > 주문관리 > 주문/배송조회 > 주문조회 후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상품 문의 시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교환/반품 가능기간
  •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교환/반품 비용
  • 단순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해외직배송 도서 구매 후 단순변심에 의한 취소 및 반품 시 도서판매가의 20% 수수료 부과
교환/반품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만화, 잡지, 수험서 및 문제집류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이 분야의 베스트

더보기 >

    이 분야의 신간

    더보기 >
      맨위로가기

      영풍문고 로고

      • 회사명 : (주)영풍문고
      • 대표이사 : 김경환
      •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우)03188
      • 사업자 등록번호 : 773-86-01800 ㅣ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2023-서울종로-0130 [ 사업자정보확인 ]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 : 조순제 ㅣ customer@ypbooks.co.kr ㅣ 대량주문 : webmaster@ypbooks.co.kr
      COPYRIGHT © YOUNGPOONG BOOKSTORE INC. ALL RIGHTS RESERVED.
      영풍문고 네이버블로그 영풍문고 인스타그램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