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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의 국제 관계에 대하여
저자 : 알렉스캘리니코스 ㅣ 출판사 : 책갈피 ㅣ 역자 : 이정구

2020.03.13 ㅣ 352p ㅣ ISBN-13 : 9788979661781

정가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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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규격 외(225mm X 152mm, 신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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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정치.법률 > 정치학 > 국제정치론
미국은 왜 중동에서 전쟁을 벌였고 왜 실패했을까? 미·중 무역 전쟁은 왜 벌어질까? 이제 세계화 시대는 끝난 걸까? 미국이 또다시 이란을 위협하는 이유는? 세계경제 위기는 왜 끝나지 않을까? 코로나19는 무엇을 보여 줄까? 오늘날의 국제 관계는 명료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2008년 세계경제 위기와 그 여파, 미국 제국주의의 상대적 쇠퇴와 중국의 부상, 신자유주의의 위기와 우파 포퓰리즘의 등장 등 국제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인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국제 관계와 세계경제에 관해 쓴 시사논평을 모은 것이다. 실천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몸소 보여 주는 인물답게,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시사논평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사건들의 정치적·경제적 의미를 송곳처럼 정확히 짚어 내 복잡한 국제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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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엮은이 머리말

1장 위기에 빠진 세계경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익숙한 위기의 변주곡
세계경제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토빈세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세계 자본주의를 뒤흔드는 국가 부채 위기
여전히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제
미국의 돈 풀기는 세계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다
철저히 파산한 유로존
자본주의 위기가 급진적 저항을 촉발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세계경제 위기
"파멸의 고리"로 엮인 유럽 정부와 은행권
갈수록 악화되는 '장기 불황'
여전히 바닥을 기는 세계 자본주의
새로운 불황으로 빠질 수 있는 미국 예산 위기
과대 포장된 경제 회복과 중국 성장의 현실
디플레이션이 통화 대란을 부르고 있다
위기 속에 인명을 앗아 가는 자본주의
경제 위기로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금이 가다
경기침체 10년, 자유주의는 대책이 없다
미국 기준 금리 동결과 "정상 상태의 종말"
현대화폐이론 비판: 돈만 찍어 내면 만사형통일까?
뿌리 깊은 신자유주의의 위기
자본주의가 병들어 있음을 보여 주는 코로나19

2장 불안정한 제국주의 세계 체제
상시적 전쟁의 시대에 자본주의에 저항하기
무함마드 만평 사태: 혐오를 부추길 자유?
나토: 서방 제국주의가 재활용하는 도구
유엔의 계획은 다르푸르에 도움이 안 된다
코소보, 서방의 '승리'?
짐바브웨 사태, 서구의 이중 잣대를 보여 주다
러시아·그루지야 전쟁의 진정한 패배자는 미국이다
체제의 실패가 낳은 경제 위기와 전쟁
정당성을 완전히 잃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오바마의 BP 때리기가 보여 주는 다국적기업과 국가의 관계
서구 열강들의 새로운 아프리카 쟁탈전
러시아와의 관계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머뭇거리는 서방
파리 공격은 제국주의의 유산이다
러시아 해킹 소동 뒤에는 제국주의 경쟁이 있다
서방이 부추기는 동아시아·동유럽 불안정
서구와 중국의 관계 변화를 보여 준 영국 총리의 중국 방문
무역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우크라이나 문제가 보여 준 미국 지배계급의 내분
미국-유럽연합 무역 전쟁과 새우등 터지는 영국

3장 미국의 세계 지배 전략
진퇴양난에 빠진 미국
묻어 두고 싶은 이라크
이라크 전쟁 4년: 미국의 중동 전략이 파탄 나다
제국의 무덤으로 진군하는 오바마
오바마의 아프가니스탄 출구 전략
미국의 '후반전'은 평탄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미국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이라크 침공 10년, 미국 제국주의의 현주소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로 중국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미국
트럼프가 중동에서 깡패짓하는 이유는?
G20 회담에서 나타난 거래와 갈등
트럼프가 이란을 이길 수 없는 이유

4장 불안정과 위기가 고조되는 동아시아
중국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부시
서방의 위선적 '중국 때리기'
중국의 힘을 과장하지 마라
미국의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 전략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과 맞물린 긴장들
지배계급을 혼돈에 빠뜨릴 트럼프의 무역 전쟁
트럼프에게 한반도는 더 큰 장기판의 일부일 뿐
중국의 부상을 저지하려 애쓰는 미국

5장 중동의 전쟁과 혁명
튀니지: 혁명의 패턴
좌파가 서방의 리비아 개입을 지지해야 할까?
전 세계 권력자들의 분열을 드러낸 리비아 개입
역사의 재창조: 2011년 혁명 물결의 이해
혁명 속에서 거듭나는 이집트 민중
좌파의 과제는 ISIS가 아니라 제국주의를 물리치는 것이다
중동 긴장 고조의 배후에는 사우디-이란 갈등이 있다

6장 제국주의 개입으로 생지옥이 된 시리아
시리아 혁명은 민중에 뿌리박고 있다
시리아에서 샅바 싸움하는 열강들
서방의 시리아 개입은 위험한 도박이다
제국주의 각축장이 돼 버린 시리아
제국주의의 술책에 희생되는 쿠르드족
제국주의 경쟁에서 한쪽을 편들어선 안 된다
시리아인을 제물 삼아 힘겨루기 중인 제국주의
시리아에서 넘실대는 제국주의 충돌 위험
쿠르드족을 또 배신한 미국

7장 팔레스타인 문제
'두 국가' 방안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
오바마는 이미 이스라엘과 같은 편이다
가자 침공을 실패로 끝나게 만든 아랍 혁명

[본 문]

미국은 왜 중동에서 전쟁을 벌였고 왜 실패했을까?
2003년 조지 W 부시와 토니 블레어가 이라크 정복을 시작했을 때 미국은 천하무적처럼 보였다. … 사실, 바로 이것이 공화당의 네오콘이 이라크 침략을 주장한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 … 네오콘의 계산은 이랬다. 이라크를 차지하면, 냉전 해체 뒤 미국이 이렇다 할 경쟁자 없이 세계를 지배한 역사적 상황이 영속화할 것이다. 이라크를 지배하면, 중동을 지배하는 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지위가 확고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의 함의는 중동 지역에 국한되지 않을 터였다. 급진적 지리학자 데이비드 하비가 지적했듯이, 미국이 중동을 확고히 지배하면 유럽연합·일본·중국 같은 잠재적 경쟁자들이 중동 석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석유 수도꼭지'를 잠글 수 있을 것이다. …
그 계획은 어떻게 됐는가? 미군은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속전속결식 전쟁으로 몇 주 만에 이라크 군대를 이겼지만, 점령에 반대하는 대다수 이라크인들의 저항에 직면해서는 대체로 무능력했다. …
중동에서 힘의 균형은 조금씩 워싱턴에 불리한 방향으로 기울어 왔다. 미국이 세운 꼭두각시 이라크 정부는 이란, 시리아,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동조하고 있다. … 미국은 이집트 무바라크 독재 정권이 아랍 혁명으로 타도되면서 중요한 동맹을 잃어버렸고, 에르도안 정권이 들어서며 독자적 목소리를 키우는 터키를 상대해야 한다.

트럼프가 이란을 위협하는 이유는?
미국과 이란의 최근 대결에서 누가 피해자인지는 명백하다. [2020년 1월 3일 미군에게 암살당한] 이란 장군 가셈 솔레이마니와 [2020년 1월 8일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승무원·탑승객을 빼놓을 수 없다. 잔뜩 예민해 있던 이란 혁명수비대가 그 여객기를 격추했다.
그러나 대결의 승자는 누구인가? … 단기 국면으로만 보면 트럼프가 이겼다는 주장에 일부 진실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시간은 미국 편이 아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했다. "버락 오바마와 트럼프 모두 미국이 아시아에 집중해야 할 자원과 신경을 중동이라는 수렁에 쏟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오바마는 협상으로 중동에서 퇴로를 열려 했지만 실패했다. 반면에 트럼프는 협박으로 퇴로를 열려 한다." 그래서 이란과 핵 합의를 한 오바마와 달리 트럼프는 대對이란 경제제재 수위를 높이며 "최대 압박" 정책을 펴고 있다. …
그러나 트럼프는 전임 오바마와 마찬가지로 중동이라는 수렁으로 빨려 들어오고 있다. … <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전망했다. "오바마처럼 트럼프도 실패할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트럼프의 대對이란 전략이 성공하려면 미국이 이란을 억제하기 위해 중동에서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 미국은 중동에서 빠져나오지도, 이기지도 못한다.

체제의 실패가 낳은 경제 위기와 전쟁
2007년 8월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용 경색이 시작됐고, 이윽고 경제 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2008년 8월 러시아와 그루지야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패권 국가의 지위를 지키려는 미국의 모험 때문에 러시아와 매우 위험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냉전 종식 후 미국 패권 전략의 핵심적 내용 하나는 러시아의 약점을 이용해 유럽연합과 나토를 중동부 유럽으로 거침없이 확장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러시아를 포위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유라시아 깊숙이 확장한다는 계획이었다. …
현재 미국만이 유일한 세계적 제국주의 열강이다. 그래서 미국은 다른 어느 국가보다 자신의 재원을 훨씬 더 넓은 지역에 사용해야 하고, 폴 케네디가 "제국의 과잉 확장"이라고 부른 것에 취약하게 됐다. 러시아는 미국이 서아시아(중동)에 발이 묶이면서 나타난 이런 약점을 이용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여전히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고 에너지 호황에 힘입어 군사력을 현대화했다. 러시아는 그루지야 전쟁을 통해 자국 국경 지역에서 제국주의적 이익을 지킬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 러시아는 지구적 수준에서는 미국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지만 몇몇 중요한 지역, 특히 중요한 에너지 공급 지역인 캅카스나 중앙아시아, 어쩌면 중동에서는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할 수 있다.
이것이 보여 주는 것은 비록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오늘날 세계 정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전통적으로 제국주의 간 경쟁이라 부른 동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 전쟁은 왜 벌어질까?
2018년 3월에 시작된 미·중 무역 전쟁에서 트럼프는 중국의 대미 수출품 약 절반에 관세 폭탄을 부과했고, 중국도 마찬가지 수법으로 대응했다. …
미·중 무역 갈등이 그저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별종이라 벌어진 일은 아니다. … 이제 중국은 경제 규모가 세계 2위이며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이자 수출국이다. 시진핑 정부의 핵심 정책 하나는 '중국제조 2025'다. 이 정책은 첨단 기술을 더욱더 발전시켜서 중국 경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려는 정책이다.
중국 기업에 자기 나라 시장을 잠식당할까 봐 우려하는 서방 기업과 정부는 이 정책에 두려움을 느낀다. 중국이 가치 있는 지식재산을 노리고 서방 기업들을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널리 퍼져 있다. … 이는 단순히 경제적 경쟁 문제가 아니다. 중국의 부상은 지금까지 미국 자본주의의 세계적 헤게모니에 제기된 가장 심각한 위협이다. …
미국은 태평양에서 2년마다 벌이는 대규모 다국적 해군 훈련인 환태평양군사훈련에 [전과 달리] 중국을 참가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은 인민해방군 일부가 러시아산 S-400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입했다는 이유로 제재 조처를 가했다.
그런데 이런 조처에 관해서는 미국 지배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미국 지배자들은 태평양과 유럽을 모두 관장할 권리가 미국에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기업가들 사이에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대한 반대가 많지만, 그들은 중국에게 누가 최고인지를 보여 주기 위한 조처는 괜찮다고 본다.

자본주의가 병들어 있음을 보여 주는 코로나19
코로나19는 마치 엑스레이처럼 세계경제의 구조 변화를 훤히 드러내고 있다. … 코로나19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을 마비시켰다. … 중국은 세계 최대 수출국이자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이다. 그러므로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 전 세계 재화·서비스 수요와 공급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
그러나 가장 심각한 타격은 공급에서 벌어질 공산이 크다. … 현재 중국은 세계적 전기·전자 부품 수출품의 30퍼센트를 생산한다. 미국은 물론 아시아 경제 대국들도 중국이 수출하는 기계와 운송 장비에 크게 의존한다. …
코로나19 때문에 실제로 미·중 무역 전쟁에서 새로운 전선이 생길 수도 있다. 미국의 의약품 공급 사슬은 완성 의약품, 약재, (현재 수요가 폭등한 마스크 같은) 의료 용품을 중국에 의존한다. 2020년 2월 12일 트럼프의 무역 보좌관 피터 나바로는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오랫동안 수면 아래 있었지만 미국 경제와 안보에 치명적인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19는 단지 세계화의 영향(인류가 전 지구적 전염병 확산에 물리적으로 취약해지고 세계적 공급 사슬에 경제적으로 의존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이른바 "탈세계화", 즉 선진국 경제가 생산을 자국으로 되돌리려 하는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수도 있다. 결국,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현대 자본주의의 병세를 더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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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인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국제 관계와 세계경제에 관해 쓴 시사논평을 모은 것이다. 모두 2004~2020년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신문 [소셜리스트 워커]에 연재된 논평이다. 실천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몸소 보여 주는 인물답게,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시사논평은 이 시기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중요한 사건들의 정치적·경제적 의미를 송곳처럼 정확히 짚어 낸다.
오늘날의 국제 관계는 명료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2008년 세계경제 위기와 그 여파, 미국 제국주의의 상대적 쇠퇴와 중국의 부상, 신자유주의의 위기와 우파 포퓰리즘의 등장 등 국제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동은 제국주의 국가들과 지역 패권국들이 뒤엉켜 석유를 둘러싼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동아시아는 세계 자본주의 생산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제국주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 책에 담긴 글 하나하나는 특정 시기에 쓰인 만큼 짧고 압축적이지만, 주제별·시기순으로 묶인 한 장 전체를 읽으면 해당 주제의 역사와 쟁점을 모두 포괄하고 있어서 복잡한 국제 관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날 세계 자본주의 체제를 형성한 분기점을 찾으려면 냉전이 해체된 19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된 2008년 세계경제 위기도 작은 분기점이라 할 수 있다. 2008년에 발생한 세계경제 위기의 여파는 오늘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세계경제는 새로운 불황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이 책의 1장 "위기에 빠진 세계경제"는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세계경제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세계경제 위기로 말미암아 기업 간, 국가 간 경쟁은 더 격렬해졌고 제국주의 세계 질서는 더 불안정해졌다. 2장 "불안정한 제국주의 세계 체제"는 2003년 이라크 전쟁의 실패에서부터 최근의 무역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잘 보여 준다.
이에 대응해 미국이 고안한 세계 지배 전략은 이런 불안정을 반영하는 동시에 더 키웠다. 3장 "미국의 세계 지배 전략"을 읽으면, 미국이 2000년대 초 중동에서 전쟁을 벌인 이유가 무엇이고 왜 이것이 실패했는지, 이제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하려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장애물에 부딪히고 있는지, 이 모든 상황이 어떤 새로운 위험을 낳고 있는지 전반적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의 상대적 약화와 중국의 부상 그리고 미국의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 전략은 동아시아에서 정치적·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4장 "불안정과 위기가 고조되는 동아시아"를 읽으면, 미·중 무역 전쟁과 중·일 영토 분쟁 등의 진정한 배경과 전망을 이해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오리라는 기대가 과연 현실적인지도 살펴볼 수 있다.
미국은 아시아로 중심축을 이동하려 하지만, 중동에 발이 묶여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중동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등 전통적 제국주의 열강과 이란·이집트·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터키 등 지역 패권국이 서로 뒤엉켜 군사적 분쟁과 혼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 5장 "중동의 전쟁과 혁명", 6장 "제국주의 개입으로 생지옥이 된 시리아", 7장 "팔레스타인 문제"는 복잡다단한 중동 상황을 얽힌 실타래 풀듯 쉽게 설명한다.
1991년 소련 붕괴 후 많은 좌파 지식인들이 자본주의를 변혁하려던 전망을 버리고 우경화하거나 학술 영역에만 몸을 파묻었다. 그러나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한 세계적 석학이면서도 여전히 혁명적 좌파 단체를 이끌며 현실의 투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 책에 실린 논평을 한 편만 읽어 봐도 알 수 있듯이,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전쟁과 야만으로 점철된 이 제국주의 세계 체제를 무너뜨릴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글을 쓴다. 이런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고자 하는 실천에 독자 여러분이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면 이 책은 제 몫을 다하는 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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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Alex Callinicos)
1950년 짐바브웨에서 태어난 세계적 석학으로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자본론의 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이며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장이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제국주의와 국제 정치경제》, 《반자본주의 선언》, 《무너지는 환상》, 《포스트모더니즘: 마르크스주의의 비판》, 《사회이론의 역사》, 《현대철학의 두 가지 전통과 마르크스주의》, 《제3의 길은 없다》, 《평등》, 《이론과 서사》, 《제국이라는 유령》,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자본론 이해》(근간) 등 수십 권이 있다.

옮긴이 이정구
2009년 경상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마르크스21》을 편집하고 있다. 저서로는 《왜 우리는 더 불평등해지는가》(바다출판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강탈국가 이스라엘》(책갈피), 《좀비 자본주의》(책갈피), 《중국경제》(서울경제경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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