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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좋은 계절에
저자 : 이묵돌 ㅣ 출판사 : 부크럼

2019.09.10 ㅣ 218p ㅣ ISBN-13 : 9791162142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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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뷰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책을 집필했던 작가 이묵돌의 ‘사랑 에세이’

사랑 에세이라고 해서 모든 책이 달달하고 예쁘지는 않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현실감이 덜할 정도. 이미 사랑에 크게 데여본 사람이라면 새로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의 무서움 같은 것을 안다. 그리고 작가는 무서움을 ‘아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조금 다른 모양의 사랑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 책은 서로의 상처를 안아주었던 ‘실제 연인과 있던 일’들을 다룬 아주 솔직한 수필이다. 제목 그대로 “사랑하기 좋은 계절에”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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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펴내며: 평범한 연인으로서의 우리


입춘 20 우수 26 경칩 31
춘분 40 청명 46 곡우 51

여름
입하 64 소만 70 망종 74
하지 81 소서 91 대서 98

가을
입추 106 처서 112 백로 118
추분 124 한로 133 상강 138

겨울
입동 150 소설 162 대설 180
동지 193 소한 205 대한 214

마치며: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본 문]

작가 이묵돌은 사랑 앞에서 솔직한 사람이다. 글 역시 다르지 않다. 남녀 간의 감정을 다룬 사랑 에세이라고 해서 어떠한 포장지를 씌우지도 않았다. 가공되지 않은 날 것의 사랑이 있다면 이런 감정들이 아닐까 싶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땐 조금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꾸준한 대화를 통해 확신했다. 그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연애사를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동갑내기와의 동거, 그리고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들까지 술술 꺼냈다. 그는 정말 어딘가 이상하다 싶은데, 솔직해서 좋다. 그의 글도 마찬가지다.

어떤 기억들은 내게 그런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행복한 기분이 들고, 한편으로는 힘들고 고된 시기를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는 힘이 되곤 한다. 또 떠올릴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그런 추억이 하나쯤 있다는 것으로도 ‘내 인생은 꽤 가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나는 감사히 지나 보내며 생각했었다. 죽지 않고 살아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 80p

우리는 데면데면한 얼굴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그리고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아이스크림만 퍼먹었는데, 못내 웃음을 참지 못한 연이가 크게 웃었다. 나도 따라 웃었다. 어떤 감정은 말하는 것보다 더 나은 표현 방법이 있는 모양이다. 예컨대, ‘엄마는 외계인’이라든지. - 102p

소중한 사람의 우울함은 대개 절망적으로 다가온다. 그 우울함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곁에 있으면서도 이렇다 할 도움이 되지 못하는, 소중한 사람의 마음 하나 달래주지 못하는 스스로가 미워지곤 한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사람의 마음은 자기 자신 이외의 누구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지니의 요술램프로도. - 146p

불 꺼진 방 안에서 서럽게 울었다. 살면서 그토록 서럽게 울어본 적도 없었다. 그때서야 나는 이 아득한 도시 가운데서 철저하게 혼자 놓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저 내내 혼자였을 때는 알 수 없었던 고독이었다. 함께 있음으로써 느낄 수 있는 행복만이 그런 종류의 고독을 체감케 한다. 단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잃어버리는 고통 역시 가질 수 없었던 것이다. - 158

나는 너무 아파서 사랑한 사실을 후회해야 했다. 사실은 그토록 소중했던 사랑을 마주하고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내가 죽도록 미웠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과 이미 저질러버린 이야기들을 하나씩 돌이켜보며 눈물지었다. 바닥에 떨어진 눈물은 하나둘 고여 웅덩이를 만들었고, 내게는 그대로 그 눈물에 빠져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밖에 남지 않았다. - 159p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기대하고 좌절한다. 주체할 수 없이 설레고 답답해한다. 흥분하고 축 가라앉는다. 황홀해지고 우울해진다. 밀어내고 도로 껴안는다. 꼴도 보기 싫었다가 한없이 그리워한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싸우고 처음 보는 사람처럼 화해한다. 한때는 콱 죽어버리고 싶었지만 요새는 영원히 살고 싶다. 좀처럼 이해되지 않지만 이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쯤은 이해하고 있다. 당신이 찾던 답과 다르다면 좀 미안하지만, 그래도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결국 사람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어떤 사랑을 향해 살아갈 뿐이다. 그래서 그 사이의 과정을 삶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사람과 사랑, 딱 그 중간쯤 되는 발음으로. -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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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의 저자 이묵돌의 신간

처음 그의 원고를 읽었을 땐 어딘가 부족한 구석이 있어 보였고 두 번째로 원고를 읽었을 땐 조금 짠했고 세 번째로 원고를 읽었을 땐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누군가와 사랑이라는 것을 하기엔 부족한 사람인 듯한 모습이 꼭 그랬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기대하고 좌절한다. 주체할 수 없이 설레고 답답해한다. 흥분하고 축 가라앉는다. 황홀해지고 우울해진다. 밀어내고 도로 껴안는다. 꼴도 보기 싫었다가 한없이 그리워한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싸우고 처음 보는 사람처럼 화해한다. 한때는 콱 죽어버리고 싶었지만 요새는 영원히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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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묵돌
1994년 창원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다섯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대구로 이사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세대로서 성인이 될 때까지 정부보조금을 받았다. 홍익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해 상경했지만 생활고로 인해 자퇴했다.

중학생 때부터 글을 썼다. 서울에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취미삼아 인터넷에 쓰던 글이 화제를 모으면서 팔로워를 수십만 명쯤 모았다. 페이스북에서는 ‘김리뷰’라는 필명으로 알려져 있다. 책 몇 권을 내고 강연을 몇 십 번 했다.

만 스무 살에 콘텐츠 기획자로 스카웃되면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퇴사 이후에는 IT회사를 창업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 출시했지만 2년이 지나 경영난으로 폐쇄했다. 이후 여러 온라인 매체에 칼럼 및 수필을 기고하면서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했다. 앓고 있던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두 번째 자살을 시도했으나, 혼수상태에서 살아 돌아오면서 실패했다. 별 수 없이 계속 글을 쓰고 있다.

본관이 영천인 이씨는 어머니의 성이고, 묵돌은 오랑캐 족장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서 실제로 근본 없는 오랑캐 같은 글을 쓴다. 굳이 의미를 갖다 붙이자면 몽골말로 '용기 있는 자' 정도가 된다는 모양이다. 2019년 7월, 여행수필집 <역마>를 출간했으며, 지금도 부지런히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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