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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개정판)
저자 : 마크해던 출판사 : 문학수첩리틀북 역자 : 유은영

2018.06.29 | 382p | ISBN-13 : 9788959762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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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한 이웃집 개의 죽음과 관련된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선 자폐증 소년,
그동안 살아온 자신의 세계가 뒤바뀌게 될 놀라운 모험을 시작하다.
40개국 출간, 400만 부 넘게 판매된 가장 독창적인 소설!


자폐증을 앓는 소년의 기상천외한 내면 세계를 독특한 문체와 30여 개의 재미있는 삽화를 이용해 그려낸 성장소설. 살해 사건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주인공은 머릿속으로 수학문제를 풀고, 노란색이나 갈색이 아닌 빨간색 음식만을 먹고, 다른 사람이 자기 몸에 손을 대면 울부짖는 그에게는 세상 사람들이 오히려 더 큰 수수께끼다. 이 책은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휘트브레드 상 대상을 포함하여 17개의 문학상을 받으며 가장 독창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지금까지 40개국에서 해외 판권이 팔렸으며, 400만 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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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본문 7
옮긴이의 말 379

[본 문]

나는 개에게 꽂혀 있던 쇠스랑을 뽑고, 개를 들어 품에 안았다. 쇠스랑을 뽑아낸 자리에서는 피가 흘러 나왔다.
나는 개를 좋아한다. 당신도 개가 생각할 줄 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개는 네 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다. 기쁨, 슬픔, 괴로움, 집중력. 또 개들은 충성스럽다. 그리고 개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는 4분 정도 개를 꼭 안아 주었다. 그때 나는 비명 소리를 들었다. 고개를 들자, 시어즈 부인이 테라스에서 내 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부인은 잠옷을 입고 그 위에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발톱에는 밝은 분홍색이 칠해져 있었는데, 신발도 신지 않고 달려오는 중이었다._12쪽

소수는 모든 규칙들을 지우고 났을 때 남는 수다. 나는 소수가 인생과 같다고 생각한다. 소수들은 매우 논리적이지만, 당신이 한평생 생각하더라도 소수가 만들어지는 규칙은 결코 알아 낼 수 없다._28~29쪽

“제가 무얼 모른다는 거죠?”
“크리스토퍼, 잘 들어. 이건 네게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만, ……같이 공원으로 좀 걸어가련? 여기는 그런 말을 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것 같아.”
나는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나는 알렉산더 부인을 잘 모른다.
그녀가 할머니라는 것과 개를 좋아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낯선 사람이다. 게다가 나는 결코 혼자서는 공원에 가지 않는다. 위험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공원 모퉁이에 있는 공중화장실 뒤에서 마약을 투여한다. 나는 집에 가서 내 방에 들어가 토비에게 먹을 것을 주고 수학문제를 풀고 싶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흥미롭기도 했다. 부인이 내게 비밀을 말해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그 비밀이란 웰링턴의 죽음에 관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시어즈 씨에 대한 것일지도. 알렉산더 부인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시어즈 씨에 대한 증거를 더 얻게 될지도 모르고, 아니면 내 탐정 작업의 용의자 명단에서 그를 빼게 될지도 모른다._113쪽

사람들은 외계 우주선이 견고하고,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고, 우주선 전체가 빛으로 감싸여 있고, 천천히 하늘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가 우주선을 만든다면, 만들 수 있는 한 아주 커다란 우주선을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계인들은, 만약 그들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우리와 아주 다를 것이다. 그들은 큰 민달팽이 같거나, 아니면 그림자처럼 평평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들은 행성들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혹은 육체를 가지고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컴퓨터처럼 정보로만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의 우주선은 구름처럼 보일 수도 있고, 먼지나 나뭇잎처럼 연속되지 않는 물체로 만들어져 있을지도 모른다._128~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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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자아의 굴레를 벗고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한 소년의 성장기!
열다섯 자폐증 소년이 우리에게 전하는 특별한 삶의 아포리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자폐증을 앓는 열다섯 살 소년의 내면세계를 독특한 문체로 그려낸 재미있고 감동적인 성장 소설이다. 저자인 마크 해던은 용감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자폐증 소년 크리스토퍼의 내면세계를 지적이면서도 유머 가득한 문체로 표현해냄으로써 제2의 홀든 콜필드(‘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를 창조해냈다는 찬사를 받는 등 출간 전부터 크게 화제를 모았으며, 각 도서 관련지로부터 절찬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해리포터>와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읽는 책으로 기획되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장정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쓴 부분이 뒤섞여 있는 액자 소설이며, 이웃집 개의 살해 사건을 다룬 추리 소설이다. 한편으로는 주인공이 겪는 갖가지 경험을 통해 내면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자폐증 특유의 부자연스럽기까지 한 꼼꼼함이나, 일반인은 생각지도 못한 풍부한 내면세계 등 창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리얼한 묘사로 가득한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다.
비밀을 풀어나가는 이 소설의 화자인 크리스토퍼 부운은 머릿속으로 수학 문제를 풀면서 긴장을 해소하고, 노란색이나 갈색이 아닌 빨간색 음식을 먹으며, 다른 사람이 자기 몸에 손을 대면 울부짖는다. 이상하게 보이는 소년이지만, 정작 그에게는 세상 사람들이 더 큰 수수께끼다. 그에게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이론, 즉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를 지각하는 직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평온하던 어느 날 밤 이웃집 개가 잔인하게 죽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을 계기로 크리스토퍼는 탐정 노릇을 하기 위해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며, 또한 엄마를 찾기 위해 스스로 세상에 노출되는 길을 택한다. 자폐증을 극복해가며(그동안 살던 세계에서 벗어나) 런던(더 넓은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존재의 위기를 직감한 크리스토퍼가 제대로 서기 위해서 거쳐야 할 통과 의례는 자신의 자리를 온전히 찾기 위한 방황과 모험이다. 크리스토퍼의 다음과 같은 독백은 자아의 훌륭한 성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나는 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혼자 힘으로 런던까지 갔고, 누가 웰링턴을 죽였는가라는 미스터리를 풀었으며, 엄마의 집을 찾아냈고 게다가 용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책까지 썼다. 그 말은 내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인공 크리스토퍼는 무엇보다도 독자를 공감시키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자폐증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보자면 외부와 차단된 인물이어야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오히려 외부의 감각에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크리스토퍼는 외부의 세계에 다가서는 감정적 모험을 결코 멈추지 않는다. 이렇듯 매력적인 주인공을 창조한 작가 마크 해던은 첫 번째 책을 22세 때 출간했으며, 그 뒤로 많은 어린이 책을 냈다. 그는 일러스트레이터와 카투니스트로 활약했으며 라디오 대본을 쓰기도 했다. 그는 또한 시인이며 화가이며 어린이 드라마로 영국 방송 대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장편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뉴욕 타임스는 감정을 억제하고 사색을 통해 동기를 탐구하는 능력을 선보인 그에게 미니멀리즘의 대표주자 레이몬드 카버와 비교하는 영광을 부여했다. 또한 이안 맥완(‘암스테르담’의 저자), 아서 골든(‘게이샤의 추억’의 저자) 등의 대작가들도 그가 작중 인물인 크리스토퍼의 분열된 마음을 생생하게 다룬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크리스토퍼는 “이것은 우스운 책이 아니다. 나는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말할 수 없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설은 감동적이면서도 역설적인 농담들로 가득 차 있다. 그 결과로 독특하면서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새로운 문학적 목소리를 지닌 뛰어난 작품이 탄생했다.

추천사

자폐증 소년을 화자로 선정함으로써 작가는 감정적인 윤색을 교묘하게 비껴갔다. 주인공의 논리적이고 문학적인 관점에만 의존한 이 소설은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준다._뉴욕타임스

놀랍다… 창조적이고 매혹적인 사건들로 가득하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프면서도 감정의 함정을 교묘하게 피해간다… 최근 읽어본 책 중 가장 독창적인 소설일 뿐 아니라 단연 최고 중의 최고다._더타임스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소설은 오히려 감동적이면서도 역설적인 농담으로 가득 차 있다. 독특하면서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문학적 목소리를 지닌 뛰어난 작품이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열다섯 살 소년과 이웃집 개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그리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감정이 결핍되어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휘트브래드 심사위원들은 “이 멋진 소설을 읽고 재미있어하지 않을 독자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_런던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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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해던Mark Haddon
22살에 작가로 데뷔한 마크 해던은 주로 어린이책을 쓰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또 극작가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어린이드라마로 영국 방송 대상을 두 차례 수상하였으며,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으로 영국에서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소설은 ‘독창적인 캐릭터와 구성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얻었고, 휘트브래드 상과 가디언 어린이소설 상, 사우스뱅크쇼 상을 비롯하여 17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외 《소문난 하루》 《빨간 집》 《쾅! 지구에서 7만 광년》 등을 썼다. 그는 현재 옥스퍼드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이 유은영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신학과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번역서로는 《창의력으로 자신을 차별화하라》 《내 마음속 부처 깨우기》《청바지를 입은 예수》《십대를 위한 영혼의 닭고기 수프》《인디고 아이들》《사랑을 잊은 지구형제들에게》《둠스펠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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