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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리와 기로 해석한 한국 사회
저자 : 오구라기조 ㅣ 출판사 : 모시는사람들 ㅣ 역자 : 조성환

2017.12.20 ㅣ 269p ㅣ ISBN-13 : 979118876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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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A5(210mm X 148mm, 국판)
제품구성 단행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인문 > 동양철학 > 한국철학
이 책은 현대 한국 사회를 성리학의 핵심개념인 ‘리’와 ‘기’로 해부한 독창적인 한국론으로, 조선시대의 유학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절반은 한국에 몸담고 있으면서 절반은 한국 밖에 나와 있는,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한 상태에서 한국을 조망하면서, 외국인이 이해하기 힘든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독특한 모습들을 저자가 고안한 ‘리기시스템’이라는 내재적인 방법론으로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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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장 ─ 한국, 도덕 지향적인 나라
1. 도덕 지향적인 사람들 2. 도덕을 외치는 사람, 도덕을 외치지 않는 사람 3. 일본과 한국에서의 도덕의 이미지 4. <유교=형식주의>는 오류이다
5. 월드컵 유치경쟁에서 보여준 도덕 지향성 6. 도덕 지향적인 세계 속에서의 일본의 개성 7. 일본은 메이지 이후에 유교 국가화의 완성을 지향한다
8.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9. 도덕·권력·부
10. 도덕쟁탈전 11. 철학은 삶 그 자체
12. 리(理) 신앙 13. 위기의식과 리(理) 지향성
14. 리(理)의 변천 15. 한국과 일본의 리(理)의 형태
16. 형이상학적인 한국으로 드디어 출발! 17. 약간의 범례
2장 ─ 상승을 향한 열망
1. 리(理)와 기(氣)의 구조 2. 인간관계의 구조
3. 상승 지향의 구조
3장 ─ ‘리’와 ‘기’의 생활공간
1. 리의 세계와 기의 세계 2. 리기의 생활학
3. ‘리’와 ‘기’의 방법론
4장 ─ ‘리’와 ‘기’의 문화체계
1. 질서(cosmos) 신앙의 민족성 2. 리기의 문화 표징
3. 리기의 정신성

5장 ─ ‘리’와 ‘기’의 사회구조
1. 도덕 지향성과 지식인 2. 리기의 혈연 공동체
6장 ─ 리기의 경제·정치·역사
1. 경제 ― 리(理)와 리(利)의 각축과 타협 2. 정치 ― ‘리’는 질서라는 이름의 혼돈 172
3. 역사 ― ‘리’의 힘과 가상(假想)의 도덕적 역사 4. 90년대의 변화
7장 ─ 리기와 세계·일본
1. 국제 관계의 구조 2. 문화라는 ‘리’와 세계화
3. 한일 관계의 난관과 미래


[본 문]

• 한국은 ‘도덕 지향성 국가’이다. 한국은 확실히 도덕 지향적인 나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한국인이 언제나 모두 도덕적으로 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도덕 지향성’과 ‘도덕적’은 다른 것이다. ‘도덕 지향성’은 사람들의 모든 언동을 도덕으로 환원하여 평가한다. 즉 그것은 ‘도덕 환원주의’와 표리일체를 이루는 것이다.
현대의 일본은 ‘도덕 지향성’ 국가가 아니다. 이것이 한국과의 결정적인 차이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이 도덕적이고 일본인이 부도덕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이 “우리야말로 도덕적인 민족이고 일본인은 부도덕적인 민족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한국인이 도덕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도덕 지향적이기 때문인 것이다. - 본문 13쪽

• 일본의 TV드라마에서는 연인들이 달밤에 공원에서 “왠지 당신하고는 더 이상 안될 것 같아.” 이렇게 고백하고 헤어진다. 한국의 드라마에서는 연인들이 사람들 앞에서 “당신은 이런 이유로 도덕적으로 잘못됐어. 이렇게 부도덕한 당신과 사귀는 것은 나의 도덕성을 심히 손상시키는 일이야. 그래서 나는 당신과 헤어지지 않을 수 없어!”라는 논리를 펼치고 헤어진다.
즉 한국의 드라마에서 연인들은 도덕을 외치고 있다. 이것이 도덕 지향성이다. 한국 드라마의 등장인물은 “지금 당신을 틀렸어. 이렇게 해야 맞아.”라며 다른 사람의 인생을 일방적으로 단정해 버린다. 또 “사랑은 이러한 것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해”라며 사랑의 당위적 정의를 상대방에게 먼저 설교한 뒤에, 그 사람과 교제하려고 한다. 여기에서 전개되는 것은 ‘주체성 쟁탈전’을 둘러싼 이야기이다. 누가 도덕적 주체성을 장악할 수 있는가 하는 격렬한 싸움의 기록이다.
일본의 드라마는 감각의 예정조화적인 논리 전개로 이루어져 있고, 한국의 드라마는 논리로 무장된 감정의 격돌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의 드라마는 늘어지고 지루하다. 거기에는 세계관의 대립이나 주체 간의 투쟁이 전혀 없다. 그에 비해 한국의 드라마는 숨쉴 틈 없는 말싸움으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드라마’인 것이다. -본문 14쪽

• 일본의 젊은이는 더 이상 젊지 않지만 한국의 젊은이는 아직 한창 젊다. 일본의 젊은이가 생기 없이 늙어 가고, 관리되어 손질될 대로 손질된 분재 소나무인 데에 반해, 한국의 젊은이는 쭉 뻗은 새파란 대나무 같다. 한국 사회에 끼친 유교의 영향이라고 한다면 “아랫사람은 윗사람 앞에서 담배를 피지 않는다”와 같은 형식적인 측면만이 일본에서는 강조된다. 그 오해의 근원에는 “유교는 형식주의이다”라는 근본적인 무지가 가로놓여 있다. -본문 16쪽

•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철학 그 자체가 영토·사람·주권으로 응결된 것이 한국이다. 여기에서 철학이란 ‘리’를 말한다. 주자학에 의한 국가 통치 이후, 이 반도를 지배해 온 것은 오로지 ‘리’였다. 항상 ‘하나임’(一個性)을 주장하는 ‘리’였던 것이다. ‘리’란 무엇인가? 보편적 원리이다. 그것은 ‘천(天)’, 즉 자연의 법칙과 인간 사회의 도덕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치된, 아니 일치되어야 한다고 여기는 절대적인 규범이다. 오늘날 한국인의 도덕 지향성은 이 전통적인 ‘리’ 지향성의 연장이다. - 본문 20쪽

• 조선 철학은 독창성에서는 중국 철학보다 현격하게 떨어지지만, 인간의 마음이나 사회를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를 둘러싼 바늘구멍 같은 세밀한 이론이 강력한 폭탄이 되어 권력 중추를 위협한다는 과격함은 중국보다 철저하였다. 오늘날 일본의 대학교수들이 행하는 이른바 ‘철학학(哲學學)’으로는 이와 같은 극도의 팽팽한 긴장감은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다소 틀린 학설을 주장한다 해도 기껏해야 대학에서 쫓겨날까 말까 하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것은 철학으로 먹고사는 자로서 다행일까 불행일까? 조선에서는 철학논문에서 ‘성(性)’을 ‘심(心)’으로 글자 하나만 바꾸려 해도, 곧바로 ‘사문난적’이라는 낙인이 찍혀, 엄청난 고통과 죽음으로 대가를 치르고 권력을 잃었다. 오늘날의 철학자에게 철학은 먹고사는 수단이지만, 조선에서는 먹고사는 원천이었던 것이다. - 본문 23쪽

• (한국에는 음악이나 바둑이나 스포츠 분야에서 천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음악이나 바둑이나 스포츠는 규칙으로서의 ‘리’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다. 구조나 세계관으로서의 ‘리’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정리’(定理=정해진 리)의 아름다운 질서와 완벽하게 합일될 수 있는 재능이다. 이 정해진 규칙으로서의 정리(定理)에서 해방될 때 한국에서는 과학 등의 분야에서도 천재가 출현할 것이다. - 본문 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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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유교적인 사회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째서 유교적인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이 물음에 명쾌하게 답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통치이념은 성리학이라는 새로운 유학이었는데, 성리학의 특징은 ‘리’와 ‘기’라는 두 개념으로 인간과 사회와 우주를 통일적으로 설명한다는 데에 있다. 여기에서 ‘리’가 도덕과 이념을 의미한다면 ‘기’는 욕망과 현실을 나타낸다. 성리학에서는 현실이 이념에 따르고 욕망이 도덕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리와 기 중에서 어느 한쪽만을 강조하여 한국 사회를 분석하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에 의하면 한국인에게는 도덕과 이념을 중시하는 ‘리’적인 측면과, 변화와 현실을 ‘기’적인 측면이 모두 들어 있고, 이 양면성이야말로 한국 사회를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근본적인 요인이다.

이 책은 현대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 틀로서 리와 기라는 내재적인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방법론과는 선을 긋고 있다. 종래에 한국을 분석하는 이른바 ‘과학적인’ 방법들은 대개 서양의 사회과학 이론이나 철학적 담론과 같은 외부의 시각에 의존해 왔는데, 그 이유는 현대 한국을 분석하는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이른바 서양에서 훈련받은 해외 ‘유학파’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유학을 전공하는 연구자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유학적 지식을 현대 한국을 분석하는 데에 사용하기보다는, 조선시대 유학을 설명하는 데에 주로 사용해 왔다. 다시 말하면 한국의 원형을 아는 사람들은 지금의 한국에 관심이 적고, 지금의 한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의 원형에 어두웠던 것이다. 바로 이 점이 한국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저자와 같은 내재적인 방법론이 나오지 못했던 이유이다.

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한국문화가 지니는 독특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 독특성의 원인을 한국인의 ‘리’ 지향성에서 찾고 있다. 여기에서 ‘리’는 ‘도덕’의 다른 말로, 한국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도덕지향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인들의 도덕지향성을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 그리고 사고방식 속에서 하나하나 증명해 나감으로써 일본인들에게 한국을 이해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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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라 기조小倉紀藏
1959년에 동경에서 태어나서 1983년에 동경대학교 독일문학과를 졸업하였다. 졸업 후 ‘덴츠(電通)’라는 광고회사에 근무하다가 한국 유학의 길에 올랐다.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8년 동안 한국철학을 연구한 뒤에, 귀국하여 동해대학교 조교수와 ‘NHK 한글강좌’ 강사 등을 역임하였다. 지금은 교토대학 인간·환경학연구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일을 오가며 서로의 사상과 문화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이 책 이외에『한국, 사랑과 사상의 여행』,『주자학화하는 일본 근대』,『창조하는 동아시아』,『조선사상전사』등이 있고,『새로 읽는 논어』는 최근에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옮긴이 조성환
서강대와 와세다대에서 수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원불교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인문디자인경영연구원 편집팀장을 맡고 있다.『지금 이 순간 청소년 인문학』을 썼고(공저), 김태창의『공공철학대화』를 번역했다. 현재《개벽신문》에『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를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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