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 맞는 이해인 수녀의 신작 산문집br내년이면 이해인 수녀는 이순(耳順)을 맞이한다. 1964년 ‘풋풋한 설렘과 뜻 모를 두려움을 안고’ 수도원에 입회한 지 어느덧 40년이 되었다. 모든 것을 순리대로 이해하게 된다는 이순을 앞두고 있어서일까. 『기쁨이 열리는 창』에...
하얀 문을 열면 성당의 종탑과 이끼 낀 돌층계와 언덕길이 보이는 곳, 가끔 까치들이산책 나오는 잔디밭이 보이는 곳, 갖가지 모양의 꽃들이 철따라 고운 빛으로 피고 지는 꽃밭이 보이는 곳, 수녀원을 다녀가는 손님들의 가벼운 발걸음과 웃음소리가 음악으로 들려오는 곳.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