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 습기가 있다. 일본 모리오카의 한 이자카야에서 처음 최갑수를 만났다. 말도 통하지 않는 술집 주인은 마음대중으로 알아서 기막힌 술안주를 냈지만, 정작 술을 당기게 한 건 그의 참한 마음이었다. 나는 그저 나어린 시인에게 기대 마음껏 술잔을 비웠다. 그가 약관...
『기묘한 신혼여행』은 일본 대표 작가들의 단편 소설 11한 편을 모아 수록한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백야행』으로 친숙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묘한 신혼여행’을 비롯해서, 노나미 아사의 ‘마지막 꽃다발’, 고스기 겐지 ‘붉은 강’, 나쓰키 시즈코 ‘한 마디에 대한 벌...
의대생 ‘준’과 그의 친구 ‘진’이 있다. 그들은 시험 준비를 위해 고시원 레인캐슬로 떠난다. 언젠가부터 ‘준’은 같은 여자에 대한 꿈을 반복해서 꾸고 실제로 그녀를 만난다. 고시원에서, 콘도미니엄에서, 병원에서, 다시 꿈속에서. ‘준’과 ‘그녀’의 만남과 헤어짐은 꿈...
아쿠타가와상 서점대상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휩쓴
일본 대표 작가 오가와 요코의 연작 소설집 『우연한 축복』!
신간이 나오면 반드시 구입하는’ 작가가 몇 명 있다. 오가와 요코라는 작가는 내게 있어 그 중 한 사람이다. 신뢰할 수 있는 작가, 라고 말하면 좋을까? 추...
A형의 진짜 모습은?
“A형이에요”라고 하면, ‘A형은 소심하고 예민하다’는 등, 세상의 시선은 유독 A형을 얕잡아 보는 것 같다. 더욱이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혈액형만 알면 모든 걸 간파했다는 듯이 쉽게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A형의 전형은 겉모습에 불과...
‘여행자’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첫 번째 여행지였던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이어 이번엔 도쿄편이다. ‘여행자’ 시리즈는 우리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젊은 소설가 중 한 명인 김영하가 전 세계 여덟 개 도시를 여행하고, 각 도시에서 쓴 짧은 소설과 직접 찍은 사진, 여행 일화...
“사람들은 대개 나의 감정, 나의 욕망, 나의 관계 위주의 삶을 산다. 세상은 ‘나’만 생각하며 살라고 부추긴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그 욕망 때문에 살아가면서 자신의 길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 내가 캄보디아에서 만난 사람들은 남을 돕고 싶었건, 한국에서 도망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