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는 연암이 그의 가족과 벗들에게 보낸 편지글 모음 이다. 이 책의 편지들은 『연암집』에는 실려 있지 않은 것으로, 이번에 처음 세 상에 공개된다. 이 편지들은 연암이 60세 되던 1796년(정조 20) 정월에 시작되어 이듬해 8월에 끝나고 ...
세상을 등진 듯 하지만 세상을 가르친 연암, 조선의 심장부 한양의 한복판에서 살아가면서 때로는 장자처럼, 때로는 걸인처럼, 때로는 시대의 스승처럼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 종로바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에게 존경받으며, 또한 실학사상의 한 축이었던 북학파의 거두로 사회개혁의 ...
연안 박지원은 18세기 조선 후기를 불꽃처럼 살다간 인물이다. 운종로 좁은 골목길로 피맛골이 자리하는데, 연암이 그곳을 지날 때마다 주위 장사치들은 그를 보면 넙쭉 인사를 한다.br탑골 주변 허름한 집에 기거하고 있던 이 초라한 양반에게 장사치들은 물론 걸인들조차 큰 ...
이 책은 "연암집"에서 박지원 문학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글 90여 편을 뽑아 엮은 것이다. "총석정 해돋이"를 비롯한 시 13수, "양반전"을 비롯한 단편 소설 10편, "북학의" 등 문집 서문, 서자들을 등용하자는 상소, 노비를 없애자는 논문, 벗들에게 쓴 편지글 ...
박지원의 중국 기행문 '열하일기'는 훌륭한 문학 작품이지만, 문학 작품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청나라를 오가며 본 문물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풍부하고 활달한 필치로 철학과 사상, 과학과 음악, 실용과 논리를 담은 뛰어난 사상서로, 당대의 현실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새...
박지원의 중국 기행문 '열하일기'는 훌륭한 문학 작품이지만, 문학 작품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청나라를 오가며 본 문물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풍부하고 활달한 필치로 철학과 사상, 과학과 음악, 실용과 논리를 담은 뛰어난 사상서로, 당대의 현실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새...
낯설지 않지만, 낯선 그 이름《열하일기》
2005년, 올해는 연암 사후 200주년이 되는 해다. 우리는 이런 특별한 때가 되어야만 어느 한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연암 박지원을, 실학을, 그 외의 실학자들은 톡톡 깨워낸다. 잊고 있던 숙제를 해내듯 박지원과 관련된 세미...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열하일기』는 여행의 기록이지만, 거기에 담긴 것은 이질적인 대상들과의 '찐한' 접속이고, 침묵하고 있던 사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발견의 현장이며, 새로운 담론이 펼쳐지는 경이의 장이다. 주체도, 대상도 없이 그저 흘러가는 강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