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소설은 상처 위에 바르는 빨간 약 같다. 빈 들에 서서 나직이 속삭이는 사랑의 다짐에 귀를 기울이는가 하면, 마음 아픈 사람들의 곧 터져나올 듯한 울음도 알뜰히 어루만져준다. 얼핏 들으면 아주 작고 아무것도 아닌 듯싶은 사소한 목소리들이 메마른 우리 가슴 한쪽...
사람은 오늘을 살고 미래를 향해 열려 있다지만 때로 과거는 나의 오늘과 미래를 말해주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과거와 화해하려고 오래도록 노력했다. 한때는 미워했었고 한때는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던 그 어두웠던 기억들.br그러나 때로 과거는 고통의 빛 너머에 있던...
사람은 오늘을 살고 미래를 향해 열려 있다지만 때로 과거는 나의 오늘과 미래를 말해주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과거와 화해하려고 오래도록 노력했다. 한때는 미워했었고 한때는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던 그 어두웠던 기억들.br그러나 때로 과거는 고통의 빛 너머에 있던...
이제 막 다섯 살이 된 ‘짱아’가 식모인 ‘봉순이 언니’와의 만남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삶에 눈떠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br작가는 60~70년대 고도성장의 뒷골목에서 한없이 짓이겨지고 추락하면서도 삶에 대한 낙관을 버리지 않는 ‘봉순이 언니’의 삶을 반성 어린 눈길...
어려운 시절, 젊은 것들이 시대와 피투성이의 싸움을 벌이던 그 무렵에 글쟁이들은 마음이 답답해지면 서로들 ‘인해문’을 하자고 그랬던 적이 있었다. 인간해방문학의 준말이라나. 나는 쉽게 ‘인생파’라고 고쳐 말했다.
평소 공지영의 글은 쉽게 읽힌다. 그 점이 장점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