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과 해양을 상실하고 좁은 반도에 갇힌 채 그 반도마저 남북으로 가르고 다시 동서로 갈라 싸우는 이 분열의 시대에, 대륙성과 해양성의 복원은 미래를 향한 통합적 지향점이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이 말 달리고 배 달렸던 그 광활한 대륙과 해양을 바라는 마음...
일찍이 E. H. 카(Carr)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내린 바 있다. 이 말은 그간 너무나도 빈번하게 사용된 만큼 이제는 진부한 수사가 되고 말았지만, 그 대상이 ‘유물’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실 유물만큼 그 진부한 정의를 생동적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