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사느라고 살았건만 문득 뒤볼아 볼 때, 도무지 산 자취 없음은 생애를 스쳐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오묘한 순간들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 교묘한 순간들을 기억해내기로 하면 한이 없어, 마치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내 뒤를 졸졸 귀찮도록 따라다니면서...
‘과거라는 덫’에 대해 사람은 무엇이 가능한가를 쓰고 싶었다
내가 이《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서 쓰고 싶었던 것은, 첫째로 사람이 직접적인 과거로부터의 영향에 대해서 도대체 무엇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것이며(그것은 도덕적인 문제에 깊게 관련되어 있다), 둘째로 ...
스타일에 관해 서은영만큼 탄탄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패션계의 높고 별난 곳을 다 돌아다니며 몸소 겪은 그녀다. 모델 장윤주는 또 어떤가? 그녀가 가진 스토리에 비하면 신이 내린 몸매는 오히려 핸디캡이다. 이 두 여자가 쓴 스타일 이야기라니 어찌 흥미진진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