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의 시들을 읽다가 나는 자칫 원고를 떨어트릴 뻔했다.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거짓과 속임수에 대한 가차없는 공격이 나를 전율케 한 것이다. 진실을 추구하는 치열한 정신 없이는 이와 같은 시는 불가능할 것이다. 염세적 세계관의 표출로 보이는 대목도 없지 않지만 ...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박완서의 여행이야기
?????매년 1월이면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사에서는 여행객들이 분실하고 찾아가지 않은 여행가방을 공개적으로 경매에 부친다고 한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른다는 게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굉장한 귀중품이 들어 있을 가능...
밥 짓기 싫어 우는 소설가 오정희는 뜻밖이었다. "중국인거리"처럼 완벽한 소설을 쓰셨던 대가답지 않은 생활 냄새 푸짐한 내면 풍경이 일기처럼 재미있고 친근했다. 부엌에서 손을 씻다가 체중계에 올라가 비대해진 몸을 탄식하는 장면에서는 키들거리며 웃다가, 당신을 글쓰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