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한국 문단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며 등단한 이후, 늘 새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으로 주목받아온 소설가 박민규의 신작 장편소설. 2008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6개월 동안 온라인서점 예스24 블로그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연재 초기부터 ‘박민규의 색다...
《소리 수집가》에는 19세기 낭만주의 소설의 특성이 담겨 있다. 이는 텍스트에 아리아나 오페라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피상적인 이유도 그렇거니와 그것보다는 격랑의 물결처럼 소용돌이치던 당시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형성된 장르의 특징, 예를 들어 《오페라의 유령》에서 쉽게 볼...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의 동명 원작이 두 출판사에서 나란히 번역, 출간되었다. 100억원의 제작비, 유례없는 6개월간의 장기 공연 일정 등 막을 올리기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바슐라르는 촛불이 우리를 몽상으로 이끈다고 말했지만 김선우의『캔들 플라워』를 보면, 촛불은 시인에게 소설까지 쓰게 만드는 모양이다. 『캔들 플라워』라는 제목은 요즘의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칙릿을 떠올려 주기도 하지만, 실은 2008년 봄, 가을 사이에 대한민국은 ...
“《절망의 구》는 예심에서부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무게감이 과연 다른 응모작과는 확연히 달랐다. 한 심사위원이 ‘이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피력했을 만큼, 가장 좋은 작품 하나를 서둘러 발견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선자들을 ...
스위스의 작가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가 다시 출간되었다. 제목과 관련된 얘기 1. 버트란트 러셀은 저서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책상 얘기로 시작했다. 책상은 어떻게 보이는가? 멀리 떨어져서 보고, 현미경으로 보고, 쪼개어 본다. 관찰에 따라 당연히 결과는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