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적 자유주의자'로 학문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학자인 박세일. 한국 시민운동의 새로운 장을 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산파이자 1990년대 후반 문민정부의 개혁을 주도한 정책브레인이다. 그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조·중·동에 기재한 칼럼을 엮었다. 칼럼 주제...
뚱뚱한 게 죄야?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은 굶주리는데 10억이 넘는 인구는 과체중이다. 지방흡약에 두 달치 월급을 날리지만 바다 건너에서는 뚱뚱해지려고 애쓰는 여자들이 옷을 잔뜩 껴입고 저울에 올라간다. 날씬한 사람이 뚱뚱하다고 말하면 재미있어 하지만 뚱뚱한 사람이 자...
한자리에 앉아 숨죽이고 읽다가 마지막 장을 덮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지독하고 또 지독하다. 김이설의 그녀는 생에 대하여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기대도 절망도 없다. 어설픈 환상도 어쭙잖은 환멸도 없다. 입구도 출구도 없이 끝없이 이어진 길을 그저 묵묵히 걸어갈 뿐이...
줄기세포는 몇 년 전 황우석 박사 사건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 사건으로 줄기세포 연구는 한때 위축되었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놀라운 치료법에 대한 뉴스가 잇달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 실험을...
이 책은 광주항쟁 이후 30년 동안 우리 사회의 한국전쟁 연구와 이해의 궤적을 한국과 세계의 변화를 유념하며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이 일반적 학지사(學知史)나 연구사와 크게 다른 것은, 학계 내부의 논쟁과 시각변화를 넘어 학문과 사회의 변화를 함께 고찰하고 있다는 점이...
사치가 없는 인류는 생각할 수 없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류의 문명에는 늘 사치가 함께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에 있어 사치는 물질적인 것을 넘어서는 정신적인 차원의 것이었다. 한데 바빌론 정원에서 시작되어 이집트의 피라미드, 아테네의 판테온, 로마의 콜로세움, 프랑...
'교토의정서'에는 탄소금융과 관련된 거래는 모두 유로화로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탄소교역의 기준통화가 바로 유로화인 것이다. 이 내용이 본격 시행된다면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유로화가 세계 각국에서 통용될 것이고, 그러면 유로화가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