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로 보낸 남편의 편지를 ‘차마 적지 못한 그리움’으로 해독한 아내의 순정을 나는 풍문으로 들었다. 풍문은 멀어서 그립고, 그리움은 아득하여 절실하다. 편지는 그리움을 기어코 동여매려는 자의 수적手迹이다. 여기 사랑과 우정, 연민과 흠모가 넘치는 편지 다발이 있다. ...
인터넷, 정보기술, 스마트 기기의 발달은 우리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에 거대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제 책 한 권을 다 읽고 밑줄을 그으며 지식을 얻기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단 몇 분 만에 손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식...
부산 《국제신문》 정치부장 때부터 부산 출신 국회의원 김영삼(金泳三) 의원과 친하게 되었다. 김영삼 의원과의 만남이 내 인생에 가장 큰 축복이었다. 김영삼 의원은 중학교 때부터 ‘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이라고 써붙여 놓고 공부할 정도로 일찌감치 ‘대통령의 꿈’을 키웠다....
회사와 조직에 구속되지 않고, 소셜웹 네트워크를 종횡무진 접속하며,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나가는 디지털 보헤미안. 그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나 블로그를 이용해 가치를 창조하고, 사이버 공간의 자산을 거래하며, 프로젝트를 지원받거나 아이디어를 팔기도 하면서 경제적 자...
이 책은 체르노빌을 비롯한 일련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살피면서, 원전의 위험성에 대한 대중적이고 상식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원전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원전 사고에 대해 당국이나 과학자들은 언제나 그런 일이 발생할 확률은 거의...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은 “‘사랑은 무엇’이라는 연역적 규정 대신 ‘이런 것이 사랑’이라는 예시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귀납”하고 있다. “문학이 어떤 식으로든 삶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우리네 삶부터가 사랑을 중심으로 꾸려진다”고 말하는 저자는 어린 영혼들의 풋...
문학은 일상언어의 빛의 측면이 아니라 그늘의 측면에 뿌리를 드리우고 있다. 활자언어의 시대에도 문학은 일상언어를 그대로 차용하지 않았으며, 이는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부각된 영상언어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 책은 이처럼 시대의 변화에 따라 특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