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과 그것이 경영되는 모습은 한 개인에게 속한 것임에도 사회 전체의 모습을 반영한다. 그리고 이 감정이 품은 사회의 증후는 제법 깊고 넓다. 그 동안 한국사회는 일사분란함과 그에 걸맞는 압축성장을 신앙하며 뛰어왔다. 그러나 이제 우리의 정신세계의 웰빙을 돌아볼 때...
이 책은 산악인 엄홍길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팡보체 마을에 초등학교를 짓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곳은 엄홍길과 에베레스트에 함께 오르다 추락사한 열아홉 살의 셰르파가 살던 마을이다. 히말라야에서 죽은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꾸려 화제가 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