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성리학을 근간으로 하는 사대부 중심의 계급사회였다. 권위와 엄숙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아우르며 통제했다. 이렇듯 조선의 신분제가 만들어낸 천대와 멸시 속에서 팍팍한 삶을 살았을 백성들에게 위안은 무엇이었을까? ‘흰 쌀밥에 고깃국’도 있었겠지만, 나아가...
에릭 홉스봄은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하고 독창적인 역사가 중 한 사람으로, 이 책은 그가 1964년부터 2012년 사이에 쓴 글들을 모아 펴낸 유작이다. 이 책은 20세기가 진행되면서 공산주의와 극단적 민족주의에서 다다이즘과 정보기술의 출현에 이르는, 수없이 많은 새로...
우리 사회의 변두리와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는 강윤중 기자의 시선은 정의롭고 따뜻하며 섬세하다. 시인의 언어를 방불케 하는 글솜씨는 책 속 낱말 하나, 묘사 하나에 오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사랑의 눈과 귀로 우리 시대 가장 아픈 곳으로 다가간 이 기록이...
『응답하라 독수리다방』은 카피라이터 출신 여성 저자의 ‘감성복고 에세이’이다. 복고는 복고이지만, 감성적이며, 에세이는 에세이이지만 픽션처럼 엮어져 있기도 하다. 책에는 43개의 사연이 3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장 ‘그 많던 독다방 메모는 어디로 가버렸을까?’는...
낭만 픽션 제3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세이초의 시대소설이며 원제는 ‘무숙인별장(無宿人別帳)’이다. ‘인별장’이란 에도 시대 때의 호적 장부로, 농촌을 도망 나온 탓에 인별장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자들을 일러 ‘무숙’이라 했다. 작가는 ‘무숙인별장’이라는 가공의 ...
『읽다』는 작가 김영하가 오랫동안 읽어온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문학이라는 ‘제2의 자연’을 맹렬히 탐험해온 작가의 독서 경험을 담은 책이다. 우리 시대의 작가로서 그리고 한 명의 열렬한 독자로서 독서라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에 대해 사유하는 이 책은, 우리를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