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나누는 지혜의 오랜 축이었던 이야기에 대한 최초의 공격으로서 서구근대소설(novel)이 출현한 이래 현대소설은 나날이 이야기로부터 급히 이륙해왔다. [여울물 소리]에서 작가는 바로 이 문제로 직핍, 이야기의 운명에 몸을 맡긴다. 농민전쟁-청일전쟁-갑오경장, 이 ...
《한복 입은 남자》를 순식간에 다 읽고 덮는 순간 머릿속에는 이미 한 편의 대하드라마 완성되어 있었다. 명색이 PD라면 이런 대박 시청률이 보장된 완벽한 콘텐츠를 보고 어찌 군침을 안 흘릴 수 있을까! 다음 작품에 큰 영감을 주었다. 손이 근질근질하다.
-김병욱(《...
신라의 진골이자 화랑인 김유, 고구려 귀족에서 노비로 전락한 진수, 백제에서 온 비밀스러운 소녀 정. 세 사람은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채 신라의 수도 왕경(경주)에서 운명처럼 얽힌다. 그들은 거병을 앞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제 나라의 명운 앞에 번뇌하고, 문득 찾아온 ...
백성들을 사랑하던 홍길동이 백성이 주인이고 살기 좋은 나라 ‘율도국’을 ‘대마도’에 세워 아주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었다는 홍길동전에 못다 쓴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듣고 광해가 당대 최고의 문장가이자 권력의 한 중심에 서 있으면서도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던 허균과 ...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천년을 훔치다』의 작가 조완선 신작! 19세기 초, 〈정감록〉의 사상으로 무장했던 ‘홍경래의 난’이 진압된 후 조선 민초의 열망을 모아 만든 예언서 〈비취록〉. 이 책에는 난세(亂世)의 비결과 만 가지에 이르는 예언비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
소설 명량은 모함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순신 장군이, 그가 옥에 갇힌 동안 벌어진 칠천량 싸움에서 모두 격파되고 남은 12척의 수군으로 330척에 이르는 왜적에 맞서 싸운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거대한 적수에 나라의 수장인 임금조차 바다를 버리고 육상군에 합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