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리오 회슬레는 이 [독일 철학사: 독일 정신은 존재하는가]에서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독일 철학의 역사에 대한 개관을 제공한다. 그는 독일 철학사의 진행을 유럽에서 이뤄진 그 밖의 철학사와 분리하는 것이 어느 정도까지 정당한지에 대한 물음을 해명하는 데서 시작해 몇...
《옥중수고》에서 마키아벨리는 모두 100여 곳에서 언급된다. 그람시는 왜 그토록 간절하게 마키아벨리를 불러내고 있는 것일까? 실제로 그람시가 동시대든 과거에서든 가장 많이 언급한 이가 마키아벨리다. 충분히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그람시는 어떤 마키아...
유언비어는 사람들에게 사회 환경의 변화를 적절하게 설명해주어 심리적인 안정을 찾도록 해주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저자는 정보에 대한 굶주림, 이것이 유언비어의 최적의 지반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굶주림이 있기에 유언비어는 싹을 틔울 수 있고 또 널리 전파될 ...
간혹 길을 가다가 마주치게 되는 재활용 의류 수거함은 어디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우리는 그 사물을 디자인한 사람과 제작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우리 주변을 구성하는 하나의 사물 정도에서 생각을 마친다. 그러나 문득 이 사물들을 ‘디자인’...
여우 아저씨는 인기 작가가 되고 난 뒤에도 자신의 책이 제일 맛있어서 책 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봄여름에는 이야기를 모아 창고에 저장해 놓고, 겨울에는 책 쓰기에 몰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우 아저씨의 창고가 텅 비어 버렸다. 여우 아저씨의 친구이자 출판인인...
오늘날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동아시아 내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면서 중국과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의 정치·경제적 현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정당한 한중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공존과 호혜의 이념을 지향한 과거 한중 교류의 역사...
《나는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는 저명한 미술 평론가이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가까운 친구였던 데이비드 실베스터가 25년에 걸쳐 베이컨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베이컨은 예수 그리스도를 푸줏간의 고깃덩어리로 표현해 충격을 안겨준 ‘십자가 책형 습작’이나 뭉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