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 감독이 ‘거리 삼부작’을 완결하는 《강남 1970》으로 돌아왔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제도 교육의 폭력성을 그린 지 어느덧 10년. 시인이자 영화감독으로 창작활동을 이어온 유하에게 강남은 오랫동안 이야기의 시원(始原)이었다. 유하 감독은 권두에 실린 서문을 통...
절 아래에서 오래 살았다. 절은 신비로운 공간이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절간을 기웃거렸다. 어떨 때는 미궁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또 어떨 때는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하기도 했다. 절의 일주문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사실 어두운 수챗구멍으로 졸졸 ...
앵커이자 인터뷰어 백지연이 소설을 썼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남에게 자기 뜻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같고, 내용의 표현 방식이 다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말을 하지만 일부는 자기 속에 남겨두기 마련이다. 미처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
마르시아스 심, 그리고 다시, 심상대
2001년 단편 「미美」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고 2012년 중편 「단추」로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심상대의 첫 장편소설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심상대는 199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하여 소설집 여섯 권과 산문집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내 심장을 쏴라》는 자신을 옥죄는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끝없이 탈출을 꿈꾸고 시도하는 두 젊은이의 치열한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장의 리얼리티가 생생하게 살아 있고,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