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3세대 소설가 위화의 세 번째 장편소설. 96년, 출간되자마자 중국 독서계를 뒤흔들며 베스트셀러 수위에 오른 이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동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문제작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살아가기 위해 그야말로 목숨 건 매혈 여로를 걷는 한 남자의 ...
《허삼관 매혈기》의 작가 위화(余華)를 ‘중국 제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시킨 작품으로, 푸른숲에서 세 번째로 펴내는 그의 장편소설이다.
먼저 펴낸 《살아간다는 것》과 《허삼관 매혈기》에 이어 우리 나라에는 가장 늦게 번역되었지만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
장인의 솜씨로 빚어낸 소시민 열전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인물은 한결같이 어딘가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이다. 자기 정체성과 주변 환경 파악에 미숙한 지진아들로, 작가 특유의 차고 넘치는 해학과 풍자 정신을 효과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선별적으로 동원된 중국인들이다. 독자에 ...
삶과 죽음을 뒤바꿔 부조리한 세상을 견디는 사람들의 이야기
위화는 이 작품집에서 폭력과 피와 죽음을 지극히 냉정한 시선으로 하나하나 해부하듯이 묘사한다. "죽었다"가 아니라 "어떻게 죽어가는지" 또는 죽게 되는지를 보여줘 "살아가는" 모든 것에 무감각한 우리의 신경을...
오랜만에 책으로 위화를 다시 만났다. 우리는 2000년 서울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안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일상과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동아시아인으로, 동시대의 젊은이로 국가의 운명에 상처 입어본 자들로서의 동질감은 언어의 장벽보다 언...
가족이 있다. 초특급 갑부 이광두. 그는 미화 2천만 달러를 들여 우주 여행을 하려 하지만, 가족의 마지막 생존자다. 이광두는 열네 살이던 해 ‘공중변소에서 다섯 개의 여자 엉덩이를 몰래 훔쳐보다가 현장에서 잡힌 이후’ ‘그 애비에 그 자식’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
살아남은 두 형제는 정신과 육체가 파탄에 이른다. 성욕과 사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광두! 송범평의 순결한 영혼을 그대로 물려받은 송강. ‘빨간색 하이힐’을 닮은 임홍. 이들이 파란만장한 삶은 현대 중국 40년의 응집이다. 그리고 이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는 자본주의 중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