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등단 이래 꾸준히 문제작을 발표해온 김인숙(金仁淑)의 5년 만의 신작소설집. 20년이 넘는 작품활동을 통해 시대적 고민과 내면적 성찰이 오롯이 결합하는 드문 예를 보여준 바 있는 김인숙은 이 책에서 한 세대의 열정과 환멸을 개인의 꿈과 좌절에 겹쳐놓으며, 사...
『황천기담』은 임철우 작가가 2011년 제19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이별하는 골짜기』 이후 4년 만에 펴낸 책으로,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는 지난 수년 동안 띄엄띄엄 단편소설로 발표한 바 있으며, 작가가 ‘황천이야기’라는 제목의 연작소설로 써내려간 것이다. ...
‘사계절 1318문고’ 여든아홉 번째 책. 『우주 비행』으로 제10회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한 홍명진 작가의 두 번째 청소년 장편소설이다. 서울 남산 자락에 타임캡슐을 묻은 해, ‘해방촌’을 터전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세밀한 묘사와 정갈한 문체로 그려...
박성원의 소설집. 박성원은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모든 일들이 긴밀한 인과관계로 얽혀 있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펼쳐 보이며 문단에 신선한 화두를 던진 소설가다. 그가 이상(異常) 이상(李箱) 이상(理想) 나를 훔쳐라 등 네 권의 소설집을 내며 꾸준히 자신만의 질문을 던지...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하게 분절된 시간표를 지키며, 동일한 식사를 하고, 동일한 의복을 입고, 동일한 독서를 하고, 동일한 교통수단으로 출퇴근하는 삶, 그래서 어떤 차이도 없고, 차이가 없으니 상처도 없고, 그래서 어떤 굴곡도 없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완전히 동일해...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권여선의 15년 만의 역작 장편. 인간관계의 틈새를 세밀하게 포착해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보여주는 데 탁월한 솜씨를 지닌 작가는 『레가토』에서 현재의 틈새를 습격하는 과거의 흔적을 통해 일상적 삶의 이면을 날카롭게 투시하는 아름답고도 잔혹한 서사...
소멸과 허무 그리고 슬픔으로 충만한 한강의 소설은 한사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개를 돌려 지나온 시간의 갈피에 묻어두고 온 흔적들과 대면하기를 요구한다. 그녀의 첫 장편소설이자, 의심할 바 없이 90년대 문학이 거둔 가장 뛰어난 성과물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검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