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때 그녀가 앞에 있으면 좋다. 그녀는 나를 이해하려 굳이 애쓰지 않고 지레 공부하지 않고 미리 짐작하지 않는다. 선량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만 준비해 온다. 그 눈빛을 받아 속을 토해낸 사람들의 이야기. 미처 다 쓰지 못한 이야기. 이제야 털...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는 삶의 따뜻한 온기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잃어버리고, 무시하고, 저평가한 삶의 온전한 가치를 다시 되찾고, 나와 타인의 거리를 좁힘으로써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림태주는 바람의 음성을 가진 시인이다. 사람의 영혼을 멀리까지 불러내 세계의 안팎에 귀 기울이게 하는 음높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한편 대단히 불친절한 악기이기도 하여서 나는 이제껏 한 번도 내 귀에 닿는 그의 발음을 들은 적이 없다. 림태주의 노래는 내 통속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