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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선비들의 가르침,“항상 깨어있어라”
20년 전 봉우 권태훈 옹의 소설 "단丹"이 공전의 히트를 친 이래로 단학, 명상, 요가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 kbs스페셜 ‘마음’에선 ‘과학적’인 것만을 취급하는 의학계에서도 ‘마음챙김’을 주요한 치료법으로 다루기 시작했음을 집중 조명하였다. 이 책에서는 조선시대 선비의 글을 통해 그들이야말로 ‘마음챙김’의 고수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제목의 ‘지혜 100’은 선비들의 100가지 글 뿐만 아니라 본래의 지혜를 100% 되찾자는 뜻이기도 하다. 선비들이 강조하는 ‘마음챙김법’은 의외로 하나같이 간단명료하다. “항상 깨어있어라”
마음을 고요하게 한 가운데 오롯이 깨어있어라!
조선선비의 마음 닦는 요령은 바로 ‘경敬’ 즉 ‘마음챙김법’이다. 우리는 학창 시절에 ‘경敬’사상하면, ‘공경하고 성실하다’는 정도로만 단순하게 알고 있었지, 그것이 바로 요즘 유행하는 ‘항상 깨어있음’을 강조하는 ‘마음챙김법’이라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었다. ‘경敬’이란 자신의 이기적인 에고(ego)를 제어하고, 항상 마음을 깨어있도록 유도하여, 언제 어디서나 집중되고 밝은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고요히 그쳐서 머물러 있는 물을 보라. 텅 비어 있으면서 만 물을 광명하게 비추는 거울을 보라. 너에게 말하노니 고요해 야 안정될 것이며, 텅 비어야 지혜로워 질 것이다.
-제봉 고경명 (본문199쪽)
일상생활중에도 깨어있을 수 있는가?
일부 인도의 구루들(정신적 스승)이나 일부 수행자들은 세속을 벗어나 혼자만의 깨달음을 추구한다. 이에 반해 조선선비는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가장 중시하였기 때문에, 세상일에 있어서도 항상 깨어있음을 유지하려 하였다. 즉 대인접물(사람을 대하거나 일처리를 함)에 빈틈없이 자유자재로 대처하기를 강조하였다.
일이 있을 때에는 일에 따라 대응하고 변화하되 마음이 지금 이 순간 하는 일이 아닌 다른 데로 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깨어있는 것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퇴계 이황 (본문138쪽)
정기신精氣神 세가지 보배를 굳게 지켜라!
선비들은 한편으로 광명한 정신을 일깨우는 마음챙김과 더불어 인간 몸속에 숨겨져 있는 정기신精氣神의 세 보물을 갈고 닦는 선도(仙道, 단학丹學, 조식調息)를 수련하였다. 이를 통해 성명쌍수(性命雙修, 참나를 각성하는 성性공부와 기와 정을 배양하여 궁극의 에너지를 몸 안에 회복시키는 명命공부를 같이 닦음)를 하였다.
무념무상의 마음으로 단전을 접하니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가운데 그 속에 어린 아이(도태道胎)를 얻네.
-화담 서경덕 (본문112쪽)
헛된 욕망을 버리면 건강해진다!
선비들은 이렇게 일이 없을 때나 있을 때나 항상 ‘깨어있음’을 유지하려고 하였고, 선도수련을 통하여 정기신을 단련하였다. 또한 나 혼자만 살겠다는 이기적 욕망은 될 수 있는대로 버려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려고 하였다.
욕망을 줄이는 것은 욕망을 없애는 시작이다. 줄이고 또 줄여서 줄일 것이 없어지면 마음이 텅비고 신령스러워진다.… 사물에 대한 욕망에 얽매이고 가려져서 서로 죽이고 도적질하는 자가 대부분이다.
-토정 이지함 (본문192쪽)
저자가 손수 삽화를 그리다
더불어 사는 인간관계를 중시했던 우리 조상들이 전하는 마음챙김의 비법! 혼자만의 깨어남, 안분지족에 머물지 않고 그 밝은 빛으로 ‘우리’ 모두를 비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깨달음의 가치가 아니겠는가.
한편 본문 여러 곳의 삽화는 저자 윤홍식씨의 자작이다. 두툼한 내용을 읽어나가는 간간이 작품감상하는 재미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
풀어쓴 이 윤홍식
광주출생. 연세대 사학과 및 철학과 대학원(성리학전공) 졸업. 동서양철학의 탐독을 즐기며, 백두산족 전래의 정신수련학 및 민족고유의 지덕체양성법에 관심이 많아, naver에 지덕체 양성기관인 홍익학당과 올바른 정신수련을 위한 홍익정신연구회, 민족전래의 체력양성법을 몸으로 익히는 종무도倧武道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흥여회興與會라는 모임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대안을 연구 중이다. 저서로 "대학 인간의 길을 열다", "초보자를 위한 단학"이 있다.
풀어쓴이 오병문
홍콩출생. 연세대 사학과 및 중어중문학과 졸업. 삼성sdi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동양의 지혜와 선조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에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홍익학당 운영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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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깨어 있어라! " [se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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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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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들의 노력이 정말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선명히 깨어있고자 고군분투하는 선비들의 모습이 그려질 정도로...
아마 저자의 해설이 옛선비들과 독자사이의 간극을
잘 메워주었던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정말 잠시라도 진정으로 깨어있지 못하면,
핵심을 파악하는 분별력을 잃게 되고 갖은 집착에 한계지워져,
일상생활에서 불만족스런 결과를 매순간 마주하게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순간 마음을 챙기기 위한 방법론도 인상적이었구요.
가치있는 삶을 위해서라도 한번쯤 꼭 읽어볼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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