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반 프로이센의 장군이자 전쟁이론가인 클라우제비츠가 쓴 이 책은철학, 정치학, 군사학을 아루른 전쟁이론서로, 동양의 『손자병법』에 비견할 만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전서와 비교되는 『전쟁론』의 특징은 전쟁의 본질, 전쟁이론, 전략과 전술, 전투, 군사력과 전쟁계획 등 전쟁의 제 요소를 철학적으로 고찰한 철학 책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특히 전쟁과 정치의 관계는 이 책의 중심주제 중 하나인데, 이는 ‘전쟁은다른 수단들에 의한 정치의 연속’이라는 유명한 명제로 요약된다. “전쟁의 가치는 정치에 의해 결정되며 정치는 전쟁을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정치와 전쟁의 합목적적 조화를 주장한 저자의 사상은 ‘정치를 위해서는 전쟁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저자는 한동안 ‘폭력의 사도’라는 오명을 써야 했다.전쟁에 대한 정치의 우위를 강조한 저자의 사상은 오히려 현대에 와서 더욱빛을 발하고 있다. 근·현대의 군사학자는 물론 혁명가, 정치가, 철학자들에게까지 『전쟁론』은 폭넓은 영향을 미쳤다. 뛰어난 게릴라 전략가와 이론가로 손꼽히는 3인인 로렌스 대령, 중국의 마오쩌둥, 쿠바의 게바라 등이이 책의 「정치와 전쟁」「국민전쟁」 편을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마르크스와 엥겔스, 레닌도 클라우제비츠의 정치이론을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