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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불의 노래 3-성검의 폭풍 2
저자 : 조지R.R.마틴 ㅣ 출판사 : 은행나무출판사 ㅣ 역자 : 서계인,송린

2005.03.15 ㅣ 961p ㅣ ISBN-13 : 978895660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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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과 불의 노래>는 재미있게 읽힌다. 이 책의 미국적 액션 및 속도감은 "반지의 제왕"의 영국적 유머 및 고색창연함과 분명히 구분된다. 하지만 이들은 판타지라는 만국 공통의 코드를 공유하며, 그 코드를 공유해 보는 것은 한국 독자들에게 즐거움이 될 것이다. 21세기 초입에서 한국적 판타지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영도(''드래곤 라자''의 작가)

출판사 서평

《얼음과 불의 노래》는 ‘《반지의 제왕》에 대적할 수 있는 단 한 편의 판타지’로 일컬어지는 대작이다.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스펙터클, 왕권을 둘러싼 숨 막히는 음모와 배신, 저마다의 빛깔로 살아 꿈틀대는 캐릭터……, 이 모든 요소들이 총 3부, 무려 5,000페이지(한국어판 기준)에 달하는 방대한 이야기 속에 절묘하게 녹아 있다.
분량 면에서는 이미 《반지의 제왕》을 능가하는 이 작품은 지금도 여전히 그 거대한 파노라마를 쉼 없이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제3부 《성검의 폭풍》에 이어 제4부가 올 7월 미국 현지에서 출간될 예정이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는지는 저자가 ‘대단원’을 선언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예단하기 힘들다.
한 작품이 무려 10년 가까이 집필되고 있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다시피, 《얼음과 불의 노래》는 판매 면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둬왔다. 1, 2부는 아마존 최장기 베스트셀러에 랭크된 바 있으며, 3부는 예약판매 1위를 차지한 이래 만 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판타지 부문 부동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다 미국 현지의 상황일 뿐이다. 2000년과 2001년에 출간된 한국어판은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기는커녕 판권 계약까지 마친 3부의 출간을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하게 만들었을 정도로 판매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은, 대다수의 독자들이 ‘얼음’처럼 냉랭한 반응으로 일관할 때 소수의 마니아들이 ‘불’같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 왔다는 점이다. 그들은 잊을 만하면 ‘도대체 3부는 언제 나오느냐’고 전화를 걸어 왔다. 출간을 쉬이 결정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간은 흘러갔고, 독자들의 채찍질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3부 《성검의 폭풍》이 한국 독자들을 찾아간다. 번역에서부터 편집까지 장장 3년여의 작업 끝에 선보이는 이번 3부는 겉모양새부터 단연 눈길을 끈다. 오랫동안 기다려준 마니아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1권 996쪽, 2권 964쪽의 하드커버 애장판 두 권으로 제작했으며, 가격은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상식적인 선에서 책정했다.
이번 3부 출간을 계기로 1부 《왕좌의 게임》과 2부 《왕들의 전쟁》 역시 애장판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피로 얼룩진 세븐킹덤에서의 나날들
《얼음과 불의 노래》는 ‘세븐킹덤’이라는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하 판타지소설이다. 어느 날 갑작스레 밀어닥친 기상이변으로 10년간 여름이 계속되었던 세븐킹덤. 영원히 지속될 것 같던 풍요로운 여름이 가고 이번엔 성난 겨울이 맹수처럼 달려든다. 그와 함께 왕의 세력은 약해지고, 수많은 왕자, 제후, 기사, 마법사, 여걸들이 왕권을 거머쥐기 위해 저마다의 야심을 펼쳐나간다.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3부 《성검의 폭풍》 역시, 강렬한 캐릭터와 실감 나는 묘사 그리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플롯으로 탄탄하게 짜여 있다. 그리고 독자들의 예상과 기대를 무참하게 배신하는 작가의 장기 또한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이번 3부에서 독자들을 경악하게 하는 것은 ‘스타크 가문’의 몰락이다.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 전체를 이끌어갈 것처럼 보였던 스타크 가문은 ‘풍비박산’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철저하게 파괴된다. 가문의 장자였던 ‘롭’,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온 여걸 ‘캐틀린 왕비’, 심지어는 가문을 탄탄하게 떠받쳐주던 영주들마저 차례차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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