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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그늘(문학과지성 시인선 355)
저자 : 이태수 ㅣ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2008.10.31 ㅣ 147p ㅣ ISBN-13 : 9788932019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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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시 > 한국시
시집 "회화나무 그늘"은 이태수의 시적 행로가 내면의 어둠에서 자연 속의 그늘로 나오는 그 과정과 경위를 표출하고 있다. 산문적인 조사로 읽는 사람을 긴장하게 하지만, 힘찬 수사로 되씹으면서 음미할 수 있는 시적 세계 속으로 읽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강한 흡인력을 보여주는 세계다. 시인 자신의 자아가 자연에 놓이는 자아로 이행하면서 원숙한 사유의 결정을 드러내놓는다. "바깥을 내다보는 나"와 "안을 들여다보는 나"-이 두 자리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나"쪽에 이태수의 열번째 시집은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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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에 닿는 사유와 줄기 굵은 언어를 흔드는 부드러운 힘
언론인으로 그리고 시인으로 정력적인 활동을 펼쳐온 시인 이태수의 개인 통산 열번째 시집이자 전작 『이슬방울 또는 얼음꽃』(문학과지성사, 2004)을 펴낸 지 4년 만에 『회화나무 그늘』을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냈다. 총 5부로 나뉜 시집 『회화나무 그늘』은 이태수 시인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시적 행보의 연장이자 새로운 시적 사유의 시작점으로 읽을 수 있다. 김선학 교수가 해설에 밝힌 것처럼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어에 닿아 있으면서 읽는 사람을 긴장시키는” 시인의 사유를 동력삼아 줄기 굵은 언어를 흔드는 힘을 만끽할 수 있는 시집이라고 하겠다.

서른네 해나 돌리던 하나의 쳇바퀴,
내가 돌던 그 바퀴에서 뛰어내렸다.
헛바퀴와 먼지투성이,
그 반대의 세월도 그 쳇바퀴에
깔리거나 희미해진다.

[...]

날이 가고, 달이 바뀌고,
어언 해가 달라졌는데도
바꿔 탄 쳇바퀴가 잘 돌지 않는다.
겨우 돌려도 헛바퀴다.
안 돌려도 제멋대로 돌아간다.

[...]

-자. 그래도 이젠, 길 없는 길로
바꿔 탄 쳇바퀴를 돌리고 돌아야지.

-「나의 쳇바퀴 4」 부분

표제작인 「회화나무 그늘」을 비롯, ‘쳇바퀴 연작’ 등 총 열네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는 1부는 ‘시 쓰기’의 괴로움과 각오 그리고 환희를 통해 시인의 시에 대한 태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자기만족이나 자기 위안으로 끝나는 행위가 아닐 것이다. 시가 예술로 태어나 버릴 것 하나 없는 한 그루 회화나무처럼 오래오래 버티고 서 있기 위하여 보내야할 괴로운 시간들을, 시인은 과감 없이 솔직하게 보여준다. 언어에 대해 시에 대해 치열한 ‘장인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위 시에서 시인은 서른네 해도 넘게 해온 직업을 그만두고 돌아와 시인으로서의 삶에 충실하고자 하지만, 오랫동안 해온 ‘시 쓰기’ 앞에서 그는 아직도 새로운 인식의 장을 펼치기 위한 고뇌의 괴로움을 토로한다. 하지만 그 괴로움은 절정의 순간을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 시인은 “-자. 그래도 이젠, 길 없는 길로 바꿔 탄 쳇바퀴를 돌리고 돌아야지”와 같은 각오를 내어 보이며 ‘쳇바퀴’로 ‘불잉걸’로 ‘회화나무’로 변형되는 시를 그 지난한 과정 속에서 찾아낸다. 이 솔직하고 열의 깊은 각오들은 2부에서 절정을 피워낸다.

날 저물고 새들도 둥지에 든다.
서늘한 바람의 옷자락,
그 감촉에 몸 맡기며 숲길 돌아들면
땅거미 안으면서 어깨 추스르는 나무들
가지와 가지들 사이로 별이 뜬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던 지난날들이,
불현듯 그의 마지막 말들이 뜬다.
차마 잊지 못하고 있는 말들은 저토록
별이 되어 빛을 뿌린다. 하나 둘, 그리고 여럿
그 별들이 숲에 내린다. 가슴에 스며든다.
우리는 이제 서로 다른 길 위에 서 있음을,
다른 세상에서 더러는 그리워할 뿐임을
말해주는 건지. 가까이 다가왔다가는
이내 다시 멀어진다. 여태 애태우던
말들도, 이 안타까워하는 마음도 제각각
허공에 빈 메아리로 떠돌고 있는지...
마음마저 더 어두워지고, 집도 점점
멀어지는, 낯선 저녁 숲길.

-「저녁 숲길」 전문

김선학 교수가 해설에서 이 시를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과 비교하며, “개인의 내적 자아를 그리움이라는 정서”로 잘 드러낸 “정감의 세계”라고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이 시를 비롯한 2부의 시들은 시인의 정서, 그리움-정감으로 통하는 서정의 세계를 애절함의 정서를 통해 잘 보여준다. 자연 속으로 들어가 타자(他者)가 아닌 자연의 일부가 되어 펼쳐 보이는 시인의 세계는 아름답고 소중하다.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시인의 시선은 부드러우며 신중하고 그 하나하나의 이름을 불러 의미가 되게 만들고 부분을 전체로 확장하여,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애절함은 3부에 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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