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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거짓말
저자 : 정이현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주)

2007.07.13 ㅣ 338p ㅣ ISBN-13 : 9788932017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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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A5(210mm X 148mm, 국판)
제품구성 반양장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문학 > 국내소설 > 한국소설
“자유의 대가로서 고독을 지불해야” 하는 그들의 삶은 기실 “‘기브 앤 테이크’의 계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네트워크” 안의 부자유를 살아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들이 누리는 황량한 자유와 공허한 평화는 현실의 불가항력을 수락했을 때 주어지는 최소한의 생존양식일 뿐이다. 현실의 불가항력을 거부함으로써 주어지는 일순간의 파국 대신 그들은 고독과 체념이라는 일용할 양식을 선택한다. 그리하여 파국은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연기되고 연장된다.
-박혜경의 "해설" 중에서

여태까지 나는 정이현을 발칙할 정도로 위악적인 작가로만 알고 있었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런 특성이 지닌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다른 면,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의 다양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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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타인의 고독
삼풍백화점
어금니
오늘의 거짓말
그 남자의 리허설
비밀과외
빛의 제국
위험한 독신녀
어두워지기 전에
익명의 당신에게
해설 | 당신은 파국으로부터 안전한가? 박혜경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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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의 작가 정이현, 신작 소설집 출간!
「타인의 고독」 「삼풍백화점」 「오늘의 거짓말」 등 총 열 편의 단편 수록


2006년, 출판계와 평단과 각계의 독자군은 물론이고 방송/영화산업 분야에까지 걸친 끊임없는 관심 속에 일약 베스트셀러로 발돋움한 장편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의 작가 정이현의 새 소설집 『오늘의 거짓말』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2002년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정이현은 그동안 소설집 한 권(『낭만적 사랑과 사회』)과 장편소설 한 권(『달콤한 나의 도시』)을 내면서 정이현식 소설의 어법이 이미 완성되었음을, 그리고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뿐 아니라 2004년 「타인의 고독」으로 이효석문학상을, 2006년 「삼풍백화점」으로 현대문학상을, 그리고 2006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는 등 정이현식 소설의 “도발”에 평단에서도 적극적인 반응으로 그 문학적 성취를 격려하고 있다.

이번 소설집 수록작 「타인의 고독」과 「삼풍백화점」은 이효석문학상 수상집과 현대문학상 수상집에 실려 이미 독자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터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로 수많은 애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리에 오른 정이현의 인기는 이번 소설집 『오늘의 거짓말』의 발간으로 더욱 견고해질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정이현 소설의 강점은 빨리 읽힌다는 점이다. 끝까지 재미를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소설을 읽는 재미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특히 정이현 소설의 재미는 ‘세대적 공감’에서 온다. 2,30대 독자들 개개인이 지나왔을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모습들의 구석구석을 짚어내는 정이현의 감각적인 이야기들은 때로는 수수하고 때로는 화려하게 이 시대 젊은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어루만진다. 소설집 『오늘의 거짓말』에 실린 열 편의 단편들은 우리의 일상이 정이현의 언어로 풀어질 때 생기는 새콤한 맛의 여운으로 가득하다.

재혼 전문 결혼 정보 회사의 분석에 의해 B+의 평점을 받은 서른네 살의 이혼남이 전처와 함께 키우던 강아지를 누가 맡아 기를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며 시작되는 이야기, 「타인의 고독」은 혼자 사는 현대인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스케치한다. “스물한 살에 만난 여자와 스물여덟 살에 결혼해서 스물아홉 살에 헤어졌다”라는 문장에서는 개인의 구구한 추억을 너무나 간결하게 정리해내는 데 따르는 아스라함을 느끼게 되고, “먹다 남은 라면 국물을 버리는 바람에 수세식 변기가 막히는 사건을 겪은 뒤부터는 허출한 밤 야참으로 라면을 끓여 먹는 일도 그만두었다”와 같은 문장에서는 그 적나라한 상황 묘사에 실소를 터뜨릴 것이다.
이 시대 중상류층의 삶을 대변하는 지역에서 성장한 여주인공의 삶을 보여주는 「삼풍백화점」 역시 1990년대의 현실을 살아가는 한 여성의 지극히 일상적인 내면 풍경을 묘사한다. “마음과 마음 사이의 알맞은 거리를 측정하는 일은 그때나 지금이나 내겐 몹시 어렵기만 하다”는 그녀의 말에서 도시적 삶이 요구하는 인간관계의 매뉴얼을 준수하면서도 그 속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고민을 놓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자 이를 수습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부모가 나오는 「어금니」, 어린 시절 화려한 보이소프라노였으나 현재는 별 볼일 없는 지방 합창단에서 일하는 남자의 하루를 다룬 「그 남자의 리허설」, 1991년에서 기억이 멈춰버린 동창과의 당황스러운 재회를 그린 「위험한 독신녀」 등의 이야기가 정이현 특유의 경쾌한 문체 아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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