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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마음
저자 : 정약용 출판사 : 돌베개(주) 역자 : 박혜숙

2008.06.30 | 247p | ISBN-13 : 978897199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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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청소년 > 청소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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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저술을 마주하면 우리는 흡사 장님이 되어 코끼리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산에 관한 오늘날의 선집이나 논저들을 보아도 다산의 겉모습을 두루 보여주기는 하지만 정작 그 본질은 놓친 경우도 있고, 그 본질을 주목했지만 일면만을 다룬 경우도 있으며, 비판성과 혁신성을 중시하다 보니 내면성은 간과한 경우도 있고, 인간적 측면을 부각하다 보니 사회적 측면은 소홀히 한 경우도 있다. 그런 만큼 오늘날 독자들이 다산의 전모를 짐작이라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다산의 산문 선집이다. 이 선집은 또 하나의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서 문제는, 스스로가 장님이라는 사실에 대한 무자각(無自覺)과 자기가 본 것만이 진리라고 여기는 아만(我慢)에 있다. 스스로 인식의 주관성과 부분성을 자각하고 타인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자기 견해를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다면, 비록 장님일지라도 코끼리의 전모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터이다.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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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나를 찾아서
파리를 조문(弔問)한다
가을의 음악
우리 농(農)이가 죽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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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글을 통해 그의 마음을 들여다보다!
다산 정약용은 18년간의 유배 생활 동안 불굴의 의지로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이러한 다산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하여 참된 지식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런데 참된 지식인으로서의 다산의 모습은 ‘밖’으로 드러난 그의 모습이다. 한 인물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안’과 ‘밖’을 두루 볼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내면적 존재이고, 개인적 존재, 가족내적 존재이기도 하다. 한 인물의 안과 밖, 내면과 외면, 사적인 측면과 공적인 측면, 지적인 측면과 정서적 측면, 말과 삶을 두루 살핌으로써 그 사람을 보다 깊이 있고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다산의 글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면의 다산을 들여다보았다.

“나는 ‘나’를 허투루 간수하였다가 ‘나’를 잃은 사람이다.” _나를 찾아서
다산은 스스로에 대해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 평생 자기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유학자라면 누구나 성찰과 수양을 강조하지만, 다산의 자기성찰은 매우 진지하고 투철했다. 28세에 관직에 진출한 이래로 40세에 유배를 떠나기까지 정적들의 끊임없는 비방과 공격을 받았고, 그래서 그의 관직생활은 상당히 험난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하여 그의 내적 성찰은 더욱 깊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세상을 우습게 여기고 남을 깔보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재주와 능력을 뽐내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영예를 탐내고 이익을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남에게 베푼 것을 잊지 못하고 원한을 떨치지 못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생각이 같은 사람과는 한 패거리가 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은 공격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잡스런 책 보기를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함부로 남다른 견해만 내놓으려고 애쓰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니, 가지가지 온갖 병통들을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여기에 딱 맞는 처방이 하나 있으니 ‘고칠 개(改)’자가 그것이다.
-「퇴계선생을 우러르며」에서

젊은 시절 다산의 성찰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글이다. 다산은 퇴계선생의 글을 읽으며 퇴계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언행을 반성하였다.
다산의 자기성찰은 모호하거나 피상적이지 않고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지방의 말직으로 좌천되어서도 마음가짐은 어떻게 하고 공무수행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따져보고(「좌천의 즐거움과 괴로움」), 깐깐하게 자기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지만 때로는 잠시 소신을 굽히고 현실과 지혜롭게 타협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기도 한다(「관아를 새로 짓고」). 꼭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인가, 온 세상에 떳떳한 일인가를 생각하며 매사에 신중하게 처신하려고 노력한다(「‘여유당’이라 이름 붙인 뜻」).
18년간의 유배 생활 동안 다산이 겪어야 했던 좌절과 고통, 불안과 고독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산은 그런 가운데서도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았다.

“모든 공직자는 백성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 _파리를 조문(弔問)한다
다산은 평생토록 진심으로 민중의 편에 서서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을 예리하고 철저하게 비판한 사람이다. 어떻게 해야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을 타파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하늘 아래 굶주린 사람이 사라질 수 있을까? 다산은 평생 이러한 물음을 그만두지 않았다. 그에 대한 모색이 토지제도 및 정치제도에 관한 소(小)논문들, 일련의 애민시(愛民詩)들, 만년의 2서1표(『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의 저술 등으로 현실화되었다.
다산은, 참된 권력의 원천은 백성에게 있으며 모든 공직자는 백성을 위해 복무해야 하고(「목민관은 누구를 위해 있는가?」),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저항은 정당한 것이라는 점(「신하가 임금을 몰아낼 수 있는가」)을 강력하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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